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경(海內經) 번역

산해경/해내경 2018. 2. 28. 00:00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1、天毒,其人水居2,偎人愛之3。

동해의 안, 북해의 구석에, 조선과 천독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물에 살며, 사람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며 산다.


1 곽박(郭璞)云:「조선은 현재 낙랑군이다(朝鮮今樂浪郡也)。」원가기록(珂案):조선(朝鮮)已見해내북경(海內北經)。

2 곽박(郭璞)云:「천독은 천축국이다(天毒即天竺國),도덕을 중요하게 여기고(貴道德),문서와 금과 은과 돈이 있으며(有文書、金銀、錢貨),부처가 이 나라 안에서 나왔다(浮屠出此國中也)。진나라(晉) 대흥 사 년(大興四年),천축의 호왕이 진귀한 보배를 바쳤다(天竺胡王獻珍寶)。」왕숭경(王崇慶)云:「천독은 달리 뜻이 있을 것으로 의심(天毒疑別有意義),곽박(郭)以為即천축국(天竺國),천축은 서역에 있고(天竺在西域),한나라 명제가 석가 유골의 땅에 사자를 보냈으며(漢明帝遣使迎佛骨之地),이것이 맞는지 틀린지 알 수 없다(此未知是非也)。」원가기록(珂案):천축은 현재 인도다(天竺即今印度),중국의 서남쪽에 있고(在我國西南),이 천독은 동북쪽에 있어(此天毒則在東北),위치가 아주 다르다(方位迥異),故왕숭경(王氏)의심하고 있다(乃有此疑)。어쩌면 안에 빠진 글자나 잘못된 글자가 있다고 하는데(或者中有脫文訛字),아직 알 수 없다(未可知也)。

3 곽박(郭璞)云:「외 역시 애다(偎亦愛也),音은과 외의 반절(隱隈反)。」왕념손(王念孫)云:「종병(宗炳) 명불론(明佛論)(홍명집(弘明集)卷二——珂)引作『사람을 가까이 하고 사랑한다(偎人而愛人)』,又引注文:『옛날에 천독을 천축이라 일컫고(古謂天毒即天竺),부처가 일으킨 곳(浮屠所興)。』」학의행(郝懿行)云:「애지는(愛之),장경본(藏經本)作애인(愛人),맞다(是也)。열자(列子)(황제편(黃帝篇))云:『열고사산에(列姑射山),있는 신은(有神人),가까이하지 않고 사랑도 하지 않으며(不偎不愛),신선과 성인이 신하가 되었다(仙聖為之臣)。』뜻이 바로 이것과 합쳐진다(義正與此合)。원굉(袁宏) 한기(漢紀)云:『부처는(浮屠),부처다(佛也);천축국에 불교의 가르침이 있는데(天竺國有佛道),그 가르침이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주가 되고(其教以修善慈心為主),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 것이다(不殺生)。』역시 이 뜻이다(亦此義也),옥편(玉篇)云:『외는(偎),애다(愛也)。』本此。又云:『북해의 모퉁이에(北海之隈),외인이라 불리는 나라가 있다(有國曰偎人)。』나라 이름이로 되었고(以『외인(偎人)』為國名),뜻이 이와 다르다(義與此異)。」원가기록(珂案):송본(宋本)、오관(吳寬)抄本正作 사람들을 가까이 하고 사랑한다(偎人愛人)。


西海之內,流沙之中,有國名曰壑市1。

서해의 안, 사막의 안에, 이름이 학시라는 나라가 있다.


1 곽박(郭璞)云:「音학(郝)。」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우공산수택지소재(禹貢山水澤地所在)云:「사막은 서해군 북쪽에 있고(流沙在西海郡北),또 떠있는 모래섬 지나면(又逕浮渚),역학시국이다(歷壑市之國)。」


西海之內,流沙之西,有國名曰氾葉1。

서해의 안, 사막의 서쪽에, 이름이 범엽이라는 나라가 있다.


1 곽박(郭璞)云:「音如범람의 범(氾濫之氾)。」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이 나라가 없다(無此國),빠진 것으로 의심(疑脫)。


流沙之西,有鳥山者1,三水出焉2。

사막의 서쪽에, 조산이 있고, 여기서 삼수가 나온다.


爰有黃金、璿瑰、丹貨、銀鐵,皆流于此中3。

여기는 황금과 선괴와 단화와 은과 철이 있으며, 모두 삼수 안에서 흐른다.


又有淮山,好水出焉。

또 회산이 있는데, 여기서 호수가 나온다.


1 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云:「사막의 역학시국은(流沙歷壑市之國),조산의 동쪽을 지난다(又逕於鳥山之東)。」

2 곽박(郭璞)云:「삼수는 하나의 산에서 나온다(三水同出一山也)。」

3 곽박(郭璞)云:「그 안에는 보배와 진귀한 재물이 섞여 있다(言其中有雜珍奇貨也)。」학의행(郝懿行)云:「그 안에서 흐른다(流于此中),장경본(藏經本)作모두 이 물에서 나온다라는 네 글자(皆出此水四字)。목천자전(穆天子傳)(卷一)云:『천자의 보배(天子之珤)(옛 보자(古寶字)——珂):옥과와 선주와 촉은과 비싼 황금(玉果、璿珠、燭銀、黃金之膏)。』이런 종류(即此類)。」


流沙之東,黑水之西,有朝雲之國1、司彘之國。

사막의 동쪽, 흑수의 서쪽에, 조운국과 사체국이 있다.


黃帝妻雷祖,生昌意2,昌意降處若水3,生韓流4。

황제의 아내 뢰조는, 창의를 낳았고, 창의는 약수로 내려가서 살며, 한류를 낳았다.


韓流擢首、謹耳5、人面、豕喙、麟身、渠股6、豚止7,取淖子曰阿女,生帝顓頊8。

한류는 목이 길고 난이하며 얼굴은 사람인데 돼지 주둥이를 하고 몸에 비늘이 있으며 다리는 굵고 발은 돼지 같다 , 아녀라는 뇨자의 딸에게 장가를 들어, 제전욱을 낳았다.


1 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云:「사막 또는 조산의 동쪽을 지나면(流沙又逕於鳥山之東),조운국(朝雲之國)。」

2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황제는 서릉씨의 딸에게 장가를 갔고(黃帝娶于西陵氏之子),루조라 일컬으며(謂之纍祖),청양과 창의를 낳았다(產青陽及昌意)。」학의행(郝懿行)云:「뢰는(雷),성씨다(姓也);조는(祖),이름이다(名也)。서릉씨 성은 방뢰다(西陵氏姓方雷),故진어(晉語)云:『청양은(青陽),방뢰씨의 생질이다(方雷氏之甥也)。』뢰는 루로 쓰기도 한다(雷通作纍)。곽박(郭)引세본(世本)作루조(纍祖),대대례(大戴禮) 제계편(帝繫篇)作누조(嫘祖),사기(史記) 오제기(五帝紀)同,한서(漢書) 고금인표(古今人表)作루조(絫祖):모두 두루 쓰임(並通)。」원가기록(珂案):노사(路史) 후기(後紀)五云:「황제 정실 서릉씨를 루조라 하는데(黃帝元妃西陵氏曰儽祖),그녀가 처음 누에를 쳤기 때문에(以其始蠶),선잠에게 제사를 지낸다(故又祀先蠶)。」왕관(王瓘) 헌원본기(軒轅本紀)云:「임금이 나라를 돌며 다닐 때(帝周遊行時),길에서 정실 누조가 죽었고(元妃嫘祖死於道),임금이 제사를 지내 조상 신이 되게 하였다(帝祭之以為祖神)。」이것은 뢰조의 신화와 관련(是關於雷祖之神話也)。

3 원가기록(珂案):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창의는 약수에 내려가 살았다(昌意降居若水)」색은(索隱)云:「강은(降),하다(下也),임금의 자식이 제후가 되었다는 말이다(言帝子為諸侯)。약수는 촉에 있다(若水在蜀),봉국이다(即所封國也)。」이 신화의 역사 풀이다(此神話之歷史解釋也)。그 원래 뜻은 하늘에서 내려오다가 되며(其本義當為自天下降),약수에서 귀양살이를 하다(謫居若水)。

4 곽박(郭璞)云:「죽서(竹書)云:『창의는 약수에 내려가 살았고(昌意降居若水),제건황을 낳았다(產帝乾荒)。』건황은 한류다(乾荒即韓流也),제전욱을 낳았다(生帝顓頊)。」필원(畢沅)云:「한과 건은 성조가 서로 비슷하고(韓、乾聲相近),류는 류다(流即字),잘못된 글자(字之誤也)。」

5 곽박(郭璞)云:「탁수는(擢首),긴 목이다(長咽);난이는(謹耳),아직 듣지 못했다(未聞)。」학의행(郝懿行)云:「설문해자(說文)(九)云:『전은(顓),머리가 전전한 모양이다(頭顓顓謹皃);욱은(頊),머리가 욱욱한 모양이다(頭頊頊謹皃)。』근이의 뜻이다(即謹耳之義)。전욱이라 이름짓다(然則顓頊命名),어찌 머리부터 그 아비와 닮았다 하는가(豈以頭似其父故與)?설문해자(說文)(十二)又云:『탁은(擢),인이다(引也)。』사투리(方言)云:『탁은(擢),발이다(拔也)。』발인은 장이기 때문에(拔引之則長),곽박이 말하는 탁은 장이 되어야 한다(故郭訓擢為長矣)。」

6 곽박(郭璞)云:「거는(渠),수레바퀴의 테두리(車輞),굳은 살인 박이 다리(言跰腳也)。대전(大傳)曰:『크기가 거거 같다(大如車渠)。』」학의행(郝懿行)云:「변은 변이 되어야 하고(跰當為胼),글자에 따라서 변이 되어야 하며(依字當為骿),見설문해자(說文)(四)。상서대전(尚書大傳)云:『잡은 큰 조개의 크기가 큰 수레의 테두리 같다(取大貝大如大車之渠)。』정강성(鄭康成)注云:『거는(渠),수레의 그물이다(車罔也)。』是곽박(郭)注所本。」

7 곽박(郭璞)云:「지는(止),발이다(足)。」원가기록(珂案):지는(止),갑골문 그림(甲骨文作●),금문 그림(金文作●),모양이 발자국의 모양이고(象足跡之形),발의 원래 글자다(即足之本字也)。

8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전욱의 어머니는 탁산씨의 자식이고(顓頊母濁山氏之子),이름은 창복이다(名昌僕)。』」학의행(郝懿行)云:「대대례(大戴禮) 제계편(帝繫篇)云:『창의는 촉산씨의 자식에게 장가를 들었는데(昌意娶于蜀山氏之子),창복씨라 일컫는다(謂之昌僕氏),전욱을 낳았다(產顓頊)。』곽박(郭)引세본(世本)作탁산씨(濁山氏),촉은(蜀),옛 글차 탁으로 두루 쓰였고(古字通濁),또한 뇨자로 두루 쓰였다(又通淖),이 뇨자는 촉산의 자식이다(是淖子即蜀山子也)。아녀라 하는데(曰阿女者),초학기(初學記)九卷引제왕세기(帝王世紀)云:『전욱의 어머니를 경복이라 하는데(顓頊母曰景僕),촉산씨의 딸이고(蜀山氏女),여추라 일컫는다(謂之女樞)。』맞다(是也)。」


流沙之東,黑水之閒,有山名不死之山1。

사막의 동쪽, 흑수의 사이에, 이름이 불사산이라는 산이 있다.


1 곽박(郭璞)注:「원구다(即員丘也)。」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우공산수택지소재(禹貢山水澤地所在)云:「사막도 원구 불사산 서쪽을 지난다(流沙又歷員丘不死之山西)。」원래 이런 설명으로 됨(本此為說也)。원구산 위에 불사수가 있고(員丘山上有不死樹),먹으면 오래 산다(食之乃壽),見해외남경(海外南經)「불사민(不死民)」節郭注。


華山青水之東,有山名曰肇山,有人名曰柏高1,柏高上下于此,至于天2。

화산과 청수의 동쪽에, 이름이 조산이라는 산이 있고, 백고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백고는 이곳을 오르내렸고, 이곳을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


1 곽박(郭璞)云:「백자고는(柏子高),신선이다(仙者也)。」학의행(郝懿行)云:「근거(據) 곽박(郭)注,경문에 백자고로 되었는데(經文當為柏子高),장경본(藏經本)도 바로 이와 같고(正如是),현재 책에는 자자가 빠짐(今本脫子字也)。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云:『요임금이 세상을 다스릴 때(堯治天下),백성자고를 제후로 삼고(伯成子高立為諸侯),우임금 시절 백성자고는 밭을 갈며 제후에서 물러나게 되었다(禹時伯成子高辭為諸侯而耕)。』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 신선의 무리에 선문자고가 있다고 설명하는데(說神僊之屬有羨門子高),한 사람인지 확실하지 않다(未審即一人否)?又곽박(郭)注목천자전(穆天子傳)(卷一)云:『옛 백자는 나무를 따르는 것이 많다(古伯字多從木)。』백고는 백고다(然則柏高即伯高矣)。백고는(伯高者),관자(管子) 지수편(地數篇) 황제가 묻고 백고가 말하는 것이 있다(有黃帝問於伯高云云),황제의 신하다(蓋黃帝之臣也)。황제가 정호에서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고 백고가 쫓았기 때문에(帝乘龍鼎湖而伯高從焉),고 역시 신선이다(故高亦仙者也)。」원가기록(珂案):경문 백고는(經文柏高),송본(宋本)作백고(高);왕념손(王念孫)校亦 자자가 더해짐(增子字)。

2 곽박(郭璞)云:「구름 낀 하늘로 날아 오르다(言翱翔雲天),이 산에서 오가다(往來此山也)。」원가기록(珂案):곽박(郭)說틀렸다(非是)。「백고는 이 산에서 오르내렸고(柏高上下于此),하늘에 이르다(至於天)」者,백고는 이 산을 돌아다니다 하늘에 올랐다(言柏高循此山而登天也),이 산은 산 속에 있는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다(此山蓋山中之天梯也),자세한 설명(說詳)下文「구구(九丘) 건목(建木)」節注。


西南黑水之閒,有都廣之野1,后稷葬焉2。

서남쪽 흑수 사이에, 도광의 들이 있는데, 여기에 후직이 묻혀 있다.


爰有膏菽、膏稻、膏黍、膏稷3,百穀自生4,冬夏播琴5。

여기에는 기름진 콩과 기름진 벼와 기름진 기장과 기름진 피가 있고, 온갖 곡식이 절로 자라며, 사시사철 씨를 뿌리고 심을 수 있다.


鸞鳥自歌,鳳鳥自,靈壽實華6,草木所聚7。

난조는 스스로 노래하고, 봉조는 스스로 춤을 추며, 영수 나무는 열매를 맺고 꽃이 피고, 풀과 나무가 모이는 곳이다.


爰有百獸,相群爰處8。

여기에 있는 온갖 짐승이, 서로 무리를 지어 산다.


此草也9,冬夏不死。

이곳에 풀은, 사시사철 죽지 않는다.


1 왕념손(王念孫)云:「(후한서(後漢書))장현전(張衡傳)注作광도(廣都),태평어람(御覽) 백곡(百穀) 一(卷八三七)作도광(都廣),목부(木部)八(卷九五九)作광도(廣都),예문유취(類聚) 지부(地部)(卷六)作도광(都廣),백곡부(百穀部)(卷八十五)作광도(廣都),조부(鳥部) 上(卷九十)同。」원가기록(珂案):이를 근거로(據此),옛날에 두 가지 뜻이 있었고(則古有二本),或作도광(都廣),或作광도(廣都),그것은 확실히 하나다(其實一也)。양신(楊慎) 산해경(山海經)補注云:「흑수에 광도는(黑水廣都),현재 성도다(今之成都也)。」땅을 가로질러 바라보다(衡以地望),거의 가깝다(庶幾近之)。화양국지(華陽國志) 촉지(蜀志)云:「광도현은(廣都縣),군서에서 삽십 리에 이른다(郡西三十里),원삭 이 년에 세워짐(元朔二年置)。」조학전(曹學佺) 촉중명승기(蜀中名勝記) 현재 성도 가까이 쌍류현 가장자리에 있다고 일컫는다(謂在今成都附近雙流縣境)。

2 곽박(郭璞)云:「그 무덤의 넓이가 삼백 리에 이르고(其城方三百里),세상의 중심이며(蓋天下之中),소녀가 나온 곳이다(素女所出也)。이소(離騷)曰:『도광의 들을 가로막아 직지하다(絕都廣野而直指號)。』」학의행(郝懿行)云:「초사(楚詞) 구가(九歎)云:『도광을 가로막아 지직라 하다(絕都廣以直指兮)。』곽박(郭)引이 구절(此句),도광 뒤쪽에 야자를 덧붙였고(於都廣下衍野字),직지라 하다로 쓰였는데(又作直指號),호는 예자가 잘못된 것(號即兮字之訛也)。왕일(王逸)注引이 경문에 있는 열한 글자는(此經有『그 무덤의 넓이가 삼백 리에 이르고(其城方三百里),세상의 중심이다(蓋天地之中)』十一字),옛 책에 있다고 경문에서 알 수 있고(是知古本在經文),현재는 빠짐(今脫去之),잘못 들어감(而誤入) 곽박(郭)注也。이 때문에 알 수 있는 다섯 글자(因知『소녀가 나오는 곳이다(素女所出也)』五字) 왕일(王逸)注 비록 아니다(雖未)引,반드시 경문이 의심할 바 없게 되었다(亦必為經文無疑矣)。소녀는(素女者),서개(徐鍇) 설문계전(說文繫傳)云;『황제가 소녀에게 오십 줄의 거문고를 연주하게 하였고(黃帝使素女鼓五十弦琴),황제는 연주를 듣고 슬퍼하며(黃帝悲),스물다섯 개의 줄로 나누었다(乃分之為二十五弦)。현재 슬이다(今文作瑟)』 현재 기록(今案) 황제(黃帝) 사기(史記) 봉선서(封禪書) 作태제(太帝),풍속통의(風俗通)亦云:『황제서(黃帝書):태제가 소녀에거 거문고를 연주하게 하혔고 슬퍼서(泰帝使素女鼓瑟而悲),태제가 그만두라고 하였으나 멈추지 않았다(帝禁不止)』云云,소녀는 옛 신녀이고(然則素女蓋古之神女),이 들 속에서 나왔다(出此野中也)。又곽박(郭)注세상의 중신은 온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天下之中當為天地之中)。」원가기록(珂案):양신(楊慎)云:「소녀는 청성 천곡에 있고(素女在青城天谷),현재 이름은 옥녀동이다(今名玉女洞)。」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亦可存以俟考)。

