중차칠경(中次七經) 번역

산해경/중산경 2018. 2. 28. 00:00

中次七經苦山之首,曰休與之山1。

중차칠경 고산 산맥의 첫머리를, 휴여산이라 한다. 


其上有石焉,名曰帝臺之棋2,五色而文,其狀如鶉卵,帝臺之石,所以禱百神者也3,服之不蠱。

산 위에 있는 돌은, 이름을 제대의 바둑돌이라 하는데, 무늬가 다채로우며, 그 모양이 메추라기 알 같다, 제대의 돌은, 온갖 신들에게 기도를 하는 장소이며, 먹으면 고독에 당하지 않는다.


有草焉,其狀如蓍4,赤葉而本叢生,名曰夙條,可以為簳5。

여기 있는 풀은, 그 모양이 톱풀 같은데, 뿌리가 뭉쳐나고 잎이 붉으며, 이름을 숙조라 한다, 이것으로 화살대를 만들 수 있다.


1 곽박(郭璞)云:「여는 여라고도 쓰여 있다(與或作輿);아래도 마찮가지(下同)。」

2 곽박(郭璞)云:「제대는(帝臺),신 이름(神人名);기는 박기를 일컫는다(棋謂博棋也)。」

3 곽박(郭璞)云:「온갖 신들에게 기도를 드린다는(禱祀百神),이 돌에서 행하는 것이다(則用此石)。」

4 학의행(郝懿行)云:「설문해자(說文)云:『시는(蓍),쑥 종류(蒿屬)。』광아(廣雅)云:『시는(蓍),기다(耆也)。』」원가기록(珂案):蓍音시(尸),비아(埤雅)云「풀의 수명이 길다(草之多壽者)」,옛날에 톱풀의 줄기로 점을 쳤다(古取其莖為占筮之用)。

5 원가기록(珂案):簳音간(幹),화살대(箭幹也)。


東三百里,曰鼓鍾之山,帝臺之所以觴百神也1。

동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고종산이라 하는데, 신 제대가 온갖신과 잔치를 벌이는 장소이다.


有草焉,方莖而黃華,員葉而三成2,其名曰焉酸3,可以為毒4。

여기 있는 풀은, 잎은 누렇고 줄기는 네모나며, 세 겹으로 된 둥근 잎이다, 그 이름을 언산이라 하는데, 독을 치료 한다.


其上多礪,其下多砥。

산 위에 거친 숫돌이 많고, 산 아래에 고운 숫돌이 많다.


1 곽박(郭璞)云:「잔을 들고 잔치를 한다(舉觴燕會),이 산에서(則於此山),그런 이유로 이름이 종산이 되었다(因名為鼓鍾也)。」

2 곽박(郭璞)云:「잎이 세 겹(葉三重也)。」

3 학의행(郝懿行)云:「언산은(焉酸),오산이라고도 쓴다(一本作烏酸)。」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四二引此經正作오산(烏酸)。

4 곽박(郭璞)云:「위는(為),치다(治)。」학의행(郝懿行)云:「치료한다(治去之也)。」


又東二百里,曰姑媱之山1。

또 동쪽으로 이백 리를 가면, 고요산이라 한다.


帝女死焉,其名曰女尸,化為䔄2草,其葉胥成3,其華黃,其實如菟丘4,服之媚于人5。

여기서 염제의 딸이 죽었는데, 그 이름을 여시라 하며, 요초로 되살아났다, 그 잎은 서로 겹쳐 있고, 그 꽃은 누렇다, 그 열매는 토구 같다, 먹으면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다.