3 곽박(郭璞)云:「맛이 좋고 모두 번들거려 기름지다(言味好皆滑如膏)。외전(外傳)曰:『기름진 기장의 열매는(膏粢之子),숙두 자속(菽豆粢粟也)。』」학의행(郝懿行)云:「조기(趙岐)注맹자(孟子)云:『고량은(膏梁),가는 조가 기름진 것 같다(細粟如膏者也) 수수의 종류。』곽박(郭)注 맛이 좋다(味好),장경본(藏經本)作좋은 쌀(好米)。又引외전(外傳) 기름진 기장의 열매(膏粢之子),진어(晉語)作기름진 고기와 차진 곡식의 성질(膏粱之性),이와 다른 글에(與此異文),자세하지 않다(所未詳)。」원가기록(珂案):곽박(郭)注기름진 기장의 열매(膏粢之子),왕념손(王念孫)校자가 량으로 고쳐 쓰임(改粢作粱)。

4 원가기록(珂案):박물지(博物志) 이초목(異草木)云:「바다 위에 있는 풀 이름은 사인데(海上有草名蒒),그 열매는 먹으면 보리 같고(其實食之如大麥),칠월에 여물며(七月稔熟),이름을 자연곡이라 한다(名曰自然穀),혹은 우여량이라 한다(或曰禹餘糧)。」이런 종류다(即此之類也)。경문의 온갖 곡식은(經文百穀),제민요술(齊民要術)十引作백형(百䅽)

5 곽박(郭璞)云:「파금은 파식이다(播琴猶播殖),사투리(方俗言耳)。」필원(畢沅)云:「파금은(播琴),파종이다(播種也)。수경(水經)注(여수(汝水))云:『초나라 사람들이 총을 금이라 일컫는다(楚人謂冢為琴)。』총과 종은 성조가 서로 비슷하다(冢、種聲相近也)。」학의행(郝懿行)云:「필원(畢說) 맞다(是也)。유소(劉昭)注군국지(郡國志_『동양(鮦陽)』引황람(皇覽)曰:『현에 갈피향이 있고(縣有葛陂鄉),성 동북쪽에 초무왕의 무덤이 있다(城東北有楚武王冢),백성들은 초무왕의 봉우리라 일컫는다(民謂之楚武王岑)。』초나라 사람들은 총을 잠이라 일컫는데(然則楚人蓋謂冢為岑),잠과 금의 성조가 비슷하고(岑、琴聲近),초본에는 잠이라 일컫는 것으로 의심(疑初本謂之岑),모양과 성조가 잘못 전해져 금이 되었다(形聲訛轉為琴耳)。」

6 곽박(郭璞)云:「영수는(靈壽),나무 이름이다(木名也),대나무와 비슷하며(似竹),가지에 마디가 있다(有枝節)。」학의행(郝懿行)云:「이아(爾雅)(석목(釋木))云:『거는(椐),궤다(樻)。』영수다(即靈壽也)。한서(漢書) 공광전(孔光傳)云:『태사에게 영수나무 지팡이를 하사하다(賜太師靈壽杖)。』안사고(顏師古)注云:『나무는 대나무와 비슷하고 가지에 마디가 있으며(木似竹有枝節),길이는 팔구 척도 되지 않고(長不過八九尺),둘레는 삼사 촌이며(圍三四寸),스스로 합처져 지팡이가 만들어지고(自然有合杖制),깍고 다듬을 필요가 없다(不須削治也)。』」오승지(吳承志)云:「여씨춘추(呂氏春秋) 본미편(本味篇):『맛 좋은 나물은(菜之美者),수목의 꽃이다(壽木之華)。』고유(高誘)注:『수목은(壽木),곤륜산 나무다(崑崙山木也);화는(華),열매다(實也),그 열매를 먹으면 죽지 않기 때문에(食其實者不死),수목이라 한다(故曰壽木)。』수목은 영수다(壽木蓋即靈壽),도광의 들은 흑수 사이에 있고(都廣之野在黑水間),곤륜산에서 가깝다(於崑崙山相近也)。」원가기록(珂案):오승지(吳)說만족(得之)。

7 곽박(郭璞)云:「이곳에 떨기가 자라고 있다(在此叢殖也)。」

8 곽박(郭璞)云:「이곳에 떼지어 모이다(於此群聚)。」

9 학의행(郝懿行)云:「이곳의 풀은 이 땅의 풀을 말하며(此草猶言此地之草),옛 글을 살피다(古文省耳)。」

   원가기록(珂案):후직을 묻은 곳 신화 관련(有關后稷葬所神話),已見해내서경(海內西經)「후직의 무덤(后稷之葬)」節注。


南海之外1,黑水青水之閒2,有木名曰若木3,若水出焉4。

남해의 밖, 흑수와 청수 사이에, 이름이 약목이라는 나무가 있고, 여기서 약수가 나온다.


1 원가기록(珂案):송본(宋本)、오관(吳寬)抄本、장경본(藏經本)、모의(毛扆)校本모두 안쪽이라 쓰여 있다(均作內),내로 쓰는 것이 맞다(作內是也)。

2 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약수(若水)引이 경문에는 청수 두 글자가 없다(此經無青水二字)。

3 곽박(郭璞)云:「나무는 붉고 꽃은 푸르다(樹赤華青)。」원가기록(珂案):약목(若木)已見대황북경(大荒北經),云「붉은 나무는(赤樹),푸른 잎에 붉은 꽃이다(青葉赤華)」。이 설명에 꽃은 잎자가 잘못된 것(此注華蓋葉字之訛),장경본(藏經本)正作엽(葉)。

4 원가기록(珂案):수경(水經)注약수(若水)云:「약수가 자라는 곳이(若木之生),한 곳이 아니다(非一所也),흑수 사이에(黑水之閒),그 나무를 심은 곳에서(厥木所植),그 나무 아래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水出其下),그것을 부를 때 수수라 한다(故水受其稱焉)。」又云:「약수는 촉군 모우 변두리 밖에서 나오고(若水出蜀郡旄牛徼外),서남쪽 고관에 이르러(西南至故關),약수가 되었다(為若水也)。」


有禺中之國。

우중국이 있다.


有列襄之國。

열양국이 있다.


有靈山1,有赤蛇在木上,名曰蝡蛇,木食2。

영산이 있는데, 붉은 뱀이 있어 나무 위에 있고, 이름을 연사라 한다, 나무를 먹는다.


1 원가기록(珂案):영산(靈山)已見대황서경(大荒西經),장소로 되었고(為「열 명의 무녀는 무리지어 산을 오르내렸다(十巫從此升降)」之所),이 영산 헤아려 볼 때 그 땅을 바라본다가 맞다(此靈山揆其地望當亦是也)。

2 곽박(郭璞)云:「날짐승과 길짐승을 먹지 않는다(言不食禽獸也);音如연약의 연(耎弱之耎)。」


有鹽長1之國。

염장국이 있다.


有人焉鳥首,名曰鳥氏2。

여기에 머리가 새인 사람이 있는데, 이름을 조씨라 한다.


1 학의행(郝懿行)云:「태평어람(太平御覽)七百九十七卷引作감장(監長),유자 앞쪽에 서해 속 세 글자가 있다(有上有西海中三字)。장경본(藏經本)亦作감장(監長)。북당서초(北堂書鈔)一百五十七卷引현재 책과 같다(與今本同)。」

2 곽박(郭璞)云:「현재 불경 안에 이 사람이 있는데(今佛書中有此人),조이다(即鳥夷也)。」왕념손(王念孫)云:「북당서초(書鈔) 지부(地部)二(아마도 지부(應是地部)一,即卷一五七——珂)兩引조민(鳥民),뒤쪽에 네 마리 뱀이 서로 휘감고 있다 네 글자가 있다(下有四蛇相繚四字)。」학의행(郝懿行)云:「조씨는(鳥氏),태평어람(御覽)(卷七九七)引作조민(鳥民),현재 책에 씨자는 잘못됨(今本氏字訛也)。조이는(鳥夷者),사기(史記) 하본기(夏本紀)及(한서(漢書))지리지(地理志)并云:『조이는 가죽 옷을 입는다(鳥夷皮服)。』대대례(大戴禮) 오제덕편(五帝德篇)云:『동쪽에 조이가 있다(東有鳥夷)。』맞다(是也)。又진본기(秦本紀)云:『대비는 자식을 두 명 낳았는데(大費生子二人),하나는 대렴이고(一曰大廉),조속씨다(實鳥俗氏)。』색은(索隱)云:『중연은 새의 몸에 사람 말을 했기 때문에(以仲衍鳥身人言),조속씨가 되었다(故為鳥俗氏)。』그 종류다(亦斯類也)。」


有九丘,以水絡之1:名曰陶唐之丘2、有叔得之丘3、孟盈之丘4、昆吾之丘5、黑白之丘、赤望之丘、參衛之丘、武夫之丘6、神民之丘7。

아홉 개 언덕이 있는데, 물이 둘러싸고 있다:도당구와 숙득구와 맹영구와 곤오구와 흑백구와 적망구와 참위구와 무부구와 신민구가 있다.


有木,青葉紫莖,玄華黃實,名曰建木8,百仞無枝,有九欘9,下有九枸10,其實如麻11,其葉如芒12,大爰過13,黃帝所為14。

나무가 있는데, 잎은 푸르고 줄기는 자줏빛이며, 꽃은 검고 열매는 누렇다, 이름을 건목이라 한다, 높이는 백 길에 가지가 없다, 위로 뻗은 줄기는 아홉 갈래로 꼬불꼬불 구부러져 있고, 아래로 뻗은 줄기는 아홉 번 뒤얽혀 있다, 그 열매는 삼 같고, 그 잎은 팥배 열매 같다, 태호는 여기를 지나다녔고, 황제는 키우고 보호했다.


1 곽박(郭璞)云:「락은 요다(絡猶繞也)。」학의행(郝懿行)云:「문선(文選) 유천태산부(遊天台山賦)及경복전부(景福殿賦)注引이곳 설명 모두(此注并)云:락은(絡),요다(繞也)。」

2 곽박(郭璞)云:「도당은(陶唐),요임금의 호다(堯號)。」

3 원가기록(珂案):숙득구가 있다(有叔得之丘),유자는 덧붙인 것으로 의심(有字疑衍)。

4 학의행(郝懿行)云:「숙득과 맹영은 모두 사람 이름과 호다(叔得孟盈蓋皆人名號也)。맹영은 개영으로도 쓴다(孟盈或作蓋盈),옛날에 임금의 호다(古天子號(見노사(路史) 전기(前紀) 三——珂))。」

5 곽박(郭璞)云:「이 산은 좋은 금이 많이 나온다(此山出名金也)。시자(尸子)曰:『곤오의 금(昆吾之金)。』」학의행(郝懿行)云:「곤오산(昆吾之山)已見중차이경(中次二經)。이 경문의 곤오는(此經昆吾),옛날 제후의 호다(古諸侯號也)。대대례(大戴禮) 제계편(帝繫篇)云:『육종은 여섯 명의 자식을 낳았고(陸終產六子),그 중 하나가 번이다(其一曰樊),번이 곤오가 되었다(是為昆吾)。』회남자(淮南) 추형훈(墜形訓)云:『곤오구는 남쪽에 있다(昆吾丘在南方)。』」

6 곽박(郭璞)云:「이 산에서 아름다운 돌이 나온다(此山出美石)。」원가기록(珂案):남차이경(南次二經)云:「회계산은(會稽之山),산 아래 부석이 많다(其下多砆石)。」곽박(郭)注云:「부는(砆),붉은 바탕에 흰 무늬가 있는 아름다운 돌(武夫石),옥과 비슷하다(似玉)。」맞다(是也)。

7 곽박(郭璞)云:「산 위에 신선이 있다(言上有神人)。」학의행(郝懿行)云:「문선(文選) 유천태산부(遊天台山賦)注引이 경문에는 신인구로 쓰여 있고(此經作神人之丘),북당서초(書鈔)仍作신민(神民),곽박 설명을 추천하여(以郭注推之),민과 비슷한 인이 되어다(似民當為人)。」

8 원가기록(珂案):건목(建木)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이 경문의 뜻을 헤아리면(揆此經文意),건목은 앞쪽 글에서 설명한 구구 위에서 자라며(建木乃生於上文所說「아홉 개의 언덕(九丘)」之上),뒤쪽 글에(下文「위로 뻗은 줄기는 아홉 갈래로 꼬불꼬불 구부러져 있고((위(上))有九欘),아래로 뻗은 줄기는 아홉 번 뒤얽혀 있다(下有九枸)」),뜻이 구구와 서로 같다(義即與「아홉 개의 언덕(九丘)」相應)。오임신(吳任臣) 광주(廣註)引유씨억견(游氏臆見)云:「건목은 서쪽 약수 물가에 있고(建木在西若水濱),염장국은(鹽長之國),구구의 위쪽이다(九邱之上)。」맞다(是也)。

9 곽박(郭璞)云:「가지가 휘어 굽음(枝回曲也);音如근촉의 촉(斤斸之斸)。」학의행(郝懿行)云:「옥편(玉篇)云:『촉은(欘),가지가 위로 굽음(枝上曲)。』원래 이것이다(本此)。장경본(藏本經) 글에도 가지 뒤쪽에 상자가 있다(文枝下有上字),현재 책에 빠짐(今本脫也)。」원가기록(珂案):학의행(郝)說맞다(是也);태평어람(御覽)卷九六一引이 경문에는 위로 뻗은 줄기는 아홉 갈래로 꼬불꼬불 구부러져 있다고 쓰여 있고(此經正作上有九欘),당연히 근거를 고쳐야 한다(應據補)。

10곽박(郭璞)云:「뿌리가 얽히고 마디가 어그러짐(根盤錯也)。회남자(淮南子)(설림편(說林篇))曰:『나무가 크다는 뿌리가 엉키다이다(木大則根欋)。』音구(劬。」

11곽박(郭璞)云:「삼씨와 비슷하다(似麻子也)。」

12곽박(郭璞)云:「망목은 팥배나무와 비슷하다(芒木似棠梨也)。」원가기록(珂案):중차이경(中次二經)云:「간산에 있는 나무는(葌山有木焉),그 모양이 잎이 붉은 팥배나무 같은데(其狀如棠而赤葉),이름을 망초라 한다(名曰芒草)。」곽박(郭)注원래 이런 설명이 되었다(蓋本此為說)。