1 곽박(郭璞)云:「音요(遙);혹은 산은 없는 글자(或無之山字)。」

2 곽박(郭璞)云:「亦音요(遙)。」

3 곽박(郭璞)云:「잎이 서로 겹쳐 있다(言葉相重也)。」

4 곽박(郭璞)云:「토구는(菟丘),토사다(菟絲也)。」

5 곽박(郭璞)云:「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為人所愛也);황부초라고도 한다(一名荒夫草)。」원가기록(珂案):《문선(文選)。고당부(高唐賦)》注引《양양기구전(襄陽耆舊傳)》云:「적제(赤帝)(염제(炎帝))셋째 딸을 요희라 하는데(女曰瑤姬),갑자기 죽어서(未行而卒),무산의 남쪽에 묻혔고(葬於巫山之陽),그런 이유로 무산지녀라 하였다(故曰巫山之女)。초나라 회왕이 고당관이라는 높고 평평한 건축물에서 놀다(楚懷王遊於高唐),낮잠을 잤는데(晝寢),꿈에서 우연히 미녀를 만났고(夢見與神遇),왕은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다(王因幸之)。그 일이 끝나고 무산의 남쪽에 높고 평평한 건축물을 지었고(遂為置觀於巫山之南),조운관이라 불렀다(號為朝雲)。세월이 흐른 후 양왕이(後至襄王時),고당에 놀러왔다(復遊高唐)。」이것이 요희 신화의 간단한 설명이다(此瑤姬神話之概略也)。별부(別賦)注引고당부(高唐賦)(현재 책에는 없다(今本無))기요희지언(記瑤姬之言)云:「나는 염제의 막내딸이며(我帝之季女),이름을 요희라 한다(名曰瑤姬),갑자기 죽어서(未行而亡),무산의 대에 묻혔으며(封于巫山之臺),혼백은 풀이 되었고(精魂為草),열매는 영지라 한다(實曰靈芝)。」이와 더불어 경문에 기록된 여시화는 요초로 계합되었고(乃與此經所記之女尸化為䔄草契合焉),요희 신화는 요초 신화로 바뀌어 알려졌다(知瑤姬神話乃䔄草神話之演變也)。이것은 하나의 신화이며(此一神話),또한 바뀐 신화는 요희가 우왕을 도와 무산의 물을 다스렸다고 하는데(又再變而為瑤姬於巫山助禹治水),즉 당나라 말 도사 두광정은 용성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則唐末道士杜光庭於鏞城集仙錄所記是也),그것은 대중의 의견이 구현된 것이다(而群眾之意願體現于斯矣),지금까지도 무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至今巫峽民間猶傳述之)。參見해경신석(海經新釋)卷十「우임금이 운우산의 나무를 베다(禹攻雲雨)」節注7及卷十一「호인국(互人國)」節注2。


又東二十里,曰苦山。

또 동쪽으로 이십 리를 가면, 고산이라 한다.


有獸焉,名曰山膏,其狀如逐1,赤若丹火,善詈2。

여기 있는 짐승은, 이름을 산고이라 하는데, 그 모양이 새끼돼지 같고, 불꽃 같이 붉으며, 사람 욕하는 걸 좋아한다.


其上有木焉,名曰黃棘,黃華而員葉,其實如蘭,服之不字3。

여기 산 위에 있는 나무는, 이름을 황극이라 하는데, 잎은 동그랗고 줄기는 누렇다, 그 열매는 난초 같고, 먹으면 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


有草焉,員葉而無莖,赤華而不實,名曰無條4,服之不癭。

여기 있는 풀(草)은, 줄기가 없고(無莖) 잎은 둥글며(員葉), 열매가 안 열리고(不實) 꽃이 붉다(赤華), 이름을 무조(無條)이라 하는데, 먹으면(服之) 목의 혹이 나지 않는다(不癭).


1 곽박(郭璞)云:「돈자다(即豚字)。」필원(畢沅)云:「둔자를 임시로 빌려 쓴 글자고(字為之),돈 또한 둔자를 생략한 글자(逐又遯省文)。」학의행(郝懿行)云:「둔은(遯),옛 글자 단으로 쓰여 있다(古文作𨔵);이 경문의 돈은(是此經之逐),둔 혹은 단을 생략한 글자이고(從遯或𨔵省),돈으로 읽어야 한다(當讀為豚)。」

2 곽박(郭璞)云:「욕설을 좋아하는 사람(好罵人)。」필원(畢沅)云:「산도다(即山都也)。」원가기록(珂案):필원(畢)說맞다(是也);이 산도와 산휘와 산소는 모두 효양의 종류고(是蓋山都、山𤟤、山𤢖、梟陽之類),전설 중 성성과 비비의 신화가 되었다(乃傳說中猩猩、狒狒之神話化也)。예곡례(禮曲禮)云:「성성은 말솜씨가 좋다(猩猩能言)。」당국사보(唐國史補)云:「성성은 술과 나막신을 좋아해서(猩猩好酒與屐,人有取之者),이 두 가지를 놔두면 꾀어낼 수 있다(置二物以誘之)。성성은 처음 보고(猩猩始見),반드시 크게 욕을 지껄였다(必大罵曰)。성성이 들은 술을 잘 마시고 나막신을 신은채 사람처럼 걷는 흉내 내기를 즐겨했다. 이런 사실을 안 사냥꾼들이 산속에 술과 나막신을 벌여놓고 성성이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처음엔 성성이들이 이를보고 `나를 꾀는군'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자 `맛이나 봐야겠군'하다가 나중에는 향기로운 술의 유혹에 못이겨 곤드레 만들레 취해 서로 시시덕거리며 나막신을 신었다. 결국 성성이들은 사냥꾼들에게 모조리 잡히는 신세가 됐다」云云,此同于산고(山膏)之「욕하는 것을 좋아한다(善詈)」也。