13곽박(郭璞)云:「여기를 지나는 포희를 말한다(言庖羲於此經過也)。」학의행(郝懿行)云:「포희는 성기에서 자랐다(庖羲生於成紀),이곳을 오래지 않아 떠나고(去此不遠),지나간 것을 받아들이다(容得經過之)。」원가기록(珂案):곽박(郭)학의행(郝)之說모두 틀림(俱非)也。과는 경과의 과가 아니다(過非經過之過_,乃「이곳에서 오르내리다(上下於此),하늘에 이르다(至於天)」(見前「백고(柏高)」節)의 뜻이다(之意也)。회남자(淮南子) 지형편(墜形篇)云:「건목은 도광에 있고(建木在都廣),여러 임금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다(眾帝所自上下)。」고유(高誘)注:「여러 임금들이 도광산에 올라 하늘로 올랐다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眾帝之從都廣山上天還下),오르내리다라고 한다(故曰上下)。」云「하늘로 올랐다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上天還下),오르내리다라고 하다(故曰上下)」,오르내리다의 뜻을 알 수 있다(得「오르내리다(上下)」之意矣),然云「도광사에 올라(從都廣山)」,모든 일에 다 밝고 익숙하여도 오직 한 부분만은 서투름(則尚未達於一間也)。이 글의 뜻을 헤아리면(揆此文意),「여러 임금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다(眾帝所自上下)」云者,확실히 건목에서 오르내렸고(實自建木「오르ㅐ리다(上下)」),도광에서 오르내린 것이 아니다(非自都廣「오르내리다(上下)」),이것을 일컫는다(此「건목은(建木),태호는 여기를 지났다(……大皞爰過)」之謂也)。옛날 사람은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해(古人質樸),신선과 선인과 무당이 하늘에 오르는 일을 상상하였으며(設想神人、仙人、巫師登天),반드시 규칙에 따라 섬돌을 올라야하므로(亦必循階而登),흔히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여기 있다 하는데(則有所謂「하늘에 오르는 사다리(天梯)」者存焉),후세의 상상과 같지 않다(非如後世之設想),마음대로 할 수 있다(可以「구름 낀 하늘로 날아 오르다(翱翔雲天)」(「백고(柏高)」節곽박(郭璞)注語)任意也)。자연물 속이 설령 뒤죽박죽이라 할지라도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두 개가 있다(自然物中可藉憑以為天梯者有二):첫째는 산이고(一曰山),둘째는 나무다(二曰樹)。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라는 산은(山之天梯),곤륜이라 한다(首曰昆侖)。회남자(淮南子) 지형편(墜形篇)曰:「곤륜구는(昆侖之丘),갑절이면(或上倍之),이를 양풍산이라 일컫는다(是謂涼風之山),산에 오르면 죽지 않는다(登之而不死);갑절이면(或上倍之),이를 현포라 일컫는다(是謂懸圃),오르면 비로소 통달하고(登之乃靈),바람과 비를 부릴 수 있다(能使風雨);갑절이면(或上倍之),하늘에 올라가는 것을 유지한다(乃維上天),오르면 비로소 신묘하다(登之乃神),이를 태제의 집이라 일컫는다(是謂太帝之居)。」고유(高誘)注:「태제는(太帝),천제다(天帝)。」이는 곤륜에 인여이 닿아 하늘에 오르다(是緣昆侖以登天也)。이어서 앞쪽 글에 기록한 화산과 청수의 동쪽에 조산은(次即前文所記華山青水之東之肇山),「백고는 이곳을 오르내렸고(柏高上下于此),하늘에 이르다(至于天)」:그 산은 하늘로 오르는 사다리가 되었고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의 모양이 본래 아주 확실하며(其以山為天梯而梯天之狀本甚明白),곽박(而郭)注以「구름 낀 하늘로 날아 올라(翱翔雲天),이 산을 오가다(往來此山)」,이는 억지소리고 근거가 없다(則是臆說無根也)。또한(且)「오르내리다(上下)」결코 같지 않고(亦絕不同於)「구름 낀 하늘로 날아 오르다(翱翔雲天)」사용되다(式之)「오가다(往來)」,곽박(郭)注之틀렸다(非),해명할 필요가 없다(不待深辯)。거듭(再次)即해외서경(海外西經) 기록(所記) 무함국 가장자리의 등보산은(巫咸國境之登葆山),云「무당들이 무리지어 산을 오르내렸다(群巫所從上下也)」。「무당들이 무리지어 산을 오르내렸다(群巫所從上下)」者,亦「하늘에 오르내리다(上下於天)」의 뜻이고(之意),같지 않다(非如)곽박(郭)注이른바(所謂)「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오가다(採藥往來)」也。이제까지 무당의 주된 일이고(從來巫師之主業),모두 땅에서 신의 뜻을 배풀고(皆在於下宣神旨),백성의 사정과 형편을 하늘에 전달하며(上達民情),약초를 채집하는 것만이 아니다(而不在於「약초를 채집하다(採藥)」)。여러 무당들 역시 약초를 채집하고 죽은 사람을 달래며(諸巫或亦採藥療死者),특히 그것은 나머지 일이다(特其業餘耳)。거듭(再次)即대황서경(大荒西經) 기록(所記)「열 명의 무녀는 무리지어 산을 오르내렸으며(十巫從此升降),여기에 온갖 약들이 있다(百藥爰在)」의 영산은(之靈山),등보산의 다른 이름으로 의심(疑亦登葆山之異名也)。곽박(郭璞)注云:「무당의 무리가 이 산을 오르내리며(群巫上下此山),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오가다(採藥往來也)。」以「오르내리다(上下)」풀이(釋)「오르내리다(升降)」,확실히 그 뜻을 알다(固得其意矣),다시 말해(而復)云「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오가다(採藥往來)」,아무래도 잃어버림(仍未免失之)。「열 명의 무녀는 무리지어 산을 오르내렸다(十巫從此升降)」者,여러 무당이 규칙을 따라 하늘에 오르는 것을 일컫고(亦謂十巫循此以登天),인신 사이에 들게 되었다(為人神之介也)。이 산에(以此山)「여기에 온갖 약들이 있다(百藥爰在)」,故或亦지름길(便道)「약초를 채집하기 위해 오가다(採藥往來)」,무당 일 다음으로 중요하 의원 일을 대신하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然固非以次要之醫職替巫職也)。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라는 산은 대개 보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고 이곳에 있다(山之天梯大約可以考見者在於是矣)。황매희(黃梅戲)「천선배(天仙配)」「괴음별(槐蔭別)」한 장면(一齣),직녀가 동영에게 일컫다(織女謂董永)曰:「동랑(董郎),당신이 보기에 이 두 덩이의 쓸모없는 돌이라도(你看這兩塊頑石),한 덩이는 비싸고 한덩이는 싸다(一塊高來一塊低),마치 아내가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와 비슷하게 되었다(好似為妻上天梯)。」산이 있어서 하늘에 올라가는 사다리의 옛 뜻이 되었다(猶存以山為天梯之古誼)。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나무에 이르렀고(至於樹之天梯),옛 글 속에 이 건목이 라고 생각해 볼 만하다(則古籍中可考者唯此建木)。다른 나무는 산해경 기록된 삼상과 심목과 같고(他如山海經所記三桑(북차이경(北次二經)、해외북경(海外北經))、심목(尋木)(해외북경(海外北經)),회남자(淮南子) 지형편(墜形篇) 기록된 약목(所記之若木),십주기(十洲記) 기록(所記)의 부상(之扶桑),비록 모두 크기가 수백 장 수천 장 내지 천 리에 이르는 큰 나무이나(雖皆長數百丈、數千丈乃至千里之大樹),하늘에 오른다고 아직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然未聞可以緣之以登天也)。이 건목은(唯此建木),乃云「태호는 여기를 지나다녔다(大爰過)」。「지나다(過)」나무 아래를 지나는 것을 일반적이지 않으므로(者非普通於樹下)「경과(經過)」之「과(過)」,나무 아래를 지난다는 거의 일반적인 묶음 같고(如僅係普通於樹下經過),누구나 알 수 있게 비중을 다룰 가치가 없다(亦不值如此大書特書)。이 과는(此「과(過)」者),확실히(實「여러 임금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다(眾帝所自上下)」之「오르내리다(上下)」):이 此「많은 임금이 먼서 만들다(為百王先)」(한서(漢書)、제왕세기(帝王世紀))의 대호 포희이고(之大皞庖羲),처음으로 이 건목에서 하늘에 오른다(亦首緣此建木以登天也)。이제야 가치가 쓰여 있다(於是乃有記敘書寫之價值)。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라는 나무는(樹之天梯),옛 책에 비록 건목만 실려 있을지라도(古籍雖僅載建木),후세 백성 사이에 계승되어 전해진다(然後世民間則續有所傳):성삼편화라 함은 능소화 이야기를 말하는 것인데(盛森編花的故事凌霄花云),칠선고가 능소화의 씨를 아래로 뿌려니(七仙姑撒下凌霄花種子),눈 깜박할 동안 자라나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되었고(頃刻長成天梯),동영의 자식을 하늘에서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다(自天送董永之子還家);중국민간 설화에 봄이 왕성할 때의 구선고(中國民間故事選春旺和九仙姑云),구선고가 오랜 세월 속세로 내려와 지내다(九仙姑下凡經年),갑자기 뜰에 호리병박을 심고(忽於天井種葫蘆),호리병박 잎을 밟고 하늘에 올라 그 아버지의 장수를 축하하며 술을 드리다(遂踏葫蘆葉升天為壽於其父):모두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라는 나무의 뜻이 담겼다(均樹之天梯之遺意也)。한당지리서초(漢唐地理書鈔) 모음(輯) 당나라(唐) 이태(李泰) 괄지지(括地志)云:「부처가 도치천에서(佛上忉利天),구십 일동안 어머니를 위해 설법을 하였다(為母說法九十日)。부처가 하늘에 오르는 푸른 사다리를(佛上天青梯),바로 변하게 하여 돌이 되었고(今變為石),땅으로 빠져 들어가(沒入地),비록 열두어 개의 돌다리지만(唯餘十二磴),돌다리의 사이가 이척 남짓이더라(磴間二尺餘)。다른 노인장이 말하길(彼耆老云),사다리는 땅으로 전부 들어갔고(梯入地盡),부처의 진리도 사라졌다(佛法滅)。」헉슬리 진화론과 윤리학(赫胥黎進化論與倫理學)(천 구백 칠십 일 년 과학 출판사 출찬 (一九七一年科學出版社出版))삽십 이 쪽(頁三二)云:「이렇한 한 개의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有這樣一個有趣的故事),이름은(名叫『걸극화두간(傑克和豆桿)』)。이렇게 하나의 콩알 전설 관련(這是一個關於一顆豆子的傳說),그것은 하나의 땅의 우두머리 힘이고(它一個勁兒地長),하늘 높이 솟아 있으며(聳入雲霄),바로 극락에 도달하다(直達天堂)。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다(故事的主人公),두간이 기어 올라간 것에 따라(順著豆桿爬了上去),넓고 무성성하게 버티는 잎은 다른 하나의 세계를 발견(發現寬闊茂密的葉子支撐着另一個世界),그것은 속세로 내려와 똑같이 성분을 구성하고 있으나(它是由同下界一樣的成份組成的),반대로 이것은 그렇게 신기하다(然而卻是那樣新奇)。」이것은 외국 백성 사이에서 산이나 나무가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의 설명이 되었다(是外國民間亦有以山或樹為天梯之說矣)。

14곽박(郭璞)云:「보호하며 다스리다(言治護之也)。」원가기록(珂案):곽박(郭)此注亦비슷해 보여도 확실히 틀렸다(似是而實非也)。중차십일경(中次十一經)云:「풍산에 참다래가 있는데(豐山有羊桃),피부의 종기를 치료 할 수 있다(可以為皮張)。」곽박(郭)注云:「피부 종기를 고친다(治皮腫起)。」저기(彼)「위(為)」확실히 치를 말한다 할 수 있고(固可以訓治),그러므로 이 역시 다스린다를 말한다(然此亦訓治)(호(護)),뜻이 달라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則於義殊未諧也)。잠시 우주를 도맡아 다스리고 날마다 수많은 일을 처리하는 황제가(試思統治宇宙、日理萬機之黃帝),다스려 막으며 어떻게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겨를의 하나의 나무인가(何暇兢兢於「치호(治護)」一樹乎)?이는(此「위(為)」者),마땅히 어떤 일을 베풀어 이룸의 베품이고(當是「시위(施為)」之「위(為)」),이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 건목이라 함은(言此天梯建木),우주에서 가장 높은 통치자인 황제가 만든 것이고 어떤 일을 베풀어 이루는 사람이다(為宇宙最高統治者之黃帝所造作、施為者也)。칠선고가 신선의 씨를 아래로 뿌려 하나의 낟알이 눈 깜박할 동안 자라나 하늘에 오르는 사다리가 된것과 같기 때문에(正如七仙姑撒下一粒仙種、頃刻長成天梯然),황제의 건목이 된것 역시 이와 같다(黃帝之「위(為)」建木亦應如是也)。옛날의 학자는 신화에서 모자란 것을 깨달아서(古代學者於神話缺乏理解),항상 현묘한 이치의 이야기나 인관 관계 현상을 풀이하였고(恆以哲理玄談或人事現象釋之),서로 저촉되어 쉽지 않다(宜每扞格而難通也)。


有窫窳,龍首,是食人1。

알유가 있는데, 머리가 용이다, 이것은 사람을 잡아먹는다.


有青獸,人面2,名曰猩猩3。

푸른 짐승이 있는데, 사람 얼굴이고, 이름을 성성이라 한다.


1 곽박(郭璞)云:「약수 안에 있다(在弱水中)。」원가기록(珂案):알유는 약수 안에 산다(窫窳居弱水中)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

2 학의행(郝懿行)云:「곽박(郭)注해내남경(海內南經)云:『성성의 모양은 누런 개 같다(狌狌狀如黃狗)。』이 경문(此經)云『푸른 짐승은(青獸),사람 얼굴이다(人面)』,곽박의 설명과 다르다(與郭異)。태평어람(太平御覽)九百八卷引이 경문에 푸른 짐승 두 글자는 없다(此經無青獸二字),빠짐(蓋脫)。예문유취(藝文類聚)九十五卷引作『짐승이 있다(有獸)』,청자가 없다(無青字),이것은 현재 책에 청자가 덧붙음(當是今本青字衍也)。」원가기록(珂案):왕념손(王念孫)校同학의행(郝)注,청자는 확실히 덧붙음(青字實衍)。

3 곽박(郭璞)云:「말을 할 수 있다(能言)。」원가기록(珂案):예기(禮記) 곡례(曲禮):「성성이는 말을 할 수 있으나(猩猩能言),짐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不離禽獸)。」此곽박(郭)注所本。여씨춘추(呂氏春秋) 본미편(本味篇)云:「맛있는 고기는(肉之美者),성성의 입술이다(猩猩之脣)。」고유(高誘)注云:「성성은(猩猩),짐승의 이름이다(獸名也),사람 얼굴에 긴 꼬리가 달린 개의 몸이다(人面狗軀而長尾)。」성성은 사람의 이름을 이해한다(狌狌知人名),已해내남경(見海內南經)。


西南有巴國1。

서남쪽에 파국이 있다.


2生咸鳥,咸鳥生乘釐,乘釐生後照3,後照是始為巴人4。

태호는 함조를 낳았고, 함조는 승리를 낳았고, 승리는 후조를 낳았다, 후조는 파인의 시조다.


1 곽박(郭璞)云:「현재 삼파다(今三巴是)。」

2 원가기록(珂案):대호는(大暤),오임신(吳任臣)、학의행(郝懿行)注以為即복희(伏羲),맞다(是也)。然대호와 복희는 선진고적 안에 있다(大(태호(太皞)、태호(太昊))與伏羲在先秦古籍中),원래 서로 상의하지 않고 제 주장대로 하다(本各不相謀),진나라 말기 한나라 초기에 사람이 쓴 세본에 이르면(至秦末漢初人撰世本),처음에는 태호와 복희가 나누어 쓰였으나(始以太昊與伏羲連文),태호 복희씨가 되었다(而為太昊伏羲氏)。故여씨춘추(呂氏春秋) 맹춘기(孟春紀)云:「그 제태호(其帝太皞)。」고유(高誘)注云「태호는(太皞),복희씨다(伏羲氏)。」원래 세본의 설명이다(或即本於世本之說也)。이 경문에 대호는 있으나 복희는 없고(此經無伏羲而唯有大暤),만약 대호와 복희가  서로 상의하지 않고 제 주장대로 하다 틀렸으면(若非大皞、伏羲各不相謀),지은이는 바로 대호를 복희가 되게 하였다(即作者直以大為伏羲矣)。그것이 발전한 것을 보면(從其發展觀之),후자의 성품이 아주 크다 할 수 있다(後者之可能性尤大)。다른 이름이라 보이는데(考「복희(伏羲)」一名),옛 책에는 없었고(古無定書),복희와 복희와 포희와 복희와 포희와 포희와 복희와 포희와 복희 등이 모두 맞다(伏羲、宓犧、庖犧、伏戲、包犧、包羲、伏犧、炮犧、虙戲……均是也)。복희 신화는 현재 남아있는 것이 드물고(伏羲神話今存者已尟),태평어람(太平御覽)卷七八引시함신무(詩含神霧)云:「큰 발자국이 뇌택에 나타났는데(大跡出雷澤),화서가 그것을 밟고(華胥履之),복희를 낳았다(生宓羲)。」而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 기록(記) 화서씨국(華胥氏之國),간략(略)云:「화서씨국은(華胥氏之國),그곳 사람들은 물에 들어가도 물에 빠지지 않고(其民入水不溺),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았으며(入火不熱),몸을 베거나 때려도 상처나 아픔이 없었다(斫撻無傷痛),찌르거나 긁어도 따갑거나 간지럽지 않았고(指擿無痟癢),공중에 오르는 것이 실제 땅을 밟는 것 같았으며(乘空如履實),허공에서 잠자는 것이 침상에서 자는 것 같았다(寢虛若處林),구름과 안개는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못하고(雲霧不其視),우레는 사람들이 들어도 동요하지 않았으며(雷不亂其聽),아름다움과 추함은 사람들의 마음을 헛되지 않게 하였다(美惡不滑其心),산골짜기도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지 못했다(山谷不躓其步)。정신으로 다닐 뿐이다(神行而已)」말하는 사람은 복희의 어머니 화서가 사는 나라라 일컬었고(說者謂即伏羲母華胥所居之國(왕관(王瓘) 헌원본기(軒轅本紀)注)),그 책의 사이가 이지러져(以書闕有間),알 수 없다(不可知已)。

3 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御覽)卷一六八引이 경문에 조는 소로 쓰여 있다(此經照作昭)。

4 곽박(郭璞)云:「시조가 되었다(為之始祖)。」원가기록(珂案):세본(世本) 씨성편(氏姓篇)(진가모(秦嘉謨) 편집본(輯補本))云:「늠군의 조상은(廩君之先),무탄에서 나왔다(故出巫誕)。파군과 남군의 만족은(巴郡南郡蠻),원래 다섯 개의 성씨 였는데(本有五姓),파씨와 번씨와 담씨와 상씨와 정씨이고(巴氏、樊氏、曋氏、相氏,鄭氏),모두 오락종리산에서 나왔다(皆出於五(무(武))落鍾離山)。그 산에는 붉고 검은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其山有赤、黑二穴),파씨의 자식만 붉은 동굴에서 태어났고(巴氏之子生於赤穴),네 가지 성의 자식은 모두 검은 동굴에서 태어났다(四姓之子皆生黑穴),아직 임금이 있지 않아(未有君長),모두 귀신을 모셨다(俱事鬼神)。늠군의 이름은 무상이라 하는데(廩君名曰務相),파씨 성을 썼으며(姓巴氏),번씨와 담씨와 상씨와 정씨와 함께 모두 다섯 개의 성이라(與樊氏、曋氏、相氏、鄭氏凡五姓),임금이 되기 위한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俱出皆爭神)。이에 함께 논의해 돌에 검을 던지기로(乃共擲劍於石),약속하고 가운데 맞춘 사람을(約能中者),임금으로 세우고 섬겼다(奉以為君)。파씨의 자식 무상만이(巴氏子務相),홀로 가운데를 맞추자(乃獨中之),사람들이 모두 감탄하였다(眾皆嘆)。또한 각기 흙으로 만든 배를 타고자 하여(又令各乘土船),배에 글과 그림을 세기고(雕文畫之),물에 띄우기로(而浮水中),약속하고 물에 뜬 사람이(約能浮者),임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當以為君)。나머지 성씨는 모두 가라앉았으나(餘姓悉沉),오로지 무상 홀로 물에 떴으며(惟務相獨浮),이런 이유로 모두 무상을 임금으로 세웠고(因共立之),무상이 늠군이 되었다(是為廩君)。이에 흙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이수를 따라 염양에 이르렀다(乃乘土船從夷水至鹽陽),염수에 있는 신녀는(鹽水有神女),늠군에게 말했다(謂廩君)曰:『이 땅은 넓고 커서(此地廣大),물고기와 소금이 나오는 곳이니(魚鹽所出),함께 살기를 원합니다(願留共居)。』늠군은 함께 사는 것을 승낙하지 않았다(廩居不許)。염신은 날이 저물자 몰래 들어와 밤을 새웠고(鹽神暮輒來取宿),해 돋을 무렵 변하여 날아 다니는 벌레가 되었다(旦即化為飛蟲),그 벌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니다(與諸蟲群飛),햇빛을 가리자(掩蔽日光),세상이 어두워져 캄캄져서(天地冥晦),열흘 남짓 머물렀다(積十餘日)。늠군을 동서 방향을 알 수 없었다(廩君不知東西所向),칠 일 밤낮으로(七日七夜)。사람을 보내 푸른 실을 염신에게 남겼다(使人操青縷以遺鹽神),曰:『실은 정표이니(纓此即相宜),그대의 몸에 지니고(云與女俱生),버리지 마시오(宜將去)。』염신은 실을 맏았다(鹽神受而纓之)。늠군은 염석 위에 올라서서(廩君即立陽石上),푸른 실을 활로 쏘았고(應青縷而射之),염신을 화살에 맞았다(中鹽神),염심은 죽었고(鹽神死),하늘이 밝아졌다(天乃大開)。늠군은 그리하여 그곳을 이성이라 하였고(廩君於是君乎夷城),네 개의 성씨는 모두 신하가 되었으며(四姓皆臣之),세상은 진녀라 하다(世尚秦女)。」노사(路史) 글쓴이(作者) 나필(羅泌)及세본(世本) 모은 사람 중 하나인(輯者之一) 뇌학기는(雷學淇) 모두 늠군은 파씨 성이 되어야 하고(均以為廩君姓巴氏),태호 복희씨의 후손이다(即太皞伏羲氏之後也),그러므로 기다리고 있다(姑存以俟考焉)。


有國名曰流黃辛氏1,其域中方三百里,其出是塵土2。

이름이 유황신씨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 땅의 넓이는 삼백 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먼지가 나온다.


有巴遂山,澠水出焉3。

파수산이 있고, 여기서 승수가나온다.


1 곽박(郭璞)云:「即풍씨(酆氏)也。」원가기록(珂案):유황신씨국(流黃酆氏之國)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又남차이경(南次二經)云:「거산은(柜山),서쪽으로 유황을 가까이 마주하고 있다(西臨流黃)。」亦此也。

2 곽박(郭璞)云:「번화하고 풍성함(殷盛也)。」양신(楊慎)云:「이곳에서 나오는 티끌과 흙은(出是塵土),그 땅이 고요하고 황량하여 많은 티끌이 없다(言其地清曠無囂埃也)。」학의행(郝懿行)云:「먼지가루가 이 나라 속에서 나오는데(言塵坌出是國中),사람이 시끌벅적하다고 일컫는다(謂人物喧闐也)。장경본(藏經本) 역자는 성으로 쓰여 있고(域字作城),출자 앞뒤로 있는 기와 시 두 글자는 없다(出字上下無其是二字)。」원가기록(珂案):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뜻은 옳기도 하고 반대이기도 하기 때문에(諸說意或正或反),모두 티끌과 흙이 나오거나 티끌과 흙이 나와 티끌과 흙의 진토로 뛰어난게 되었다 한다(然皆以出產塵土或超出塵土之「진토(塵土)」為言),俱非上古種落所有景象也。獨청나라(清) 장지양(蔣知讓) 於손성연(孫星衍)校책(本) 위쪽 여백에 써 넣는 주석(眉批)云:「진토는 이 주와 우 등의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塵土當是麈、麀等字之訛)。」안목이 뛰어난 사람(為巨眼卓識),정곡을 찌르고 있다(一語中的)。현재 쓰인 이 경문의 진토는 주자가 잘못 나누어져 두 글자가 됨(今按此經「진토(塵土)」確係麈字誤析為二也)。주자의 형태는 원래 길고(麈字形體本長),죽간의 그림 같다(如書之竹簡),그 길이아 아주 지나치다(其長當又特甚);베껴 쓴 사람이 조심하지 않아(鈔者不慎),진토 두 글자로 잘못 나누어지고(誤析為「진토(塵土)」二字),가능성이 있다(乃極有可能)。「그곳에서 이 주가 자란다(其出是麈)」者,이 나라의 생산품은 오직 주다(言此國之出產唯麈也)。장경본(藏經本) 기와 시 두 글자가 없고(無其是二字),「출산(出麈)」則뜻이 확실하게 바뀜(義更曉明)。산해경(山海經) 대황남경(大荒南經):「흑수의 남쪽에(黑水之南),있는 현산는 큰 사슴을 먹는다(有玄蛇食麈)。」대황북경(大荒北經):「대인국에 있는 크고 푸른 뱀은(大人國有大青蛇),노란 머리에(黃頭),큰 사슴을 먹는다(食麈)。」백씨육첩(白氏六帖)、예문유취(藝文類聚)、태평어람(太平御覽)等引之,모두 주로 진 부분이 잘못 들어가 주가 되었고(均以麈為麈而誤入塵部),이 경문에 진토는 주가 잘못 나누어진 것으로 알려졌다(益知此經「진토(塵土)」為「주(麈)」之誤析),의심할 것이 없다(蓋無可疑焉)。

3 학의행(郝懿行)云:「수경(水經) 약수(若水)注云:『승수는 변두리 밖에서 나온다(繩水出徼外)。』引이 경문에도 승수로 쓰여 있다(此經亦作繩水)。(한서(漢書))지리지(地理志)云:『촉군 모우(蜀郡旄牛),약수는 변두리 밖에서 나오고(若水出徼外),남쪽으로 대작에 이르러 승수로 들어간다(南至大莋入繩)。』그 물이다(即斯水也)。」


又有朱卷之國。

또 주권국이 있다.


有黑蛇,青首,食象1。

검은 뱀이 있는데, 푸른 머리에, 코끼리를 먹는다.


1 곽박(郭璞)云:「即파사(巴蛇)也。」원가기록(珂案):파사는 코끼리를 먹는다(巴蛇食象),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


南方有贛巨人1,人面長臂2,黑身有毛,反踵,見人笑亦笑3,脣蔽其面,因即逃也4。

남쪽에 감거인이 있는데, 사람 얼굴에 팔이 길고, 몸은 검고 털이 있으며, 발꿈치가 뒤집어졌다, 사람을 보면 웃고 또 웃는데, 입술이 그 얼굴을 덮기 때문에, 도망치는 것이 가능하다.


1 곽박(郭璞)云:「即효양(梟陽)也;音감(感)。」원가기록(珂案):효양국(梟陽國)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

2 원가기록(珂案):해내남경(海內南經)作긴 입술(長脣),맞다(是也);긴 팔은 긴 입술이 잘못된 것이다(長臂當是長脣之訛)。

3 원가기록(珂案):옛 책에서는(當依古本作「사람을 보면 바로 웃는다(見人則笑)」),見해내남경(海內南經)「효양국(梟陽國)」節注。

4 원가기록(珂案):장경본(藏經本)「즉(即)」作「가(可)」,올바른 뜻(於義為長)。


又有黑人,虎首鳥足,兩手持蛇,方啗之。

또 검은 사람이 있는데, 범 머리에 새의 발이고, 두 손으로 뱀을 잡아, 먹고 있다.


有嬴民,鳥足1。

영민이 있는데, 새의 발이다.


有封豕2。

큰 돼지가 있다.


1 곽박(郭璞)云:「音영(盈)。」

2 곽박(郭璞)云:「큰 돼지다(大豬也),예가 활로 쏴 죽였다(羿射殺之)。」원가기록(珂案):오기창(吳其昌) 은허복사(卜辭)所見은나라 선공선왕 세 번째 속고(殷先公先王三續考) 요약(略)云:「『봉시(封豕)』의심(疑即)『왕해(王亥)』의 잘못된 글자(之字誤)。첫째로(第一),모든 옛 책 속에 나오는 봉시는 봉희라는 글자로(凡古書中遇『封豕』『封豨』字),뒤쪽에 예가 죽였다는 글이 기록되었고(下必記羿殺之文),다만 이 글 뒤쪽에 예자가 없다(獨此文下絕無『예(羿)』字),예가 봉시를 활로 쏘았다고 쓰여 있다(或羿射封豕之記載)。둘째(第二),『봉시(封豕)』與『왕해(王亥)』 글자 모양이 아주 서로 비슷하다(字形極相近)。」又云:「대황동경(大荒東經)云:『곤민국이 있는데(有困民國),구씨 성을 쓰며 기장을 먹는다(勾姓而食)。왕해라는 사람이 있는데(有人曰王亥),이름을 요민이라 한다(……名曰搖民)。』而해내경(海內經)云:『영민이 있는데(有嬴民),새의 발이다(鳥足)。큰 돼지가 있다(有封豕)。』『곤민(困民)』之『곤(困)』,乃『곤(因)』잘못도니 글자(字之誤),『곤민(因民)』、『요민(搖民(』、『영민(嬴民)』,하나의 성조로 전해진다(一聲之轉也)。」如오기창(吳)所說,이 경문의 영민은(則此經之嬴民),即대황동경(大荒東經)之인민(因民)(곤민(困民))、요민(搖民),이 경문의(此經之)「봉시(封豕)」,即대황동경(大荒東經)之왕해(王亥),「영민이 있는데(有嬴民),새의 발이다(鳥足);큰 돼지가 있다(有封豕)」者,왕해 이야기의 구절이 쓰여 있다(蓋亦王亥故事之節述也)。아쪽 구절에(前節) 기록(所記)「또 흑인이 있느데(又有黑人),범 머리에 새의 발이고(虎首鳥足),두 손으로 뱀을 잡아 먹고 있다(兩手持蛇方啗之)」者,이 또한 왕해의 이야기와 관련 있다(或亦與王亥故事有關)。대황동경(大荒東經)云:「유역은 몰래 도망쳤다(有易潛出),나라를 세우려고 짐승을 팔기도 하고(為國於獸),먹기도 하였다(方食之),이름을 요민이라 한다(名曰搖民)。」요민은 범의 머리에 새의 발을 한 검은 사람인가(搖民其虎首鳥足之黑人乎)?


有人曰苗民1。

묘민이라는 사람이 있다.


有神焉,人首蛇身,長如轅2,左右有首3,衣紫衣,冠旃冠,名曰延維4,人主得而饗食之,伯天下5。

여기 있는 신은, 사람 머리에 뱀의 몸이며, 키는 관청의 바깥문 같고, 왼쪽과 오른쪽에 머리가 있다, 자줏빛 옷을 입고, 깃 달린 갓을 쓰고 있다, 이름을 연유라 한다, 임금이 만나 잔치를 대접하면, 온 세상의 주인이 된다.


1 곽박(郭璞)云:「삼묘민이다(三苗民也)。」

2 곽박(郭璞)云:「크기가 수레의 바퀴통 같다(大如車轂);연못의 신이다(澤神也)。」

3 곽박(郭璞)云:「갈라진 머리(岐頭)。」

4 곽박(郭璞)云:「위사(委蛇)。」

5 곽박(郭璞)云:「제나라 환공은 대택으로 사냥을 나갔는데(齊桓公出田於大澤),보면(見之),마침내 제후의 우두머리가 되었다(遂霸諸侯)。亦見莊周,作朱冠。」원가기록(珂案):장자(莊子) 달생편(達生篇)云:「환공이 연못으로 사냥을 나갔는데(桓公田於澤),관중이 수레를 몰았다(管仲御),여기서 귀신을 보았다(見鬼焉)。환공이 관중의 손을 어루만지며(公撫管仲之手)曰:『관중 그대를 무엇을 보았소(仲父何見)?』對曰:『신은 본게 없습니다(臣無所見)。』환공은 되돌아와(公反),놀라서 정신이 나가 병을 얻었고(誒詒為病),수 일간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數日不出)。제나라에 있는 황자오고라는 사람이(齊有皇子告敖者),曰:『환공은 스스로 병에 걸린 것이니(公則自傷),귀신이 어찌 환공을 병에 걸리게 하겠습니까(鬼惡能傷公)?』환공(桓公)曰:『그렇다면 귀신이 있는가(然則有鬼乎)?』曰:『있습니다(有)。산에는 기가 있고(山有夔),들에는 방황이 있으며(野有彷徨),못에는 위사가 있습니다(澤有委蛇)。』환공(公)曰:『묻겠는데 위사의 모양은 어떠한가(請問委蛇之狀何如)?』황자오고(皇子)曰:『위사는 그 크기가 바퀴통 같고(委蛇其大如轂),그 길이는 끌채 같으며(其長如轅),붉은 관을 쓰고 자주빛 옷을 입었습니다(紫衣而朱冠),그것의 됨됨이는(其為物也),천둥의 소리 듣는 것을 싫어해(惡聞雷車之聲),그 머리를 세우고 일어섭니다(見則捧其首而立),만난 사람은 거의 우두머리가 됩니다(見之者殆乎霸)。』환공은 소리내 크게 웃우며(桓公辴然而笑)曰:『이 과인이 본 것이 그것이다(此寡人之所見者也)。』그제야 옷과 갓을 바듯하게 하고 앉았다(於是正衣冠與之坐),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 병이 달아난지도 알지 못했다(不終日而不知病之去也)。」是곽박(郭)注之所本也。문일다(聞一多) 복희(伏羲) 考謂 연유와 위사라 일컫었고(延維、委蛇),即한서(漢畫) 그림 속에서 복희와 여와가 교미하며(象中交尾之伏羲、女媧),이는 남쪽 묘족의 조상신이다(乃南方苗族之祖神),맞는 것으로 의심(疑當是也)。


有鸞鳥自歌,鳳鳥自舞。

난조는 스스로 노래하고, 봉조는 스스로 춤을 춘다.


鳳鳥首文曰德,翼文曰順,膺文曰仁,背文曰義,見則天下和1。

봉조의 머리 무늬는 덕을 말하고, 날개 무늬는 순을 말하고, 가슴 무늬는 인을 말하고, 배 무늬는 의를 말한다, 만나면 온 세상이 다툼 없이 잘 지낸다.


1 곽박(郭璞)云:「言평화(和平)也。」원가기록(珂案):남차삼경(南次三經)云;「단혈산에(丹穴之山),여기에 있는 새는(有鳥焉),그 모양이 닭 같고(其狀如雞),다채로운 무늬가 있으며(五采而文),이름을 봉황이라 한다(名曰鳳皇)。머리의 무늬는 덕을 말하고(首文曰德),날개의 무늬는 의를 말하며(翼文曰義),등의 무늬는 예를 말하고(背文曰禮),가슴의 무늬는 인을 말하며(膺文曰仁),배의 무니는 믿음을 말한다(腹文曰信)。이 새는(是鳥也),먹고 마심이 자연의 절도에 맞고(飲食自然),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추며(自歌自舞),만나면 온 세상에 걱정이나 탈이 없다(見則天下安寧)。」이것과 조금 다르다(與此略異)。이 경문에 쓰인(然此經作)「날개의 무늬는 순을 말하고(翼文曰順),배의 무늬는 의를 말한다(背文曰義)」則是也,왕념손(王念孫)校引많은 증거가 있다(有多證),이는 완전하지 못하다(此不具)。설문해자(說文)四云:「봉은 동쪽 군자국에서 나오는데(鳳出於東方君子之國),사해 밖에서 빙빙 돌며 날고(翱翔四海之外),곤륜을 지나(過崑崙),지주에서 물을 마시고(飲砥柱),약수에서 깃을 씻고(濯羽弱水),해가 지면 풍혈에서 잠을 잔다(莫宿風穴),만나면 온 세상에 걱정이나 탈이 없다(見則天下安寧)。」풍혈은 단혈이 잘못된 것이다(風穴蓋丹穴之訛也)。한시외전(韓詩外傳)卷八云:「황제에 오르면(黃帝即位),온 세상이 걱정이나 탈이 없고(宇內和平),봉황을 아직 못 보면(未見鳳凰),그 모양이 생각에 잠긴다(惟思其象)。천로를 불러 물었다(乃召天老而問之),천로가 대답하길(天老對)曰:『수컷 봉의 모양은(夫鳳象),앞은 기러기에 뒤는 기린이고(鴻前麟後),뱀 목에 물고기 꼬리를 했으며(蛇頸而魚尾),용 누믜에 거북의 몸입니다(龍文而龜身),제비의 턱에 닭의 부리이고(燕頷而雞喙),덕을 머리에 이고 인을 등에 짊어지며(載德負仁),충을 안고 의를 지니다(抱忠挾義),작은 소리는 금이고(小音金),큰 소리는 북이며(大音鼓),목을 길게 빼고 날개를 치며 날아오르니(延頸奮翼),다채로운 빛깔이 밝게 채우다(五彩備明)。천하가 태평하여(天下有道),봉의 첫번째 모양을 얻으면(得鳳象之一),봉이 지나가고(則鳳過之);봉의 두번째 모양을 얻으면(得鳳象之二),봉이 빙빙 돌며 난다(則鳳翔之);봉의 세번째 모양을 얻으면(得鳳象之三),봉이 모여든다(則鳳集之);봉의 네번째 모양을 얻으면(得鳳象之四),봉이 일년 내내 산다(則鳳春秋下之);봉의 다섯번째 모양을 얻으면(得鳳象之五),봉이 죽을 때까지 산다(則鳳沒身居之)。』황제(黃帝)曰:『오호라(於戲),참으로 옳은 말씀이오(允哉),짐이 어찌 감히 관여하리(朕何敢與焉)!』이제야 황제는 누런 옷을 입고(於是黃帝乃服黃衣),누런 면류관을 쓰며(戴黃冕),궁에서 사흘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致齋於宮),봉이 해를 에워싸 덮자(鳳乃蔽日而至),황제는 동쪽 동산에서 멈추고(止帝東囿),황제는 오동나무를 모았다(集帝梧桐),황제는 대나무 열매의 씨를 먹자(食帝竹實),몸이 물에 빠져 가지 못했다(沒身不去)。」봉의 황당무계를 방비(鳳之靈異備於此矣)。논어(論語) 자한(子罕)云:「자한(子)曰:『봉조가 날아오지 않고(鳳鳥不至),황하에서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河不出圖),나는 끝나구나(吾已矣夫)!』」공자가 자신의 도를 펼칠 기회가 없음을 탄식한 것이다(孔子猶興不至之歎),그 전설이 오래되어 알 수 있다(則其傳說之古可知已)。


又有青獸如菟,名曰[上下囷]狗1。

또 토끼 같은 푸른 짐승이 있는데, 이름을 균구라 한다.


有翠鳥2。

물총새가 있다.


有孔鳥3。

공작이 있다.


1 곽박(郭璞)云:「音如조균의 균(朝菌之菌)。」而학의행(郝懿行)云:「균은 옛 균자다([上山下囷]蓋古菌字),그것은 앞쪽에 철을 따랐고(其上从屮),옛 글자 초자이다(即古文艸字也)。분훈의 글자 같고(如芬薰之字),현재는 초를 따랐다(今皆草),옛 철자다(古屮),분훈자로 쓴다(作[上下熏]字),이제 그것은 보기이다(是其例也)。균구는([上下囷]狗者),주서(周書) 왕회편(王會篇) 실린(載) 이윤(伊尹) 사방령(四方令)云:『남쪽에서 균학과 단구가 헌상되었다(正南以菌鶴短狗為獻)。』이 물건으로 의심(疑即此物也)。」

2 원가기록(珂案):주서(周書) 왕회편(王會篇)云:「창오의 비취(倉吾翡翠)。」초사(楚詞) 초혼(招魂)「물총새 깃으로 수를 놓고 진주 입힌 도포(翡翠珠被)」왕일(王逸)注云:「수컷을 비라하고(雄曰翡),암컷을 취라한다(雌曰翠)。」홍흥조(洪興祖)補注引이물지(異物志)云:「물총새의 모양은 제비 같다(翠鳥形如燕)。수컷은 붉어 비라하고(赤而雄曰翡),암컷은 푸르러 취라 한다(青而雌曰翠),비는 취보다 크다(翡大於翠)。그 깃으로 휘장을 꾸민다(其羽可以飾幃帳)。」

3 곽박(郭璞)云:「공작이다(孔雀也)。」원가기록(珂案):주서(周書) 왕회편(王會篇)云:「공작을 가져오다(方人以孔鳥)。」이아(爾雅) 익(翼) 卷十三云:「공작은 남해에서 자라고(孔雀生南海),꼬리가 전부 자라기 까지 칠 년이 걸린다(尾凡七年而後成),길이는 육칠 척에(長六七尺),펼치면 수레바퀴 같고(展開如車輪),푸른 빛이 빛난다(金翠斐然)。봄에 처음 태어나고(始春而生),삼사 월에 이르러 시들며(至三四月後彫),꽃받침이 같이 피고 진다(與花萼同榮衰)。」


南海之內有衡山1。

남해의 안쪽에 형산이 있다.


有菌山2。

균산이 있다.


有桂山3。

계산이 있다.


有山名三天子之都4。

이름이 삼천자도라는 산이 있다.