3 곽박(郭璞)云:「자는(字),낳다다(生也);역경(易)曰:『여자가 정절하여 아이를 낳지 못한다(女子貞不字)。』」

4 원가기록(珂案):무조(無條)已見서산경(西山經)고도산(皋塗之山),이름은 같으나 다른 물건이다(與此同名異物)。


又東二十七里,曰堵山,神天愚居之,是多怪風雨。

또 동쪽으로 이십 칠 리를 가면, 도산이라 하는데, 신 천우가 살며, 이곳엔 괴상하 비바람이 분다.


其上有木焉,名曰天楄1,方莖而葵狀,服者不㖶2。

산 위에 있는 나무는, 이름을 천편이라 하는데, 해바라기 모양에 줄기가 네모나며, 먹은 사람은 목메지 않는다.



1 곽박(郭璞)云:「音편(鞭)。」

2 곽박(郭璞)云:「먹으면 목메지 않는다(食不噎也)。」


又東五十二里,曰放皋之山1。

또 동쪽으로 오십 이 리를 가면, 방고산이라 한다.


明水出焉,南流注于伊水,其中多蒼玉。

여기서 나오는 명수는, 남쪽으로 흘러 이수로 들어가고, 물안에 창옥이 많다.


有木焉,其葉如槐,黃華而不實,其名曰蒙木,服之不惑。

여기 있는 나무는, 그 잎은 회화나무 같고,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잎이 누렇다, 그 이름을 몽목이라 하는데, 먹으면 미혹되지 않는다.


有獸焉,其狀如蜂,枝尾而反舌,善呼2,其名曰文文。

여기 있는 짐승은, 그 모양이 벌 같고, 혀는 뒤집어져 있으며 나뭇가지 같은 꼬리를 했다, 큰소리를 지르는 걸 좋아하고, 그 이름을 문문이라 한다.


1 곽박(郭璞)云:「방은 효로도 쓰여 있다(放或作效),또는 목으로도 쓰여 있다(又作牧)。」

2 곽박(郭璞)云:「큰소리로 부르는 걸 좋아한다(好呼喚也)。」


又東五十七里,曰大𩇵1之山,多㻬琈之玉,多麋玉2。

또 동쪽으로 오십 칠 리를 가면, 대고산이라 하는데, 서부옥이 많고, 미옥이 많다.


有草焉,其狀葉如榆3,方莖而蒼傷4,其名曰牛傷5,其根蒼文,服者不厥6,可以禦兵。

여기 있는 풀은, 그 잎 모양이 느릅나무 같고, 푸른 가시에 네모난 줄기이며, 그 이름을 우상이라 하는데, 그 뿌리에 푸른 무늬가 있고, 먹은 사람은 욕지기가 안 생긴다, 이것을 기르면 날이 선 병기를 피할 수 있다.


其陽狂水出焉,西南流注于伊水,其中多三足龜7,食者無大疾,可以已腫。

산의 남쪽에서 나오는 광수는, 서남쪽으로 흘러 이수로 들어가고, 물안에 삼족구가 많으며, 먹은 사람은 큰 병에 안 걸리고, 종기가 낫는다.


1 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九三一引此經作대고(大苦),필원(畢沅)校本亦作대고(大苦),현재 책에는(今本)作대고(大𩇵),而곽박(郭)注없는 발음(無音),책에 나온 고자가 확실하다(知本為苦字明矣)。

2 곽박(郭璞)云:「모름(未詳)。」학의행(郝懿行)云:「미는(麋),미자를 임시로 빌려 쓴 글자로 의심(疑瑂之假借字也)。설문해자(說文)云:『미는(瑂),옥과 비슷한 돌(石之似玉者),미와 발음이 같다(讀若眉)。』」

3 원가기록(珂案):經文그 모양이 잎은 느릎나무 같고(其狀葉如榆),왕념손(王念孫)、학의행(郝懿行)並校그 잎 모양은 느릎나무 같고(其葉狀如榆);필원(畢沅)本作그 모양이 느릎나무 같고(其狀如榆),잎은 없는 글자(無葉字)。

4 원가기록(珂案):창상은(蒼傷),창자다(蒼刺也)。방언(方言)卷三곽박(郭璞)注云:「산해경에 나온 상은 자로 바꾸어야 한다(山海經謂刺為傷也)。」뜻을 말함(即指此)。

5 곽박(郭璞)云:「猶言우극(牛棘)。」

6 곽박(郭璞)云:「궐은(厥),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이 드는 병(逆氣病)。」

7 원가기록(珂案):이아(爾雅)석어(釋魚)云:「구삼족은(龜三足),거대하다(賁)。」곽박(郭璞)注此經謂「현재 오흥에 세 개의 발과 여섯 개의 눈을 가진 거북이 있다(今吳興有三足六眼龜)」,역시 이상한 이야기다(亦異聞也)。


又東七十里,曰半石之山,其上有草焉,生而秀,其高丈餘,赤葉赤華,華而不實1,其名曰嘉榮,服之者不霆2。

또 동쪽으로 칠십 리를 가면, 반석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있는 풀은, 이삭이 나며, 그 높이는 한 길 남짓하고, 잎과 꽃이 붉으며, 꽃은 피나 열매는 안 열린다, 그 이름을 가영이라 하는데, 먹은 사람은 천둥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來需之水出于其陽,而西流注于伊水,其中多鯩3魚,黑文,其狀如鮒4,食者不睡5。

산의 남쪽에서 나오는 내수수는, 서쪽으로 흘러 이수로 들어가고, 물안에 윤어가 많은데, 무늬가 검고, 그 모양이 붕어 같으며, 먹은 사람은 잠이 안 온다.


合水出于其陰,而北流注于洛,多鰧6魚,狀如鱖,居逵7,蒼文赤尾,食者不癰,可以為瘻8。

산의 북쪽에서 나오는 합수는, 북쪽으로 흘러 낙수로 들어가고, 등어가 많은데, 모양이 쏘가리 같으며, 물안 구멍을 막힘이 없이 지나다닌다, 푸른 무늬에 붉은 꼬리이고, 먹은 사람은 등창이 안 생기고, 부스럼이 낫는다.


1 곽박(郭璞)云:「이삭이 먼저 처음 생겨나고(初生先作穗),잎이 벌이진 사이로 나타난다(卻著葉),이삭이 꽃 사이에서 나온다(花生穗閒)。」

2 학의행(郝懿行)云:「북당서초(北堂書鈔)一百五十二卷引此經천둥소리 앞에 외자가 있다(霆上有畏字)。」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十三引同。천둥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不畏霆),벼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言不畏霹靂也)。

3 곽박(郭璞)云:「音윤(倫)。」

4 학의행(郝懿行)云:「광아(廣雅)云:『적은(鰿),부다(鮒也)。』현재 붕어(即今之鯽魚)。」

5 학의행(郝懿行)云:「이선(李善)注강부(江賦)引此經作먹으면 종기가 나지 않는다(食之不腫),태평어람(太平御覽)九百三十九卷亦引作먹은 사람은 종기가 나지 않느다(食者不腫)。」

6 곽박(郭璞)云:「音등(騰)。」

7 곽박(郭璞)云:「궐어는(鱖魚),큰 입과 큰 눈과 엷은 비늘에(大口大目細鱗),얼룩무늬가 있다(有斑彩);규는(逵),물안의 구멍을 막힘 없이 오간다(水中之穴道交通者)。」원가기록(珂案):鱖音계(桂)。

8 곽박(郭璞)云:「루는(瘻),악창의 종류(癰屬也),종기 안에 벌레가 있다(中多有蟲)。회남자(淮南子)曰:『닭의 머리로 루가 낫는다(雞頭已瘻)。』音루(漏)。」


又東五十里,曰少室之山,百草木成囷1。

또 동쪽으로 오십 리를 가면, 소실산이라 하는데, 온갖 풀과 나무가 곳집처럼 한 곳에 모여 있다.