1 곽박(郭璞)云:「남악(南嶽)。」학의행(郝懿行)云:「곽박(郭)注중차십일경(中次十一經) 형산(衡山)云:『현재 형산은 형양 상남현에 있다(今衡山在衡陽湘南縣),남악이다(南嶽也),떠도는 말로 구루산이라고 한다(俗謂之岣嶁山)。』이와 같이 옮김(宜移注於此)。형양군(衡陽郡) 상남(湘南) 見진서(晉書) 지리지(地理志)。」

2 곽박(郭璞)云:「音지균의 균(芝菌之菌)。」학의행(郝懿行)云:「균은 지균의 글자(菌即芝菌之字),어떻게 발음해야 할까(何須用音)?知곽박(郭) 원래 경문에 균으로 쓰지 않았으나(本經文不作菌),균자로 의심된다(疑亦當為[上屮下囷]字),見앞쪽 글(上文)。」

3 곽박(郭璞)云:「或云형산에 균계가 있는데(衡山有菌桂),균계의 둘레는 대나무와 비슷하다(桂員似竹),見원래 풀이다(本草)。」원가기록(珂案):문선(文選) 촉도부(蜀都賦) 유규(劉逵)注引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云:「균계는 교지에서 나오고(菌桂出交趾),둘레는 대나무 같다(圓如竹),백성들은 약으로도 쓴다(為眾藥通使)。」

4 곽박(郭璞)云:「다른 책(一本) 산천자장산(三天子之鄣山)。」학의행(郝懿行)云:「설명의 다른 책 뒤쪽에 자가 빠짐(注一本下當脫作字),或云자(字)。삼천자장산(三天子鄣山)已해내남경(見海內南經)。장경본(藏經本) 경문에 삼청자장산으로 쓰였는데(經文直作三天子之鄣山),곽박 설명에 없다(無郭注)。」


南方蒼梧之丘,蒼梧之淵,其中有九嶷山1,舜之所葬,在長沙零陵界中2。

남쪽 창오구와, 창오연, 그 안에 구의산이 있는데, 순임금이 묻힌 곳이며, 장사와 영릉 지역 사이에 있다.


1 곽박(郭璞)云:「音의(疑)。」

2 곽박(郭璞)云:「산은 현재 영릉 영도현 남쪽에 있고(山今在零陵營道縣南),그 산에 아홉 개의 시냇물은 모두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其山九谿皆相似),故云『구의(九疑)』;옛날 사람들은 이름을 그 땅에서 찾아 창오가 되었다(古者總名其地為蒼梧也)。」학의행(郝懿行)云:「창오산은(蒼梧之山),산 남쪽에 순임금이 묻혔다(帝舜葬于陽),已見해내남경(海內南經)。설문해자(說文)(九)云:『구의산은(九嶷山),순임금이 묻혔고(舜所葬),영릉 영도에 있다(在零陵營道)。』초사(楚詞)(이소(離騷))사기(史記)(오제본기(五帝本紀))並作구의(九疑),초학기(初學記)八卷及문선(文選)상림부(上林賦)注引此經亦作구의(九疑),금부(琴賦)注又作구의(九嶷),옛 글자로 두루 쓰였다(蓋古字通也)。나함(羅含) 상중기(湘中記)云:『형산과 구의 모두 순임금 사당이 있다(衡山九疑皆有舜廟)。』又云:『형산에서 멀리 바라보면 뭉친 구름 같고(衡山遙望如陣雲),상강의 물줄기가 천 리에 이른다(沿湘千里),봉우리들이 돌고 돌아 바라보거나 등을 돌리니(九向九背),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乃不復見)。』」

   원가기록(珂案):순임금도 옛 신화 속의 신성한 영웅이며(舜亦古神話中之神性英雄),예나 우임금과 같다(如羿禹然)。순임금의 한 평생의 공훈과 업적은(其一生之功業),방종한 상을 길들여 복종시키다(厥為馴服野象)。순임금이 방종한 상을 길들인 신화의 가장 오래된 생김새는 이미 막혀서 깨닫기 어렵다(然舜服野象神話之最古面目已湮昧難曉矣),순임금이 그의 동생 상과 싸우는 신화라 생각되며(可考者惟舜與其弟象鬥爭之神話),초사(楚辭) 천문(天問)云:「순임금이 그 동생을 굴복시켰으나(舜服厥弟),끝내 해를 입었다(終然為害),제멋대로인 개와 돼지를 꾸짖으니 그 몸이 위태롭고 해를 입지 않겠는가(何肆犬豕而厥身不危敗)?」이것이 이 한 신화의 줄거리다(是此一神話之大概也)。자세한 것은(其詳則)見於초사(楚辭) 천문(天問) 홍흥조(洪興祖)補注引옛 책(古本) 열녀전(列女傳),云:「고수와 상은 모략을 써 순임금을 죽이려고(瞽叟與象謀殺舜),곳집을 매흙질하도록 시켰다(使塗廩)。순이 두 부인에게 알렸다(舜告二女)。두 여자는(二女)曰:『그것은 당신을 죽이려는 것입니다(時唯其戕女),당신에게 불사지르려고 할 것이니(時唯其焚汝),까치를 당신의 아랫도리에 넣어(鵲汝裳),옷으로 새를 두르고 일을 하러 가세요(衣鳥工往)。』순임금이 곳집을 정비하려하자(舜既治廩),죽이려고 사다리를 치우고는(戕旋階),고수가 곳집에 불사지렀고(瞽叟焚廩),순임금은 날아갔다(舜往飛)。다시 우물 안의 흙이나 모래를 깨끗이 쳐내라 하자(復使浚井),순임금이 두 부인에게 알렸다(舜告二女)。두 여자는(二女)曰:『그것도 신을 죽이려는 것입니다(時亦唯其戕汝),당신을 파묻으려 할 것이니(時其掩汝),당신은 아랫도리를 버리고(汝去裳),옷에 용을 두르고 일을 하러 가세요(衣龍工往)。』순임금이 우물 안의 흙이나 모래를 깨끗이 쳐내려 가자(舜往浚井),우물에 드나느는 사다리를 치우고(格其入出),무너트렸고(從掩),순임금은 자맥질하여 나왔다(舜潛出)。」현재 책(今本) 열녀전(列女傳) 이 경문을 수정하였다(已經修改),새와 일하고 용을 두르는 일이 없다(無鳥工龍裳之事),오로지(唯)云:「고수는 순임금에게 술을 마시게하여(瞽叟又速舜飲酒),취하게 해(醉),죽이려했다(將殺之)。순임금이 두 부인에게 알렸고(舜告二女),두 여자는 순임금에게 약으로 목욕을 하고(二女乃與舜藥浴汪),가게하였다(遂往),순임금이 하루동안 술을 마셨으나 취하지 않았다(舜終日飲酒不醉)。순임금의 여동생 계는 불쌍히 여겼고(舜之女弟繫憐之),두 형수와 화해 시켰다(與二嫂諧)。」순임금 여동생 계는(舜之女弟繫),即세본(世本)「과수가 그림을 그리다(敤手作畫)」之과수(敤手),속서로 이어 쓰였는데(俗書連寫),과수 두 글자가 잘못 합쳐져 격이 되었고(誤合敤手二字為擊),다시 잘못되어 계가 되었다(再誤遂成為繫也)(청나라(清) 왕조원(王照圓)說)。이 상이 모략을 써 순임금을 죽이려고 한 세가지(是象所以謀殺舜之三事):곳집을 매흙질하고 우물 안의 흙이나 모래를 깨끗이 쳐내고 술을 마시게 하다(塗廩、浚井、飲酒),모두 요임금의 두 딸의 꾀로 죽음에서 벗어났고(均得堯二女之謀而解免),두 딸도 그 재주가 신령하였다(二女亦神其術矣)。중차십이경(中次十二經)云:「동전산에(洞庭之山),천제의 두 딸이 산다(帝之二女居之)。」가장 오래된 신화(最古之神話),두 딸은 하늘의 신녀다(二女蓋天女也),우나라 사람 순은 하늘 신녀의 도움을 얻어 사납고 흉악하며 간사하고 교활하며 방종한 상을 길들여 복종시키다(虞人之舜(우순(虞舜))得天女之助而使凶悍狡譎之野象馴服)。옛날의 설명이 오래되어 없어졌으나(逮古說沈湮),처음 순임금이 동생 상을 복종시킨 설명이 있다(始有舜服弟象之說)。어떻게 순임금의 동생 상은 반드시 방종한 상으로 알려졌는가(然何以知舜之弟象必野象乎)?曰:상에게 제왕이 봉하여준 땅과 매장한 곳과 신령을 모셔 놓고 위하는 사당으로 보여진다(從象之封地、葬所、神祠以見之也)。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 정의(正義)引제왕세기(帝王世紀)云:「순임금이 동생 상을 유비의 제후로 봉하다(舜弟象封於有鼻)。」해설서(集解)引왕은(王隱) 진서(晉書)云:「대천릉현 북쪽 부근 동쪽으로 오백 리의 유비의 터는(大泉陵縣北部東五里有鼻墟),상을 제후로 봉한 곳(象所封也)。」이 제왕이 봉하여준 땅의 비는 이름이 되었다(此封地之以「비(鼻)」為名者也)。노사(路史) 발휘(發揮) 오변(五辯) 제순의 무덤(帝舜冢)注云:「유명록(幽明錄)云:처음 시작된 유비의 천자 무덤과 비는 천자의 도읍이고(始興有鼻天子冢、鼻天子城),옛 사람이 확실하지 않아 어떤 사람이 되었고(昔人不明為何人),상의 무덤이다(乃象冢也)。」이는 시체를 묻은 땅의 비로서 이름이 되었다(此葬地之以「비(鼻)」為名者也)。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引괄지지(括地志)云:「비정신은 도현 북쪽으로 육십 리에 있다(鼻亭神在道縣北六十里)。나이든 사람에게 전해진다(故老傳)云:순임금은 구의에 묻혔고(舜葬九疑),상이 이곳으로 따라왔으며(象來至此),후세 사람들은 사당을 세웠다(後人立祠),이름은 비정신이다(名鼻亭神)。」이  신령을 모셔 놓고 위하는 사당의 비는 이름이 되었다(此神祠之以「비(鼻)」為名者也)。이 코는(而鼻者),이는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이고(乃動物象之最特徵),민간전설속 상에게 제왕이 봉하여준 땅과 매장한 곳과 신령을 모셔 놓고 위하는 사당이 비로 이름지어지다(民間傳說中既名象之封地、葬所、神祠以「비(鼻)」,이 비는 어찌 가장 오래된 전설 속에서 들에 살며 긴 코에 큰 귀의 코끼리의 코가 남아서 처진 것이 아니겠는가(則此「비(鼻)」者豈非最古神話中野生長鼻大耳象之鼻之殘留乎)?유갱(劉賡) 계서(稽瑞)引묵자일문(墨子佚文)云:「순임금은 창오의 들에 묻혔고(舜葬蒼梧之野),코끼리로 밭을 갈았다(象為之耕)。」순임금이 방종한 상을 길들여(舜服野象),더해 확실하고 증거가 있다(益信而有徵矣)。


北海之內,有蛇山者1,蛇水出焉,東入于海。

북해의 안에, 사산이 있는데, 여기서 사수가 나오며,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有五采之鳥,飛蔽一鄉2,名曰翳鳥3。

오채조가 있는데, 날면 한 고을을 덮어버리며, 이름을 예조라 한다.


又有不距之山,巧倕葬其西4。

또 불거산이 있는데, 그 서쪽에 교서가 묻혀 있다.


1 학의행(郝懿行)云:「해내북경(海內北經)의 처음에 사무산이 있는데(之首有蛇巫山),이 산이 아니라고 의심(疑非此)。」원가기록(珂案):사무산은 원래 해내서경에 있어야 한다(蛇巫山本應在海內西經),이 북해 안의 사산이 아니다(自非此北海內之蛇山也)。

2 곽박(郭璞)云:「한나라(漢) 선제(宣帝) 원강원년(元康元年),오색조 수만 마리가(五色鳥以萬數),촉도를 지났다(過蜀都),이 새다(即此鳥也)。」원가기록(珂案):문선(文選) 사현부(思玄賦)注引經作날아서 해를 가렸다(飛蔽日)。곽박(郭)注촉도(蜀都),명장본(明藏本)作속현(屬縣),원강원년(元康元年) 하작(何焯)校 삼 년(三年),촉도를 속현으로 고치다(蜀都校屬縣),云:「삼포의 여러 마을(三輔諸縣也)。」황비렬(黃丕烈)、주숙도(周叔弢)校同。태평어람(太平御覽)卷五十引이 설명에서 촉도는 속현으로 고쳐졌고(此注蜀都正作屬縣),원년에 고치지 않음(元年仍舊)。

3 곽박(郭璞)云:「봉의 종류(鳳屬也);이소(離騷)曰:『네 마리 옥빛 규룡이 끄는 예에 타다(駟玉而乘翳)。』」학의행(郝懿行)云:「광아(廣雅)云:『예조는(翳鳥),난조고(鸞鳥),봉황의 종류다(鳳皇屬也)。』今이소(離騷) 예는 예로 썼다(翳作鷖),왕일(王逸)注云:『봉황의 다른 이름이다(鳳皇別名也)。』사기(史記)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 장읍(張揖)注及문선(文選)(사현부(思玄賦))注、후한서(後漢書) 장형전(張衡傳注)引此經並作예조(鷖鳥),상림부(上林賦)注仍引作예조(翳鳥)。」

4 곽박(郭璞)云:「수는(倕),요임금의 기술자(堯巧工也);音서(瑞)。」원가기록(珂案):下文云:「제준은 삼신을 낳고(帝俊生三身),삼신은 의균을 낳고(三身生義均),의균의 처음으로 솜씨 있는 기술자인 교서가 되었다(義均始是為巧倕),의균은 세상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알려 주었다(是始作下民百巧)。」이 교서는 의균이다(則此巧倕即義均也)。곽박(郭)云「요임금의 기술자(堯巧工)」者,회남자(淮南子) 본경편(本經篇)云:「주나라 솥은 수가 만들었고(周鼎著倕),그것을 가리키며 조용히 하게 하였으며(使銜其指),좋은 솜씨를 가지고도 만들 수 없었다(以明大巧之不可為也)。」고유(高誘)注云:「수는(倕),요의 기술자(堯之巧工也)。」蓋本於此。然세본(世本)作편(篇)(장주졸집보주본(張澍集補注本))송충(宋衷)注則又或以為「황제의 기술자(黃帝工人)」,或以為「신농의 신하(神農之臣)」,모두 근거를 찾을 수 없다(均莫知所據)。확실한 근거(實則據) 서순전(書舜典):「제순(帝(순(舜)))曰:『그래(俞)!수에게 물으니(咨垂(수(倕))),네가 기술자다(女共工)。』」수는 순임금의 신하(倕乃舜臣),모두 순임금의 자식 상균이다(且即舜子商均也);見下文「제준은 삼신을 낳고(帝俊生三身)」節注。


北海之內,有反縛盜械1、帶戈常倍之佐,名曰相顧之尸2。

북해의 안에는, 두 손을 뒤로 젖히고 묶여 있는 도계는 항시 창을 두르고 상배를 모셨으며, 이름을 상고시라 한다.


1 吳任臣云:「한기(漢紀)云:『도계는 모두 묶여서 칭송한다(當盜械者皆頌繫)。』注云:『무릇 죄지은 사람을 묶는 형틀을 도계라 한다(凡以罪著械皆得稱盜械)。』」

2 곽박(郭璞)云:「이부의 신하 위의 종류(亦貳負臣危之類)。」원가기록(珂案):유수(劉秀)앞쪽(上) 산해경(山海經) 표도 이부의 신하라 하였고((表亦稱貳負之臣)「두 손을 뒤로 젖히고 묶여 있는 도계(反縛盜械)」,已見해내서경(海內西經)「위와 이부는 알유를 죽였다(危與貳負殺窫窳)」節注。


伯夷父生西岳,西岳生先龍,先龍是始生氐羌,氐羌乞姓1。

백이보는 서악을 낳았고, 서악은 선룡을 낳았고, 선룡은 저강의 시조이다, 저강은 걸씨성을 쓴다.


1 곽박(郭璞)云:「백이보는 전욱의 스승이다(伯夷父顓頊師),현재 저강은 그 자손이다(今氐羌其苗裔也)。」학의행(郝懿行)云:「주서(周書) 왕회편(王會篇)云:『저강의 난조(氐羌鸞鳥)。』공조(孔晁)注云:『저땅의 강과(氐地之羌),다르기 때문에(不同),저강이라 일컫는다(故謂之氐羌)。』곽박(郭)云『백이보는 전욱의 스승이다(伯夷父顓頊師)』者,한서(漢書) 고금인표(古今人表)云:『백이양부는 전욱의 스승이다(柏夷亮父顓頊師)。』신서(新序) 잡사(雜事)五云:『전욱은 백이보에게 배웠다(顓頊學伯夷父)。』是곽박(郭)所本也。」


北海之內,有山,名曰幽都之山1,黑水出焉。

북해의 안에, 있는 산은, 이름을 유도산이라 하는데, 여기서 흑수가 나온다.


其上有玄鳥、玄蛇2、玄豹3、玄虎4、玄狐蓬尾5。

산 위에 검은 새와 검은 뱀과 검은 표범과 검은 범과 꼬리가 더부룩한 검은 여우가 있다.


有大玄之山。

대현산이 있다.


有玄丘之民6。

현구민이 있다.


有大幽之國7。

대유국이 있다.


有赤脛之民8。

적경민이 있다.