其上有木焉,其名曰帝休,葉狀如楊,其枝五衢2,黃華黑實3,服者不怒。

산 위에 있는 나무는, 그 이름을 제휴이라 하는데, 잎의 모양이 버드나무 같고, 그 가지는 다섯번 서로 엉켜 있으며, 누런 꽃에 검은 열매가 열린다, 먹은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其上多玉4,其下多鐵。

산 위에 옥이 많고, 산 아래에 쇠가 많다.


休水出焉,而北流注于洛,其中多䱱魚,狀如𥂕蜼5而長距,足白而對6,食者無蠱疾7,可以禦兵。

여기서 나오는 휴수는, 북쪽으로 흘러 낙수로 들어가고, 물안에 큰 잉어가 많고, 모양이 긴 며느리 발톱이 있는 주유 같은데, 흰 발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먹은 사람은 정신병이 없어지고, 이것을 기르면 날이 선 병기를 피할 수 있다.


1 학의행(郝懿行)云:「한 곳에 모여 있는 풀과 나무가 곳집 모양 같다(言草木屯聚如倉囷之形也)。」

2 곽박(郭璞)云:「나뭇가지서 서로 뒤섞여서 얼크러짐(言樹枝交錯),서로 다섯 겹으로 나있고(相重五出),서로 갈라져있는 형상(有象衢路也)。이소(離騷)曰:『무성한 부평초는 여기저기 뻗쳐 있고(靡萍九衢)。삼꽃은 어디에 있는가(枲華安居)』」

3 원가기록(珂案):예문유취(藝文類聚)卷八八引此經作검은 잎(黑葉)。

4 곽박(郭璞)云:「이 산 꼭대기에도 백옥고가 있는데(此山巔亦有白玉膏),먹으면 득도한다(得服之),즉 신선의 도를 깨우쳐(即得仙道),세상 사람들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世人不能上也);시함신무(詩含神霧)云。」

5 학의행(郝懿行)云:「주는 주로 바꾸어야 한다(𥂕當為盩),광아(廣雅)云:『유는(狖),유다(蜼也)。』유과 주는 성조가 비슷하다(狖、盩聲相近)。곽박(郭)注이아(爾雅)云:『유는 미후와 비슷하다(蜼似獼猴)。』제는 예다(䱱即鯢也),예는 준말로 아로 쓴다(鯢省作兒),주서(周書)왕회편(王會篇)云:『아는 미후 같다(兒若獼猴)。』더불어 이 경문과 일치한다(與此經合)。」원가기록(珂案):왕념손(王念孫)亦校주는 주로 쓰여 있다(𥂕作盩)。주(盩)音주(舟)。

6 학의행(郝懿行)云:「대는 발뒤꿈치가 서로 마주하는 것을 일컫는다(對蓋謂足趾相向也)。」

7 학의행(郝懿行)云:「북차삼경(北次三經)云:『인어는 제어 같고(人魚如䱱魚),발이 네 개이며(四足),먹으면 똑똑해 진다(食之無癡疾)。』此言『먹은 사람은 미혹 되지 않는다(食者無蠱疾)』,고는(蠱),미혹으로 의심(疑惑也);치는(癡),슬기롭지 않다(不慧也):그 뜻이 같다(其義同)。」


又東三十里,曰泰室之山1。

또 동쪽으로 삼십 리를 가면, 태실산이라 한다.


其上有木焉,葉狀如梨而赤理,其名曰栯2木,服者不妒。

산 위에 있는 나무는, 잎의 모양이 나무결이 붉은 배나무 같고, 그 이름을 욱목이라 하는데, 먹은 사람은 샘을 안 낸다.


有草焉,其狀如𦬸3,白華黑實,澤如蘡薁4,其名曰䔄草5,服之不昧6。

여기 있는 풀은, 그 모양이 차조 같고, 흰 꽃에 검은 열매가 열리며, 매끄럽기가 산포도 같다, 그 이름을 요초라 하는데, 먹으면 가위눌리지 않는다.


上多美石7。

산 위에 아름다운 돌이 많다.