1 王念孫云:「예문유취(類聚) 상서(祥瑞)下(卷九九)作무도(武都),문선(文選)注七之二十九(자허부(子虛賦)——珂)作유도(幽都),이아(爾雅) 석수(釋獸) 곽박(郭)注同,백첩(白帖)十七作무도(武都)。」원가기록(珂案):초사(楚辭) 초혼(招魂)云:「그대는 지하에도 내려 갈 수 없는 몸이라(君無下此幽都些)。」왕일(王逸)注云:「유도는(幽都),땅 속 토지신이 다스리는 곳이다(地下后土所治也);땅 속이 그윽하고 어둡기 때문에(地下幽冥),유도라 한다(故稱幽都)。」이 유도산에(此幽都之山),검은 새와 검은 뱀과 검은 표범과 검은 범과 꼬리가 더부룩한 검은 여우가 있고(有玄鳥、玄蛇、玄豹、玄虎、玄狐蓬尾),또 대현산과 현구민과 대유국 등이 있다(又有大玄之山、玄丘之民、大幽之國等),유도를 묘사한 것이 초혼의 상황과 꽤 비슷하고(景象頗類招魂所寫幽都),유도신화가 옛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의심(疑即幽都神話之古傳也)。초혼에서 유도의 문과 토백의 모양을 다시 묘사하였다(招魂復寫幽都之門者土伯之狀)云:「토백은 아홉 번 구부러진 몸에(土伯九約),그 뿔은 뾰족하고 날카롭다(其角觺觺些);두꺼운 등심에 피 칠한 엄지손가락으로(敦血拇),사람을 쫓아 내달린다(逐人駓駓些);세 개의 눈에 범의 머리이고(參目虎首),그 몸은 소 같다(其身若牛些)。」왕일(王逸)注:「토백은(土伯),후토의 후백이다(后土之侯伯也)。」이 유도의 어둠고 참혹한 공포도 유도산에 더해졌다(此幽都之黯慘恐怖又倍於幽都之山也)。

2 원가기록(珂案):대황남경(大荒南經)云:「흑수 남쪽에(黑水之南),있는 현사는 큰 사슴을 먹는다(有玄蛇食麈)。」

3 원가기록(珂案):중차십일경(中次十一經)云:「즉곡산에(即谷之山),검은 표범이 많다(多玄豹)。」

4 곽박(郭璞)云:「검은 범의 이름은 숙이다(黑虎名虪),見이아(爾雅)(석수(釋獸))。」

5 곽박(郭璞)云:「봉은(蓬),총이다(叢也);조와 유의 반절(阻留反)。설원(說苑)曰:『덥수룩한 여우와 무늬 있는 표범의 가죽(蓬狐文豹之皮)。』」학의행(郝懿行)云:「소아(小雅) 하초불황펴(何草不黃篇)云:『여우가 깔개를 하고 있다(有芄者狐)。』여우의 꼬리가 덥수룩하기 때문에 크다(言狐尾蓬蓬然大),의자는 봉이 되어야 한다(依字當為蓬),시경(詩) 임시로 빌려 봉으로 썼다(假借作芃耳)。곽박(郭)云 조와 유의 반절(阻留反),글에서 앞쪼에 받든 곳이 없다(於文上無所承),이지러지거나 빠진 것으로 의심(疑有闕脫)。태평어람(太平御覽)九百九卷引此注作『그 꼬리가 덥수룩하다(蓬蓬其尾也)』,세 글자는 없다(無『조와 유의 반절(阻留反)』三字),틀림(非)。모정상(牟廷相)曰:『총자는 추 같이 읽을 수 있다(叢字可讀如菆)。』조와 유는 추자의 발음 이다(則阻留當是叢字之音也)。」

6 곽박(郭璞)云:「언덕 위의 사람들은 시커멓다(言丘上人物盡黑也)。」

7 곽박(郭璞)云:「유민이다(即幽民也),굴에 살고 옷을 입지 않는다(穴居無衣)。」학의행(郝懿行)云:「곽박(郭)注원래 경문 안에 있는 것으로 의심(疑本在經中),현재 빠짐(今脫去)。」

8 곽박(郭璞)云:「무릎 아래로 시뻘겋다(下正赤色)。」


有釘靈之國,其民從已下有毛,馬善走1。

정령국이 있는데, 그곳 백성들은 무릎 아래에 털이 많이 있고, 말 굽이라 잘 달린다.


1 곽박(郭璞)云:「시함신무(詩含神霧)曰:『마제는 그 굽으로 스스로 채찍질 해(自鞭其蹏),하루에 삼백 리를  간다(日行三百里)。』」원가기록(珂案):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 배송지(裴松之)注引위략(魏略)云:「오손의 장로가 말하길(烏孫長老言),북쪽 정령은 마경국에 있고(北丁令有馬脛國),그곳 사람들의 목소리는 기러기나 집오리와 비슷하며(其人音聲似鴈鶩),무릎부터 위쪽의 몸과 얼굴은 사람이다(從膝以上身頭人也),무릎 아래로는 털이 자라며(膝已下生毛),말 정강이에 말굽이라(馬脛馬蹄), 말을 타지 않으며(不騎馬),달리면 말처럼 빠르다(而走疾馬)。」이것이 정령국이다(即此釘靈之國也)。


炎帝之孫伯陵1,伯陵同吳權之妻阿女緣婦2,緣婦孕三年3,是生鼓、延、殳4。

염제의 손자는 백릉인데, 백릉은 오권의 아내 아녀연부와 사통했고, 연부는 삼 년간 아이를 배었으며, 아녀는 고와 연과 수를 낳았다.


始為侯5,鼓、延是始為鍾6,為樂風7。

수가 처음으로 과녁을 만들었으며, 고와 연은 처름으로 쇠북을 만들고, 음악을 만들었다.


1 원가기록(珂案):국어(國語) 주어(周語)云:「대강의 조카는(大姜之姪),백릉의 후손이고(伯陵之後),봉공이 신에게 의지하는 곳(逢公之所憑神)。」춘추좌씨전(左傳) 소공(昭公) 이십 년(二十年)云:「봉백릉이 있기 때문이다(有逢伯陵因之)。」이 백릉(即此伯陵)。然위소(韋昭) 두예(杜預)均注云「은나라의 제후다(殷之諸侯)」,이 경문에서 말하는 염제의 손자와 맞지 않다(則與此經所謂「炎帝之孫」不合),신화와 역사가 다르나 결과는 같다(或正以見神話與歷史之殊途也)。

2 곽박(郭璞)云:「동은 통이고(同猶通),음란함을 말한다(言淫之也)。오권은(吳權),사람의 성과 이름이다(人姓名)。」

3 곽박(郭璞)云:「잉은(孕),생명을 품다(懷身也)。」

4 곽박(郭璞)云:「세 자식의 이름(三子名也);殳音수(殊)。」

5 원가기록(珂案):경문 처음 과녁을 만들다 앞쪽에 수자가 빠짐(經文始為侯上疑脫殳字)。후느(侯),활 쏠 때 과녁으로 쓰는 베다(射侯也)。

6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무구가 경쇠를 만들었고(毋句作罄),수가 쇠북을 만들었다(倕作鍾)。』」학의행(郝懿行)云:「초학기(初學記)十六卷引이 경문과 현재 책이 같다(此經與今本同)。설문해자(說文)(九、十四)云:『옛날에 무구가 경쇠를 만들었고(古者毋句氏作磬),수가 쇠북을 만들었다(垂作鐘)。』與곽박(郭)引세본(世本)同。又초학기(初學記)引세본(世本) 무는 무로 쓰여 있고(毋作無),옛날에 두루 쓰였다(蓋古字通用)。又引악록(樂錄)云:『무구는(無句),요의 신하다(堯臣也)。』」원가기록(珂案):연부가 낳은 세 자식의 생김새는 아직 들은 적이 없다(緣婦所生三子形貌未有所聞),唯노사(路史) 후기(後紀) 四云:「고는 굽지 아니하 머리에 들창코다(鼓兌頭而𪖛𪖐)。」고의 모양이 홀로 기록되었는데(獨記鼓貌),억지소리가 아니며(當非臆說),근거가 있다(或有所本)。

7 곽박(郭璞)云:「음악의 곡조의 규칙을 만들다(作樂之曲制)。」


黃帝生駱明,駱明生白馬,白馬是為鯀1。

황제는 낙명을 낳았고, 낙명은 백마를 낳았고, 백마는 곤이 되었다.


1 곽박(郭璞)云:「우의 아버지(即禹父也)。세본(世本)曰:『황제는 창의를 낳았고(黃帝生昌意),창의는 전욱을 낳았고(昌意生顓頊),전욱은 곤을 낳았다(顓頊生鯀)。』」학의행(郝懿行)云:「곽박(郭)引세본(世本)云:『창의는 전욱을 낳았고(昌意生顓頊),전욱은 곤을 낳았다(顓頊生鯀)』,대대례 제계와 세대의 차례가 서로 합쳐짐(與大戴禮帝繫世次相合),앞쪽 글의 말이 다시 서로 반대된다(而與前文『창의가 한류를 낳았고(昌意生韓流),한류가 전욱을 낳았다(韓流生顓頊)』之言卻復相背),곽박(郭氏) 검사를 소홀히 하다(蓋失檢也)。대부분 이 경문에 한 사람의 손이 나오지 않는데(大抵此經非出一人之手),그 옛 제왕세계 기록은(其載古帝王世系),더욱 근거가 모자라고(尤不足據),필요없는 억지스운 설명이 되었다(不必彊為之說)。」원가기록(珂案):학의행(郝)說맞다(是也)。또한 더욱 나간 사람이 있어(且尤有進者),신화의 세계가 역사의 세계로 더욱 제약 할 수 없다(神話之世系尤不可以歷史之世系律之)。이 경문에 나온 백마 같고(即如此經「낙명은 백마를 낳았고(駱明生白馬),백마는 곤이 되었다(白馬是為鯀)」之白馬),또한 이 생물 백마는(亦當是生物之白馬),사람의 성과 이름이 아니다(而非人姓名也)。此與대황북경(大荒北經)記「황제가 낳았고 농명(黃帝生……弄明),농명은 백견을 낳았고(弄明生白犬),백견은 암것과 수컷이 있었는데(白犬有牝牡),이들이 견융이 되었다(是為犬戎)」,이것은 하나의 신화가 나누어 갈라진 것으로 의심(疑亦當是同一神話之分化),저 경문의 백견은 이 경문의 백마가 되어야 한다(彼經之「백견(白犬)」即當於此經之「白馬」也)。개와 말을 이미 모두 생물이고(犬馬既俱生物),경문에 기록된(則經所記者),이 신화로부터(自是神話),무엇이 역사의 제약이라 할 수 있겠는가(何可以歷史律之乎)?역사에서 신화를 풀이 하면(以歷史釋神話),항상 서로 충돌하여 통하기 어렵다(宜恆扞格而難通也)。


帝俊生禺號,禺號生淫梁,淫梁生番禺1,是始為舟2。

제준은 우호를 낳았고, 우호는 음량을 낳았고, 음량은 번우를 낳았다, 번우가 처음으로 배를 만들었다.


番禺生奚仲,奚仲生吉光,吉光是始以木為車3。

번우는 해중을 낳았고, 해중은 길광을 낳았고, 길광을 처음으로 나무를 이용해 수레를 만들었다.


1 학의행(郝懿行)云:「북당서초(北堂書鈔)一百三十七卷引 이 경문에 음은 경으로 쓰여 있다(此經淫作經)。대황동경(大荒東經)言 황제는 우호를 낳았고(黃帝生禺䝞),우호다(即禺號也),우호는 우경을 낳았고(禺號生禺京),음량이다(即淫梁也),우경과 음량은 성조가 서로 비슷하다(禺京、淫梁聲相近);이 경문의 제준도 황제가 되어야 한다(然則此經帝俊又當為黃帝矣)。」원가기록(珂案):황제는(黃帝)即「황제(皇帝)」(古籍多互見無別),처음의 뜻(初本「황천상제(皇天上帝)」之義),제준도 은나라 사람이 제사를 지내는 상제이므로(而帝俊亦殷人所祀上帝),황제신화는(故黃帝神話),제준신화 속으로 섞였다(亦得糅混於帝俊神話中),확실히 우호가 우호로 되거나 제준이 황제가 될 필요가 없다(正不必以禺號同於禺便以帝俊即黃帝也)。

2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공고와 화적은 배를 만들었다(共鼓貨狄作舟)。』」

3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해중은 수레를 만들었다(奚仲作車)。』이는 길광을 말한다(此言吉光),확실히 그 부자가 함께 처음 만들었다고 생각되며(明其父子共創作意),이게 서로 일컫는  이름이다(是以互稱之)。」원가기록(珂案):설문해자(說文)十四云:「수레는(車),하후 시절 해중이 만들었다(夏后時奚仲所造)。」관자(管子) 형세해편(形勢解篇)云:「해중이 수레를 만들고(奚仲之為車也),네모짐과 둥금과 굽음과 곧음이(方圜曲直),모두 안에 그림쇠로 확인하여 잇기 때문에(皆中規矩鉤繩),기계가 회전하여 얻고(故機旋相得),사용하면 오래도록 편리하며(用之牢利),완성된 도구는 튼튼하다(成器堅固)。」원화군현도지(元和郡縣圖志)卷九云。「혜공산은 등현 동남쪽 육십 육 리에 있고(奚公山在(등(滕))縣東南六十六里),혜중이 이곳에서 처음 수레를 만들었다(奚仲初造車於此)。」등현은 현재 산동성에 들어간다(滕縣屬今山東省)。


少皞生般1,般是始為弓矢2。

소호는 반을 낳았고, 반이 처음으로 활과 화살을 만들었다.


1 곽박(郭璞)云:「音반(班)。」

2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모이는 화살을 만들었고(牟夷作矢),휘는 활을 만들었다(揮作弓)。』활과 화살은 하나의 도구이며(弓矢一器),만든 사람이 두 사람이다(作者兩人),뜻에서 의심가는 곳이(於義有疑),이 반이 만들었다는 말이다(此言般之作是)。」학의행(郝懿行)云:「설문해자(說文)(十)云:『옛날에 이모는 처음 화살을 만들었다(古者夷牟初作矢)。』곽박(郭)引세본(世本)作모이(牟夷),글이 뒤집혀진 것으로 의심(疑文有倒轉耳)。송충(宋衷)云:『이모는(夷牟),황제의 신하다(黃帝臣也)。』설문해자(說文)(十二)又云:『휘가 활을 만들었다(揮作弓)。』세본과 같다(與世本同)。오월춘추(吳越春秋)(구천음모외전(勾踐陰謀外傳))云:『황제가 활을 만들었다(黃帝作弓)。』순자(荀子) 해폐편(解蔽篇)又云:『수가 활을 만들었고(倕作弓),부유가 화살을 만들었다(浮游作矢)。』모두 이 경문과 다르다(俱與此經異也)。」원가기록(珂案):묵자(墨子) 비유(非儒)下云:「옛날에 예가 활을 만들었다(古者羿作弓)。」여씨춘추(呂氏春秋) 물궁편(勿躬篇)亦云:「이예가 활을 만들었다(夷羿作弓)。」모두 같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蓋均傳聞不同而異辭也)。


帝俊賜羿彤弓素矰1,以扶下國2,羿是始去恤下地之百艱3。

제준은 예에게 붉은 활과 흰 화살을 하사하였는데, 인간 세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며, 예는 처음으로 인간 세상의 온갖 어려움을 도와주고 물리쳤다.


1 곽박(郭璞)云:「동궁은(彤弓),붉은 활이다(朱弓);증은(矰),화살 이름이다(矢名),흰 깃으로 장식하였다(以白羽羽之)。외전(外傳)(국어(國語) 오어(吳語)——珂):『흰 깃이 달린 화살은(白羽之矰),띠꽃 같아 보인다(望之如荼)』也。」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御覽)卷八百五引수소자(隨巢子)云:「유왕과 려왕의 시절(幽厲之時),예에게 하늘에서 옥 깍지를 하사하였고(天賜玉玦於羿),그 몸이 훼손되었으나(遂以殘其身),이는 화가 복이 된 것이다(以此為福而禍)。」제준이 예에게 붉은 활과 흰 화살을 하사한 신화의 다른 이야기(當亦帝俊賜羿彤弓素矰神話之異聞也)。초사(楚辭) 천문(天問)云:「활을 잡고 깍지를 끼우다(馮珧利玦)。」학의행(郝懿行) 생각컨데 이것도 제준이 예에게 활과 화살을 하사한 일(以為亦是帝俊賜羿弓矢之事),그것이 아닐까(其或然與)?

2 곽박(郭璞)云:「예에게 활을 쏴 재앙을 없애라 하였다(言令羿以射道除患),인간 세상에 도움을 주다(扶助下國)。」원가기록(珂案):초사(楚辭) 천문(天問)云:「천제가 이예를 내려보내(帝降夷羿),하나라 백성의 재앙을 없앴다(革孽夏民)。」그 일이다(即其事也)。

3 곽박(郭璞)云:「활을 쏴 착치와 큰 돼지의 종류를 죽였다(言射殺鑿齒、封豕之屬也)。유궁의 후예는 예를 그리워하며 활을 쏘므로(有窮后羿慕羿射),이 이름으로 불린다(故號此名也)。」원가기록(珂案):예가 착치에게 활을 쏜 일은(羿射鑿齒事)已見해외남경(海外南經)「예와 착치의 싸움(羿與鑿齒戰)」節。예는 동이 민족의 주신으로 숭상하므로(羿蓋東夷民族之主神),이예라 한다(故稱夷羿),전설 속 하나라 시절 유궁의 후예와 함께(與傳說中之夏代有窮后羿),확실히 두 사람이다(確是兩人)。예는(羿「인간 세상에 도음을 주다(扶下國)」),이는 제준을 명이다(乃帝俊所命)。「온갖 어려움을 물리치다(恤百艱)」者,이와 같다(正如)곽박(郭)注所云,是「활을 쏴 착치와 큰 돼지의 종류를 죽였다(射殺鑿齒、封豕之屬)」也。그 주요 업적은(然其主要功業),하늘에 있는 열 개의 해에게 활을 쏜 것이다(乃在於上射十日)。열 개의 해는(而十日者),제준의 자식이다(帝俊之子也)。예는 열 개의 해에게 활을 쏴(羿射十日),천제의 노여움을 사다(得罪天帝),천문에 그 일리 이록되었다(故天問紀其事)云:「활을 잡고 깍지를 끼우고(馮珧利決),큰 돼지에게 활을 쏘았는데(封豨是射),어찌 후제에게 헌상한 삶은 고기의 기름만 못한가(何獻蒸肉之膏而后帝不若)?」「불약(不若)」云者,천제는 예가 활을 쏴 그 자식을 죽였기에 섭섭하다(天帝有憾於羿之射殺其子也)。예가 이곳으로 내려간 것은 분명히 인간 세상으로 귀양을 간 것이므로(推想羿必因此降謫凡間),그렇게 나중에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얻어 왔고(故其後乃有往求不死之藥於西王母),항아가 훔쳐서 달나라로 달아난 일이다(嫦娥竊以奔月之事)。이 예는 하나라를 대신하지 않으면서 온 세상에 있고 한착을 등용하고 그 우롱을 받아들인다의 유궁 후예다(羿自非代夏而有天下、任用寒浞、受其愚弄、「자유롭게 돌아가서 집안 사람들은 삶아죽였다(將歸自由、家眾殺而亨(烹)之)」之有窮后羿)。예와 후예의 이야기는(然羿與后羿故事),선진의 옛 책이라 섞여서 확실치 않다(先秦典籍即已混殽不清)。예가 큰 돼지에게 활을 쏜 것 같이(如羿射封豕),춘추좌씨전(左傳) 소공 이십 팔 년(昭公二十八年) 역시 후예가 돼지 같은 마음을 가진 백봉을 활로 쏜 기록이 있다(亦有后羿射「확실히 돼지 같은 마음이 있다(實有豕心)」之伯封之記敘)。而굴원(屈原) 이소(離騷)云:「예는 질탕하게 사냥하고 과도하게 돌아다는데다(羿淫遊以佚田兮)、커다란 돼지에게 활을 쏘는 것을 좋아한다(又好射夫封豬)(돼지는 원래 여우로 쓰여 있다(豬原作狐),從문일다(聞一多) 초사(楚辭)校補改);그 끝이 좋지안아 확실히 어지럽게 흐른다(固亂流其鮮終兮),한착은 그 집안의 욕심쟁이다(浞又貪夫厥家)。」천문에서의 예는 두 소식의 뒤(天問於羿「하백을 활로 쏘다(射河伯)」)、「큰 돼지에게 활을 쏘다(射封豨)」二問之後),又云:「한착이 예의 부인 순호에게 장가든 것은(浞娶純狐),예의 아내에게 현혹되어서 일을 꾸몄고(眩(玄)妻爰謀),예는 활을 잘 쏘았는데도 어찌 서로 경시하여 멸망하였나(何羿之射革而交吞揆之)?」이는 모두 후예의 신화에서 한착과 예의 신화다(是均混羿之神話於后羿之傳說矣)。고유(高誘)注회남자(淮南子)(숙진편(俶真篇)、범론편(氾論篇))이미 여러 차례 분별되며(已屢辨之),今곽박(郭)注亦同고유(高)說,이 두 사람은 확실히 달르라 서로 뒤섞이어 하나가 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知二者實殊不宜混同也)。


帝俊生晏龍1,晏龍是為琴瑟2。

제준은 안룡을 낳았고, 안룡은 처음으로 거문고와 비파를 만들었다.