1 곽박(郭璞)云:「중악 숭고산(即中嶽嵩高山也),현재 양성현 서쪽에 있다(今在陽城縣西)。」원가기록(珂案):숭고산은 현재 하남성 등봉현 북쪽에 있다(嵩高山在今河南省登封縣北)。

2 곽박(郭璞)云:「音욱(郁)。산앵두나무」

3 곽박(郭璞)云:「출은 삽주와 비슷하다(𦬸似薊也)。」

4 곽박(郭璞)云:「열매가 미끄럽고 윤택하다(言子滑澤)。」왕불(汪紱)云:「영욱은 덩굴로 자라고(蘡薁蔓生),잎이 가늘며(細葉),열매는 작은 포도 같다(實如小葡萄),혹은 앵두 같기도 하고(或以為櫻桃),혹은 포도 같기도 하다(或以為葡萄),모두 잘못됨(皆誤)。」학의행(郝懿行)云:「현재 산포도다(蓋即今之山葡萄)。」 

5 원가기록(珂案):이 요초와 앞서 나온 고요산 요초는 이름은 같으나 다른 열매가 열린다(此䔄草與上文姑媱之山䔄草同名異實)。

6 원가기록(珂案):經文어둡지 않다는(不昧),왕념손(王念孫)校불미로 고쳐야한다(改不眯);불미는(不眯),부염몽이다(不厭夢也),已見上文서차사경(西次四經)「영제산(英鞮之山)」注2。

7 곽박(郭璞)云:「옥에 버금간다(次玉者也);하나라 계왕의 어머니는 돌로 변하고 계를 낳았다(啟母化為石而生啟),이 산에 있다(在此山),見회남자(淮南子)。」원가기록(珂案):하나라 계왕의 어머니는 계를 낳고 돌이 되었다(啟母化石生啟事),今本회남자(淮南子)無,惟見한서(漢書)무제기(武帝紀)안사고(顏師古)注引회남자(淮南子),云:「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리는 일을 하다(禹治鴻水),환원산 차례가 되어서(通轘轅山),곰으로 변했다(化為熊)。謂도산씨(塗山氏)曰:『음식을 가져다 주었는데(欲餉),북소리를 듣고 왔다(聞皷聲乃來)。』우임금이 돌을 걷어차(禹跳石),잘못된 북소리가 났는데(誤中皷)。그 소리를 들은 도산씨가 밥을 가지고 갔다(塗山氏往),도산씨는 곰으로 변한 우임금을 보고(見禹方作熊),놀라서 도망쳤다(慚而去)。숭고산 아래에 이르러(至嵩高山下),돌로 변했고(化為石),계를 낳았다(方生啟)。우임금(禹)曰:『내 아이를 돌려주시오(歸我子)!』돌이 갈라지며 계를 낳았다(石破北方而啟生)。」현재 책에는 빠짐(今本蓋脫去之)。參見해경신석(海經新釋)卷二「하후계(夏后啟)」節注6。


又北三十里,曰講山,其上多玉,多柘,多柏。

또 북쪽으로 삼십 리를 가면, 강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옥이 많고, 산뽕나무가 많으며, 측백나무가 많다.


有木焉,名曰帝屋,葉狀如椒,反傷1赤實,可以禦凶。

여기 있는 나무는, 이름을 제옥이라 하는데, 잎 모양이 산초나무 같고, 가시는 아래로 굽어 있으며 붉은 열매가 열린다, 이것을 기르면 흉한 일을 막을 수 있다.


1 곽박(郭璞)云:「반상은(反傷),가시가 아래로 굽은 것(刺下勾也)。」원가기록(珂案):상은(傷),자다(刺也);已見上文「대고산(大𩇵之山)」注4。


又北三十里,曰嬰梁之山,上多蒼玉,錞于玄石1。

또 북쪽으로 삼십 리를 가면, 영양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창옥이 많고, 현석에 붙어 있다.


1 곽박(郭璞)云:「창옥에 현석이 붙어 자란다(言蒼玉依黑石而生也)。」원가기록(珂案):순우자는(錞于字)已見上文서산경(西山經)외산(騩山),순(錞),왕불(汪紱)준으로 바꾸어 풀이(釋為蹲),새로운 뜻이 분명하고 빌붙다의 뜻이 있다(引申固亦有依附之義也)。


又東三十里,曰浮戲之山。

또 동쪽으로 삼십 리를 가면, 부희산이라 한다.


有木焉,葉狀如樗而赤實,名曰亢木,食之1不蠱。

여기 있는 나무는, 잎 모양이 붉은 열매가 열리는 가죽나무 같고, 이름을 항목이라 하는데, 먹으면 고독에 당하지 않는다.


汜2水出焉,而北流注于河。

여기서 나오는 사수는, 북쪽으로 흘러 황하로 들어간다.