1 원가기록(珂案):제준은 안룡을 낳았고(帝俊生晏龍),안룡은 사유를 낳았다(晏龍生司幽),已見대황동경(大荒東經)。

2 곽박(郭璞)云:「세본(世本)云:『복희는 거문고를 만들었고(伏羲作琴),신농은 비파를 만들었다(神農作瑟)。』」학의행(郝懿行)云:「설문해자(說文)(十二)云:『거문고는(琴),신농이 만들었다(神農所作);비파는(瑟),포희가 만들었다(庖犧所作)。』이 설명을 돌아가며 베껴쓰다 잘못됨(此注蓋傳寫之訛也)。초학기(初學記)十六卷引거문고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琴操)曰:『복희는 거문고를 만들었다(伏犧作琴)。』又引세본(世本)、설문해자(說文)、환담신론(桓譚新論),並云:『신농은 거문고를 만들었다(神農作琴)。』두 설명이 같지 않다(二說不同)。근거(據) 초학기(初學記)所引설문해자(說文),이것과 세본이 같은 것이 증거다(是與世本同之證)。」원가기록(珂案):북당서초(北堂書鈔)卷一百九引이 경문에 시 뒤쪽에 시자가 있다(此經是下有始字)。태평어람(御覽)卷五七七引이 경문에 시는 시로 쓰여 있다(此經是作始)。왕념손(王念孫)校「거문고와 비파를 만들다(為琴瑟)」앞쪽에 있는 글자(上有「무(務)」字),「무가 거문고와 비파를 만들다(務為琴瑟)」,이 거문고와 비파는 농지거리의 도구다(則是以琴瑟為戲弄之具),고의로 꾸며낸 뜻이 아니며(非造作之意),뜻에서 비슷한 것이 장이 되었다(似於義為長也)。곽박(郭璞) 생각은 원래 이와 같다(所見本或即如此),그곳의 설명의 풀이 방향과 달리 원래 글이 서로 어긋나 거슬림(否則其所注釋便與正文牴牾)。


帝俊有子八人,是始為歌舞1。

제준은 여덟 명의 자식이 있는데, 이들은 처음으로 노래와 춤을 만들었다.


1 학의행(郝懿行)云:「초학기(初學記)十五卷、예문유취(藝文類聚)四十三卷、태평어람(太平御覽)五百七十二卷引이 경문 모두(此經並)云:『제준의 여덟 자식이(帝俊八子),이들이 처음 노래를 만들었다(是始為歌)。』무자가 없다(無舞字)。」원가기록(珂案):노사(路史) 후기(後紀)十一注引조선기(朝鮮記)(오임신(吳任臣)說即이 경문 황경 이하 다섯 편(此經荒經已下五篇))云:「순임금은 여덟 명의 자식이 있는데(舜有子八人),처음 노래와 춤을 했다(始歌舞)。」이는 제준이 순임금이 되는 이유(是逕以帝俊為舜也)。


帝俊生三身1,三身生義均2,義均是始為巧倕,是始作下民百巧3。

제준은 삼신을 낳았고, 삼신은 의균을 낳았다, 의균의 처음으로 솜씨 있는 기술자인 교서가 되었다, 의균은 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알려 주었다.


后稷是播百穀4。

후직은 온갖 곡식의 씨를 뿌렸다.


稷之孫曰叔均,始作牛耕5。

후직의 손자 숙균은, 처음으로 소를 부려 밭을 갈았다.


大比赤陰6,是始為國7。

대비적음은, 처음으로 나라를 세웠다.


禹鯀是始布土,均定九州8。

우임금이 된 곤은 처음으로 땅을 다졌고, 나라의 영토가 고르게 정해졌다.


1 원가기록(珂案):제준의 부인 아황은 삼신국을 낳았다(帝俊妻娥皇生三身之國),已見대황남경(大荒南經)。

2 원가기록(珂案):此의균(義均)即대황남경(大荒南經) 순임금은 창오에 순임금의 아들 숙균과 함께 묻혔고(與舜同葬蒼梧之舜子叔均)(상균(商均)),亦即대황서경(大荒西經)「후직의 아우 태세는 숙균을 낳았다(稷之弟台璽生叔均)」의 숙균과(之叔均及) 이 경문 뒤쪽 글에 후직의 손자 숙균(此經下文稷之孫叔均):같지 않고 다른 이야기가 전해진다(均傳聞不同而異辭也)。설명(說)已見대황남경(大荒南經)「창오의 들(蒼梧之野)」節注。

3 원가기록(珂案):교서는 불거산 서쪽에 묻혔다(巧倕葬不距山西),已見앞쪽 글(上文)。此云「의균은 처음으로 솜씨 있는 기술자인 교서가 되었다(義均是始為巧倕)」,의균이 교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知義均即巧倕也)。곽박(郭璞)云:「수는(倕),요임금의 기술자다(堯巧工也)。」然여씨춘추(呂氏春秋) 고악편(古樂篇)云:「제곡은 유수에게 작은 북과 북과 쇠북과 경쇠와 생황과 세로 피리와 질나발과 긴 피리와 가로 피리와 노도와 치종을 만들게 하였다(帝嚳命有倕作為鼙、鼓、鐘、磬、笭(원래는 취령으로 쓰였고(原作吹苓),근거(據) 허유휼(許維遹) 여씨춘추(呂氏春秋)集釋改)、管、壎、、鞀、椎鍾)。」수 역시 요임금의 아버지 제곡의 신하다(則倕亦堯父帝嚳之臣也)。그 수는 확실히 순임금의 자식 상균이다(其實倕乃舜子商均)。노사(路史) 후기(後紀)十一云:「여앵은 의균을 낳았다(女罃(영(英))生義鈞)。의균은 상에 봉했고(義鈞封于商),의균이 상균이 되었다(是為商均)。」이것이 그 증거다(是其證)。전설이 변화하고 발전하여 정해진 것이 없고(以傳說演變無定),완성된 것이 뒤죽박죽이나(遂成歧出),확실히 모두 하나다(實皆一也)。세본(世本)(장주졸집보주본(張澍集補注本))云:「수는 쇠북을 만들었다(倕作鐘)。수는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도를 만들었다(垂作規矩準繩)。수는 가래를 만들었다(垂作銚)。수는 쟁기를 만들었다(垂作耒耜)。수는 호미를 만들었다(垂作耨)。」墨子非儒下篇云:「巧垂作舟。」순자(筍子) 해폐편(解蔽篇)云:「수는 활을 만들었다(倕作弓)。」수가 처음 만든 것도 많다(則倕之創制亦多矣),이것이 바로 교서다(此其所以稱「교서(巧倕)」也);경문에서 말하는(經又謂其)「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알려 주었다(始作下民百巧)」,확실히 그것은 예와 우 같이 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明其如羿、禹之具有神性也)。신화의 의균은 원래 제준의 후손으로 되었고(神話之義均原為帝俊之裔),원래 백성에게 큰 공로가 있다(原有大功於民),역사가 변하여 순임금의 자식 상균의 후손이 되었고(歷史化而為舜子商均後),요임금의 자식 단주와 함께 못나고 어리석다고 한다(遂與堯子丹朱同稱「불초(不肖)」矣)。신화 인물과 역사 인물의 그 평가가 뒤바뀌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神話人物與歷史人物其評價之顛倒常有如是者)。회남자(淮南子) 본경편(本經篇)云:「주나라 솥을 만든 수는(周鼎著倕),그것을 가리키며 조용히 하게 하였으며(使銜其指),좋은 솜씨를 가지고도 만들 수 없었다(以明大巧之不可為也)。」함께(以與)「상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알려 주었다(作下民百巧)」의 아름다운 몸가짐을 비교하며(之頌美態度比),분명하게 폄하하고 비난하는 몸가짐을 주장하다(顯持貶斥態度矣)。이 후세의 통치자가 어리석은 백성의 틀린 논설이고(此則後世統治者愚民之謬論),옛 신화 영웅의 커다란 속임수라 할 수 있다(未可以厚誣古之神話英雄也)。

4 원가기록(珂案):이를 잇는 앞쪽 글에 말(此承上文「수는 세상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알려 주었다(倕作下民百巧)」而言)。「여러 가지 재주(百巧)」者,대부분 굽정이와 보습과 가래와 호미 등 농기구를 가리킨다(主要蓋指耒、耜、銚、耨等農具也)。故云「후직은 온갖 곡식의 씨를 뿌렸다(后稷是播百穀),후직의 손자는 숙균이라 하는데(稷之孫曰叔均),처음으로 소를 부려 밭을 갈았다(始作牛耕)」。의균과 숙균은(義均、叔均),이렇게 두 사람으로 되었다(在此又為二人):모두 신화가 갈라져 변화한 것이다(均神話之歧變也)。대황서경(大荒西經)云:「제준은 후직을 낳았다(帝俊生后稷)。」후직은(后稷),신화 속에서는 제준의 자식으로 되어 있고(神話上為帝俊之子)、역사 속에서는 다시 제곡의 자식으로 되어 있다(歷史上復為帝嚳之子也)。

5 곽박(郭璞)云:「처음으로 소를 부려 밭을 갈았다(始用牛犁)。」원가기록(珂案):경문에(經文)「숙균은 처음으로 소를 부려 밭을 갈았다(叔均始作牛耕)」,대황서경(大荒西經)作「숙균이 처음 밭을 갊(叔均始作耕)」,우자가 없다(無「우(牛)」字);태평 어람(御覽)卷八二二引이 경문도 우자가 없다(此經亦無「우(牛)」字)。

6 곽박(郭璞)云:「음으로도 쓴다(或作音)。」학의행(郝懿行)云:「『대비적음(大比赤陰)』네 글자를 깨닫기 어려운데(四字難曉),글자의 뜻을 찾아서 가져옴(推尋文義),이는 땅의 이름이다(當是地名),대황서경(大荒西經)說숙균이 처음 밭을 갊(叔均始作耕),또 적국처씨가 있다 하는데(又云有赤國妻氏),대비적음이 어찌 이렇다 하는가(大比赤陰豈謂是與)?」원가기록(珂案):학의행(郝)說대비적음(大比赤陰)即적국처씨(赤國妻氏),맞다(是也);이것이 땅의 이름이라 하는 것은 틀렸다(然謂當是地名則非),모두 사람의 이름이라 의심(疑均當是人名)。「대비(大比)」或即「대비(大妣)」의 망가진 글자이고(之壞文),적음은(赤陰),후직의 어머니 강원이다(或即后稷之母姜原),강원과 발음이 가깝다(以與姜原音近也)。

7 곽박(郭璞)云:「봉을 하사받아 나라가 되었다(得封為國)。」원가기록(珂案):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云:「기를 태에 봉하다(封棄於邰)。」태와 강원이 사는 나라다(邰、姜原所居國也)。이 뜻이 아닐까(此「대비적음은(大比赤陰),처음으로 나라를 세웠다(是始為國)」之意乎)?

8 곽박(郭璞)云:「포는 부다(布猶敷也)。서경(書)曰:『우임금이 흙을 자르고(禹敷土),산을 따라 나무를 베어(隨山刊木)높은 산과 커다란 하천을 정비했다(定高山大川)。』」원가기록(珂案):곽박(郭)引서경(書) 우공(禹貢) 글에서(文),현재는(今作)「높은 산과 커다란 하천을 정비했다(奠高山大川)」。이것도 앞쪽 글에 온갖 곡식의 씨를 뿌리고 소를 부려 밭을 갈았다의 뜻을 말한다(此亦承上文播百穀、作牛耕之意而言)。


炎帝之妻,赤水之子聽訞生炎居,炎居生節並,節並生戲器1,戲器生祝融2,祝融降處于江水,生共工,共工生術器,術器首方顛3,是復土穰,以處江水4。

염제의 아내이며, 적수의 자식인 청요는 염거를 낳았고, 염거는 절병을 낳았고, 절병은 희기를 낳았고, 희기는 축융을 낳았다, 축융은 강수로 내려가 살며, 공공을 낳았고, 공공은 술기를 낳았다, 술기는 머리 위가 평평하다, 술기는 영토를 되찾았다, 강수에 살기 위해.


共工生后土5,后土生噎鳴6,噎鳴生歲十有二7。

공공은 후토를 낳았고, 후토는 열명을 낳았다, 열명은 열 개의 세월을 낳았고 두 개를 더 낳았다.


1 학의행(郝懿行)云:「사기(史記) 색은(索隱)補삼황본기(三皇本紀)云:『신농은 분수씨의 딸 청발에게 장가들어(神農納奔水氏之女曰聽詙為妃),제애를 낳았고(生帝哀),제애는 제극을 낳았고(哀生帝克),제극은 제유망을 낳았다(克生帝榆罔)。』云云,증거로 이 경문에 적수를 분소로 쓰여 있고(證以此經赤水作奔水),청요는 청발로 쓰여 있고(聽訞作聽詙),염거 뒤쪽 글자는 모두 다르다(及炎居已下文字俱異)。사마정(司馬貞)自注云:見제왕세기(帝王世紀)及고사고(古史考)。현재 기록된 두 책도 원래 이 경문의 설명이 되었다(今案二書蓋亦本此經為說),그 이름이 같지 않다(其名字不同),나누어지고 비교되는 것이 근거(或當別有依據),옛 책이 흩어져 없어지고(然古典逸亡),현재는 없다고 생각된다(今無可考矣)。요와 요는 같다(訞與妖同);발(詙)音발(拔)。」

2 곽박(郭璞)云:「축융은(祝融),고신씨 화정의 호다(高辛氏火正號)。」원가기록(珂案):대황서경(大荒西經)云:「전욱은 노동을 낳았고(顓頊生老童),노동은 축융을 낳았다(老童生祝融)」,축융은 황제의 후손이 되었다(祝融又為黃帝裔)。황제와 염제는 옛부터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然黃炎古本同族),염제의 후손이 되기도 하고(故為炎帝裔者),황제의 후손이 되기도 한다(又可以傳為黃帝裔也),설명(說)已見대황서경(大荒西經)「태자장금(太子長琴)」節注。

3 곽박(郭璞)云:「머리꼭대기가 평평하다(頭頂平也)。」학의행(郝懿行)云:「전자는 덧붙였고(顛字衍),장경본(藏經本) 없다(無之)。」원가기록(珂案):노사(路史) 휘(後紀)四云:「술기는 곧은 머리에 네모난 정수리다(術囂(기(器))兌首方顛)。」전자는 덧붙인 것이 아닌 것 같다(顛字似不衍)。

4 곽박(郭璞)云:「축융이 돌아온 곳(復祝融之所也)。」학의행(郝懿行)云:「양은 양이 되어야 한다(穰當為壤),옛 글자로 두루 쓰였다(或古字通用);장경본(藏經本)正作양(壤)。」원가기록(珂案):노사(路史) 후기(後紀)四亦作양(壤)。

5 원가기록(珂案):국어(國語) 노어(魯語)云:「공공씨는 구유의 우두머리다(共工氏之霸九有也),공공씨의 자식을 후토라 하며(其子曰后土),구토를 평정하였다(能平九土)。」이 경문에서 공공은 후토를 낳았다는 신화의 역사가 변했다(即此經「공공은 후토를 낳았다(共工生后土)」神話之歷史化)。공공신화 관련 있는데(有關共工神話),詳해외북경(海外北經)「공공의 신하 상류씨(共工臣相柳氏)」節注。

6 원가기록(珂案):손성연(孫星衍)校 후토가 열명을 낳았다 구절 뒤쪽에 음인 두 글자를 더했는데(增「음인(音咽)」二字於「후토가 열명을 낳았다(后土生噎鳴)」句下),근거를 아직 모른다(未知所據)。

7 곽박(郭璞)云:「열두 명의 자시을 낳았고 모두 세월로 이름이 지어졌기 때문에(生十二子皆以歲名名之),그렇게 말했다(故云然)。」원가기록(珂案):옛 신화에서 열명이 열두 개의 세월을 낳았다고 일컫거나 열명이 일 년에 열두 개의 월을 낳았다고 일컫는다(古神話當謂噎鳴生十二歲或噎鳴生一歲之十二月)。대황서경(大荒西經)云:「려는 땅에서 열을 낳았고(黎(후토(后土))下地是生噎),열은 서쪽 끝에 살며(處於西極),해와 달과 별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관리했다(以行日月星辰之行次)。」이 열명은(即此噎鳴),시간의 신이다(蓋時間之神也)。


洪水滔天1。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하늘에 닿았다.


鯀竊帝之息壤以堙洪水2,不待帝命3。

곤은 천제의 기름진 토양을 훔쳐 홍수를 막았고, 천제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帝令祝融殺鯀於羽郊4。

천제는 명을 받은 축융은 우교에서 곤을 죽였다.


鯀復生禹5。

곤은 우임금으로 되살아났다.


帝乃命禹卒布土以定九州6。

천제는 우임금에게 땅을 다지고 구주를 고르게 정하게 하였다.