其東有谷,因名曰蛇谷3,上多少辛4。

산의 동쪽에 있는 골짜기는, 이름을 사곡이라 하는데 뱀이 나오기 때문이고, 골짜기 위에 족두리풀이 많다.


1 원가기록(珂案):經文먹으면(食之),송본(宋本)、오관(吳寬)초본(抄本)作먹은 사람(食者)。

2 학의행(郝懿行)云:「汜音사(似)。」

3 곽박(郭璞)云:「이 안에서 뱀이 나온다(言此中出蛇),그런 이유로 이름이 되었다(故以名之)。」

4 곽박(郭璞)云:「족두리풀(細辛也)。」


又東四十里,曰少陘之山。

또 동쪽으로 사십 리를 가면, 소형산이라 한다.


有草焉,名曰𦱌草1,葉狀如葵,而赤莖白華,實如蘡薁,食之不愚2。

여기 있는 풀은, 이름을 강초라 한다, 잎 모양이 해바라기 같고, 붉은 줄기에 흰 꽃이며, 열매는 영욱 같다, 먹으면 지혜가 향상된다.


器3難之水出焉,而北流注于役水4。

여기서 나오는 기난수는, 북쪽으로 흘러 역수로 들어간다.


1 곽박(郭璞)云:「音강(剛)。」

2 곽박(郭璞)云:「사람이 아는 것이 많아진다(言益人智)。」

3 곽박(郭璞)云:「혹은 효로 쓴다(或作囂)。」

4 곽박(郭璞)云:「침으로도 쓴다(一作侵)。」원가기록(珂案):왕념손(王念孫)校역은 몰로 바꾸어야 한다(役為沒),云即아래 글의 몰인 이유는(下文沒),그 근거가(其所據)항인(項絪)本也。


又東南十里,曰太山1。

또 동남쪽으로 십 리를 가면, 태산이라 한다.


有草焉,名曰梨,其葉狀如荻2而赤華,可以已疽。

여기 있는 풀은, 이름을 리이라 하는데, 그 잎 모양이 붉은 꽃이 핀 쑥 같고, 이것을 기르면 등창을 낫는다.


太水出于其陽,而東南流注于役水3;

산의 남쪽에서 나오는 태수는, 동남쪽으로 흘러 역수로 들어간다.


承水出于其陰,而東北流注于役4。

산의 북쪽에서 나오는 승수는, 동북쪽으로 흘러 역수로 들어간다.


1 왕불(汪紱)云:「이 태산은 정나라에 있고(此太山在鄭),동악 태산이 아니다(非東岳太山)。」

2 원가기록(珂案):經文적(荻),학의행(郝懿行)云,추의 잘못된 글자(當為萩字之訛)。萩音추(秋),이아(爾雅)석초(釋草)云:「소는(蕭),추다(萩)。」곽박(郭)注云:「즉 호다(即蒿)。」적합하다(合於)今本곽박(郭)注「적 역시 호다(荻亦蒿也),音적(狄)」之義。곽박(郭)注적과 적자 역시 추와 추로 바꾸어야 한다(荻、狄字亦當作萩、秋)。

3 원가기록(珂案):經文역수(役水),송본(宋本)、왕불(汪紱)本作몰수(沒水),항인(項絪)本역은 몰로 쓰여 있다(役亦作沒)。

4 원가기록(珂案):經文역(役),송본(宋本)、왕불(汪紱)本作몰(沒),항인(項絪)本同;다음에 수자가 응당 더해져야 한다(下疑應增水字)。


又東二十里,曰末山,上多赤金。

또 동쪽으로 이십 리를 가면, 말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적금이 많다.


末水出焉,北流注于役1。

여기서 나오는 말수는, 북쪽으로 흘러 역수로 들어간다.


1 원가기록(珂案):經文역(役),송본(宋本)、항인(項絪)本並作몰(沒);왕불(汪紱)本作투(投),잘못됨(誤也)。다음에 역시 수자가 응당 더해져야 한다(下疑亦應增水字)。


又東二十五里,曰役山,上多白金,多鐵。

또 동쪽으로 이십 오 리를 가면, 역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백금이 많고, 쇠가 많다.


役水出焉,北注于河。

여기서 나오는 역수는, 북쪽으로 흘러 황하로 들어간다.


又東三十五里曰敏山。

또 동쪽으로 삼십 오 리를 가면 민산이라 한다.


上有木焉,其狀如荊,白華而赤實,名曰葪柏1,服者不寒。

산 위에 있는 나무는, 그 모양이 가시나무 같고, 붉고 열매가 열리고 꽃은 희다, 이름을 계백이라 하는데, 먹은 사람은 추위를 타지 않는다.


其陽多㻬琈之玉。

산의 남쪽에 서부옥이 많다.


1 곽박(郭璞)云:「音계(計)。」학의행(郝懿行)云:「옥편(玉篇)云:『계는(葪),일반적으로 계자(俗薊字)。』초학기(初學記)二十八卷引광지(廣志)云:『백 중에 계백이 있다(柏有計柏)。』계와 계는 소리가 같다(計、葪聲同),맞는 것으로 의심(疑是也)。」


又東三十里,曰大騩之山,其陰多鐵、美玉、青堊1。

또 동쪽으로 삼십 리를 가면, 대귀산이라 하는데, 산의 북쪽에 쇠와 아름다운 옥과, 푸른 흙이 많다.


有草焉,其狀如蓍而毛,青華而白實,其名曰𦵧2,服之不夭3,可以為腹病4。

여기 있는 풀은, 그 모양이 털이 난 톱풀 같고, 흰 열매가 열리며 꽃은 푸르다, 그 이름을 낭이라 하는데, 먹으면 요절하지 않고, 배탈이 낫는다.


1 원가기록(珂案):經文청악(青堊),후한서(後漢書)군국지(郡國志)유소(劉昭)注引作부드러운 흰흙(美堊)。

2 학의행(郝懿行)云:「옥편(玉篇)云:『흔(䓳),호와 간의 반절(胡懇切),풀 이름(草名),톱풀과 비슷하고(似蓍),푸르고 흰 꽃이 핀다(花青白)。』광운(廣韻)同。이 낭은 흔으로 바꾸어야 한다(是𦵧當為䓳)。」원가기록(珂案):왕념손(王念孫)校同학의행(郝)注。䓳音흔(很)。

3 곽박(郭璞)云:「익수는 오래 삶(言진(盡)(익(益))수(壽)也)。혹은 요로 쓰여 있다(或芺)。」학의행(郝懿行)云:「요는 요다(芺即夭),예전과 지금 글자가 같다(古今字爾)。」

4 곽박(郭璞)云:「위는(為),치다(治也);이로도 쓴다(一作已)。」원가기록(珂案):經文병(病),송본(宋本)作질(疾)。


凡苦山之首,自休與之山至于大騩之山,凡十有九山,千一百八十四里。

무릇 고산 산맥의 첫머리인, 휴여산부터 대귀산까지, 모두 열아홉 개의 산으로 되어있고, 일천 일백 팔십 사 리에 이른다.


其十六神者,皆豕身而人面。

산의 열여섯 신들은, 모두 사람 얼굴에 돼지 몸이다.


其祠:毛牷用一羊羞1,嬰用一藻玉瘞2。

산의 제사는:제물로 쓰는 한 마리 양으로 제사에 쓰는 음식을 만들고, 하나의 연옥을 제터에 묻어 신에게 바친다.


苦山、少室、太室皆冢也,其祠之:太牢之具,嬰以吉玉。

고산과 소실산과 태실산 모두 신선과 귀신이 기거하는 곳이다, 그곳의 제사는:소를 통째로 제물로 바치는 태뢰를 갖추고, 좋은 옥을 신에게 바친다.


其神狀皆人面而三首,其餘屬皆豕身人面也。

산의 신들 모습은 모두 머리가 세 개에 사람 얼굴이며, 그 나머지 무리는 모두 사람 얼굴에 돼지 몸이다.


1 곽박(郭璞)云:「양으로 제사에 쓰는 음식을 만든다(言以羊為薦羞)。」

2 곽박(郭璞)云:「연옥(藻玉),다채로운 빛깔이 있는 옥(玉有五彩者也)。혹은(或曰),옥을 담아 깔개로 쓰기 때문(所以盛玉藻藉也)。」학의행(郝懿行)云:「연옥(藻玉)已見서차이경(西次二經)태모산(泰冒山)。이 연은 조와 같은 것으로 의심(此藻疑當與璪同),설문해자(說文)云:『조는(璪),옥을 물 속에서 나는 마름의 무늬 같이 꾸밈(玉飾如水藻之文也)。』조자는(藻藉),見주관(周官)대행인(大行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