1 곽박(郭璞)云:「도는(滔),만이다(漫也)。」

2 원가기록(珂案):근거(據) 앞쪽 글(上文)「황제는 낙명을 낳았고(黃帝生駱明),낙명은 백마를 낳았고(駱明生白馬),백마는 곤이 되었다(白馬是為鯀)」,이 제는 마땅히 황제가 맞다(則此帝自應是黃帝)。물이 흘러넘쳐 하늘에 닿아 바로 코앞이라 상제는 황제를 내려보내 세상 사람들을 징벌하였다(滔天洪水正是身為上帝之黃帝降以懲罰下民者)。구약성서(舊約) 창세기(創世紀)云:「여호화가 땅 위에 매우 커다란 죄악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耶和華見人在地上罪惡很大),곧바로 땅 위에 사람을 만들 것을 후회 하였다(就後悔造人在地上),이에 땅 위에 홍수가 범람하게 하여((편(便))使洪水氾濫在地上),세상을 헐어 없앴다(毀滅天下)。」이런 종류(即斯之類也)。

3 곽박(郭璞)云:「식양은 길게 숨셔 끝이 없는 흙이기 때문에(息壤者言土自長息無限),홍수를 막을 수 있다(故可以塞洪水也)。하후개의 서(開筮)曰:『세차게 굽이쳐 흐르는 홍수가(滔滔洪水),조금도 멈추지 않아(無所止極),백곤이 식석과 식양으로(伯鯀乃以息石息壤),홍수를 메웠다(以填洪水)。』한나라 원제 시절(漢元帝時),임회 서현 솟아오른 땅의 길이가 오륙리에 이르고(臨淮徐縣地踊長五六里),높이가 이장이라(高二丈),식양의 종류(即息壤之類也)。」

4 곽박(郭璞)云:「우산의 변두리(羽山之郊)。」원가기록(珂案):남차이경(南次二經) 우산이 있다(有羽山),곽박(郭璞)注云:「현재 동해 축기현 서남쪽에 우산이 있다(今東海祝其縣西南有羽山),곤이 죽임을 당한 곳(即鯀所殛處),판단하기로 그곳의 길과 마을을 서로 맞아 어울리지 않아(計其道里不相應),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다(似非也)。」이 우산은 옛부터 전해지는 동예에 있다(是羽山古傳在東裔);신화 전설 속 땅의 이름이다(然而神話傳說中地名),때때로 가리키는 곳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往往亦非可以實指也)。

5 곽박(郭璞)云:「하후개의 서(開筮)(귀장계서(歸藏啟筮)——珂)曰:『곤은 죽고도 삼 년동안 썩지 않아서(鯀死三歲不腐),오도로 배를 가르자(剖之以吳刀),변하여 황룡이 되었다(化為黃龍)』也。」원가기록(珂案):초학기(初學記)卷二十二引귀장(歸藏)云:「오도로 배를 크게 가르자(大副之吳刀),이곳에서 우가 나왔다(是用出禹)。」그 일이다(亦其事也)。경문(經文)「곤이 우임금으로 되살아났다(鯀復生禹)」即초사(楚辭) 천문(天問) 이른바(所謂)「백곤이 낳은 우(伯鯀腹禹)」(原作「우임금은 곤이 낳았다(伯禹腹鯀)」,從문일다(聞一多) 초사(楚辭) 校補改)也;복은 복을 빌려다 쓴 글자(復即腹之借字)。곽박(郭)注황룡(黃龍),장경본(藏經本)作누런 곰(黃能)。

6 곽박(郭璞)云:「곤은 공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鯀績用不成),우가 그 공적을 다시 받음(故復命禹終其功)。」

   원가기록(珂案):곤과 우의 치수 신화 관련(有關鯀禹治水之神話),초사(楚辭) 천문(天問) 에서 자세하게 말한다(言之綦詳),云:「홍수를 다스리는 것을 맡기지 않았는데(不任鴻),뭇 사람들은 어찌하여 숭상하는가(師何以尚之)?모두 말하길(僉曰)『무엇이 두려워서(何憂),무엇도 시험하지 않는가(何不課而行之)?』올빼미와 거북은 꼬리를 끌고 다니고 재갈을 물렸는데(鴟龜曳銜),어떻게 곤에게 복종 했나(鯀何聽焉)?성공을 원했으면서(順欲成功),천제는 왜 처벌하였나(帝何刑焉)?오래도록 우산에 있다가(永遏在羽山),곤에게 어떻게 삼 년간 벌을 시행치 않았나(夫何三年不弛)?백곤은 우를 낳았는데(伯鯀腹禹),우는 어떻게 변화 하였나(夫何以變之)?앞선 시절에 채비를 가추고(纂前就緒),마침내 이루어낸 공적을 헤아리며(遂成考功),선조의 업적을 어찌 이어받아는데(何續初繼業),그 계획이 같지 않은가(而厥謀不同)?홍수로 만들어진 샘이 아주 깊은데(洪泉極深),어떻게 메웠나(何以窴之)?땅이 네모나 아홉 개로 나누었는데(地方九則),어떻게 높게 쌓았나(何以墳之)?응룡은 어떻게 경계선을 그었나(應龍何畫)?강과 바다는 어떻게 다니나(河海何歷)?곤은 무엇을 경영하나(鯀何所營)?우는 무엇을 이루었나(禹何所成)?구주는 어디로 어긋났나(九州安錯)?내와 골짜기는 어떻게 파였나(川谷何洿)?동쪽으로 흘러도 넘치지 않으니(東流不溢),그 이유를 누가 알았겠는가(孰知其故)?동쪽과 서쪽과 남쪽과 북쪽은(東西南北),그 어디가 훨씬 넓은가(其修孰多)?남쪽과 북쪽은 길쭉한데(南北順橢),그 넓이는 얼만한가(其衍幾何)(안쪽의 글자의 갯수와 현재 책과 같지 않다(內數字與今本不同),근거(據) 문일다(聞一多) 초사(楚辭)校補及타가(他家)校釋改)?」비록 역사와 신화가 뒤섞였지만(雖已歷史與神話雜糅),然「올빼미와 거북은 꼬리를 끌고 다니고 재갈을 물렸는데(鴟龜曳銜)」、「응룡은 어떻게 경계선을 그었나(應龍何畫)」云云,옛 신화가 이지러지고 흩어져 없어진 것을 보완한 것이(猶可以補古神話闕佚),나머지 것과 이 경문의 기록이대체로 같다(餘則大體同於此經所記)。곤이 죽임을 당하고(然則鯀之被殛),천제의 식양을 훔쳐 홍수를 안정되게 하였다(乃因盜竊天帝息壤平治洪水),역사가들은 명을 거스르고 이를 흙다리를 흩어게 만든 것과 다르다(非如歷史家所目之為「명을 거스르고 무리를 흩어지게 하다(方命圯(비(圮)族)」(서요전(書堯典))也)。故굴원(屈原) 이소(離騷)云:「곤은 강직하나 신세를 망쳐서(鯀婞直以亡(망(忘))身兮),우의 들에서 일찍 죽었다(終然夭乎羽之野)。」구장(九章) 석송(惜誦)云:「행실은 강직하나 몸은 병들어서(行婞直而不豫兮),곤이 공들인 보람은 이루지 못했다(鯀功用而不就)。」모두 탄식하며 애석해하고 동정하여 걱정한다는 뜻이 있다(均有歎惋憐惜之意):곤의 뛰어난 공적은 옛 신화 속에 아직 완전 소멸되지 않고 있다(蓋鯀之功烈在古神話中猶未全泯也)。곤이 우산에서 죽임을 당하고(鯀被殛羽山),죽어서도 삼 년동안 썩지 않았으며(死三歲不腐),그 배에서 우가 나왔다(其腹生禹),행적이 그리스 신화에서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를 나타낸다(行跡乃又過於希臘神話取火者之普洛米修斯矣)。다만 곤이 우연에 들어가 변한 것이(惟鯀入羽淵所化),여러 책의 기록이 같지 않다(則諸書所記不一)。귀장계서(歸藏啟筮)云:「변하여 황룡이 되었다(化為黃龍)。」춘추좌씨전(左傳) 소공(昭公) 십칠 년(十七年)云:「변하여 누런 곰이 되었다(化為黃熊)。」국어(國語) 진어(晉語)八云:「변하여 누런 곰이 되었다(化為黃能)。」습유기(拾遺記)卷二云:「변하여 검은 물고기가 되었다(化為玄魚)。」용과 웅과 검은 물고기 모두 의심할 것이 없다(龍、熊、玄魚均無疑問矣),다만 웅의 풀이가 제각기 다르다(惟「능()」解釋各異)。춘추좌씨전(左傳) 석문(釋文)云:「내는 내로도 쓰고(熊一作能),세 발 자라이다(三足鱉也)。」사기(史記) 하본기(夏本紀) 정의(正義)亦云:「곤은 우산에서 죽었고(鯀之羽山),변하여 누런 곰이 되었으며(化為黃熊),우연으로 들어갔다(入於羽淵)。내는(熊),音내와 래의 반절(乃來反),아래가 셋으로 나우어져 세 발이 되었다(下三點為三足也)。속석(束) 발몽기(發蒙記)云:『세 발 자라를 내라고 한다(鱉三足曰熊)。』」이로써 말하자면(由是言之),웅자는 웅자가 잘못된 것이고(熊者熊字之訛),웅는 능이다(熊即能也)。然설문해자(說文)十云:「능은(能),곰의 종류고(熊屬),발이 사슴과 비슷하다(足似鹿)。」위소(韋昭)注국어(國語)亦云:「능은 곰과 비슷하다(能似熊)。」임방(任昉)술이기(述異記)亦云:「뭍에 살면 웅이라 하고(陸居曰熊),물에 살면 능이라 한다(水居曰能)。」이는 곰 종류의 짐승이고(則此熊屬之獸),물에 살 수 도 있다(又可以居水也)。세 발 자라는 날조된 말이고(三足鱉或係誣辭),물에 사는 능의 설명도 억지로 끌어다가 맞춘 것이며(水居之能說亦牽強),곰은 못에 들어 갈 수 없고(熊不可以入淵),검은 물고기는 옛 곤자가 쪼개져 갈라진 것이라(玄魚則古「곤(鯀)」字之析離),훨씬 근거가 모자라다(更不足據),옛날 이야기의 황룡이 그 뜻에 가깝고 뜻이 정확하다(要以古說黃龍為近正也)。곤은 원래 하늘 위의 백마이고(鯀原為天上白馬),주례(周禮) 하관(夏官) 유인(庾人):「말이 팔 척이면 룡이라 한다(馬八尺曰龍)。」천마가 변한 것이 용이고(則天馬化龍),상상이 자연스럽게 되어(亦想象之自然),발이 없는 것으로 달라짐(無足異也)。곤과 천제가 다툰 결과이다(至于鯀與天帝作鬥爭),則有여씨춘추(呂氏春秋) 행론편(行論篇) 그 다른 이야기가 기록되었다(記其異聞),云:「요임금이 세상을 순임금에게 넘겨주고(堯以天下讓舜),곤은 제후가 되었다(鯀為諸侯)。곤은 요임금에게 화가나(怒於堯)曰:『천운을 얻어 깨달은 사람이 임금이 되어야 하고(得天之道者為帝),지운을 얻어 깨달은 사람은 삼공이 되어야 한다(得地之道者為三公)。지금 나는 지운을 얻어 깨달았고(今我得地之道),내가 아니므로 삼공이 되었다(而不以我為三公)。』요임금이 논점을 잃었다(以堯為失論)。삼공을 탐냈으나(欲得三公),아주 사나운 짐승 같이 성내며(怒甚猛獸),난을 일으키려 하였다(欲以為亂)。예컨데 짐승의 뿔은(比獸之角),성이라 할 수 있고(能以為城),치켜든 그 꼬리는(舉其尾),깃발이라 할 수 있다(能以為旌)。불러도 오지 못하고(召之不來),들을 배회하던 임금은 병에 걸렸다(仿佯於野以患帝)。순임금은 우산에서 곤을 죽였고(舜於是殛之於羽山),오도로 배를 갈랐다(副之以吳刀)。」확실히 줄거리가 역사가 변한 것이기 때문에(固已相當歷史化),그 신화의 원래 생김새를 엿볼 수 있다(然仍可以窺見其神話之本來面目也)。이러하 곤은(此「아주 사나운 짐승 같이 성내다(怒甚猛獸)」、「예컨데 짐승의 뿔은(比獸之角),성이라 할 수 있고(能以為城),치켜든 그 꼬리는(舉其尾),깃발이라 할 수 있다(能以為旌)」、「들을 배회하던 임금은 병에 걸렸다(仿佯於野以患帝)」之鯀),그 싸우려고 하는 마음도 굳건한 힘과 신력도 위대하다(其鬥志亦堅、神力亦偉矣)!「곤은 우임금으로 되살아났다(鯀復(복(腹))生禹)」나중에(後),천제가 되었다(為天帝者),이에 어쩔 수 없이(乃不得不)「우임금에게 땅을 다지고 구주를 고르게 정하게 하였다(卒命禹布土以定九州)」,곤이 비록 잠연에서 죽임을 당했지만(鯀雖被殛潛淵),이 한 번의 다툼은 끝내 겨루어 이겼다(此一鬥爭則終獲勝利),비록 천제의 무서운 권위를 세웠지만 어쩔 수 없이 오래지 않아 끝나게 되었고(雖天帝之嚴威亦不得不暫為斂息),그것이 백성의 바램에 들어간다ㅗ 확실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其為民望之所屬固可見也)。초사(楚辭) 천문(天問)「응룡은 어떻게 경계선을 그었나(應龍何畫)」왕일(王逸)注云:「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때(禹治洪水時),있던 신룡은(有神龍),꼬리로 땅에 경계선을 그었고(以尾畫地),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인도하여 한 곳으로 보냈으며(導水所注),그로인해 다스려졌다(當決者因而治之也)。」응룡은(應龍),황제의 신룡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며(吾人已知乃黃帝神龍),더해 큰 공적을 세웠다(曾以「치우와 과보를 죽였다(殺蚩尤與夸父)」(대황동경(大荒東經))立大功者),지금에 이르러 우임금이 물을 다스리는 것을 돕는(今乃助禹治水),황제의 직무를 맡았다(則亦當為黃帝之任命也)。습유기(拾遺記)卷二云:「우임금이 있는 힘을 다해 논밭의 도랑을 팠고(禹盡力溝洫),높은 산을 무너뜨려 내를 이끌었다(導川夷岳),앞에서 황룡은 꼬리를 끌고(黃龍曳尾於前),뒤에서 검은 거북은 푸른 진흙을 업었다(玄龜負青泥於後)。」「황룡을 꼬리를 끌다(黃龍曳尾)」,이와 같다(自即是「응룡이 경계선을 그었나(應龍畫地)」也),「검은 거북은 푸른 진흙을 업었다(玄龜負青泥)」者,푸른 진흙은 식양이다(青泥當即是息壤),即「천제는 우임금에게 땅을 다지라 하였다(帝卒命禹布土)」之「토(土)」也。회남자(淮南子) 지형편(墬形篇)逕云:「우는 기름진 땅의 흙을 훔져 넘치는 물을 막았고(禹乃以息土填洪水),이름난 산이라 여기다(以為名山)。」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렸는데 처음으로 혼자서 사용해 파묻어서 막는 하나의 방법이라 알 수 있다(知禹治洪水初亦專用湮塞之一法),그 아버지와 같다(與其父同),아니면 곤이 파묻고 우임금이 트이게했다고 역사에 쓰였을 것이다(非若歷史記敘禹用疏而鯀用湮也)。나중에 문명이 날로 진보하게 이르고(逮後文明日進),신화 속에서 물을 다스리는 우임금이 파묻고 트이는 것이 동시에 쓰이는 것으로 반영되기 때문에(反映於神話中治水之禹乃始湮疏並用),천문 문어의 뒤쪽에(故天問於「홍수로 만들어진 샘이 아주 깊은데(洪泉極深),어떻게 메웠나(何以窴之)」問語之後),더욱이 문어는(乃復有「응룡은 어떻게 경계선을 그었나(應龍何畫)?강과 바다는 어떻게 다니나(河海何歷)」問語),「메우다(窴之)」이는 파묻다이다(者湮也);「어떻게 경계선을 그었나(何畫)」이는 트이다이다(者疏也):이 천문의 우임금은 이미 파묻고 트이는 것을 동시에 쓰고 있다(是天問之禹已湮疏並用矣)。습유기(拾遺記)「황룡이 꼬리를 끌다(黃龍曳尾)」、「검은 거북이 푸른 진흙을 업었다(玄龜負青泥)」여전히 파묻고 트이는 것을 동시에 쓰고 있다(仍湮疏並用也)。而해내경(海內經) 기록(所記)「천제는 우임금에게 땅을 다지고 구주를 고르게 정하게 하였다(帝卒命禹布土定九州)」,파묻어서 혼자서 마음대로 처리하다(乃專主於湮),是해내경(海內經)의 신화(之神話),천문이 다시 처음과 비교되고(較天問更原始),옛 신화의 원래 모양이 변함 없다(猶存古神話本貌),참으로 진귀하다 할 수 있다(洵可珍也)。우임금이 물을 다스리는 신화 관련(關於禹治洪水神話),설명이 아주 많고 복잡하고(說最紛繁),나중에 나타난 것이 많아서(然後起者多),대체로 생략하고 기록하지 않았다(概從略不錄)。

  학의행(郝懿行)云:「대황경과 해내경은 다섯 편이고(右大荒、海內經五篇),모두 오천 삼백 삼십 두 글자다(大凡五千三百三十二字)。」

해내경(海內經) 원문

산해경/해내경 2018. 2. 28. 00:00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1、天毒,其人水居2,偎人愛之3。

1 郭璞云:「朝鮮今樂浪郡也。」珂案:朝鮮已見海內北經。

2 郭璞云:「天毒即天竺國,貴道德,有文書、金銀、錢貨,浮屠出此國中也。晉大興四年,天竺胡王獻珍寶。」王崇慶云:「天毒疑別有意義,郭以為即天竺國,天竺在西域,漢明帝遣使迎佛骨之地,此未知是非也。」珂案:天竺即今印度,在我國西南,此天毒則在東北,方位迥異,故王氏乃有此疑。或者中有脫文訛字,未可知也。

3 郭璞云:「偎亦愛也,音隱隈反。」王念孫云:「宗炳明佛論(弘明集卷二——珂)引作『偎人而愛人』,又引注文:『古謂天毒即天竺,浮屠所興。』」郝懿行云:「愛之,藏經本作愛人,是也。列子(黃帝篇)云:『列姑射山,有神人,不偎不愛,仙聖為之臣。』義正與此合。袁宏漢紀云:『浮屠,佛也;天竺國有佛道,其教以修善慈心為主,不殺生。』亦此義也,玉篇云:『偎,愛也。』本此。又云:『北海之隈,有國曰偎人。』以『偎人』為國名,義與此異。」珂案:宋本、吳寬抄本正作偎人愛人。


西海之內,流沙之中,有國名曰壑市1。

1 郭璞云:「音郝。」珂案:水經注禹貢山水澤地所在云:「流沙在西海郡北,又逕浮渚,歷壑市之國。」


西海之內,流沙之西,有國名曰氾葉1。

1 郭璞云:「音如氾濫之氾。」珂案:水經注無此國,疑脫。


流沙之西,有鳥山者1,三水出焉2。爰有黃金、璿瑰、丹貨、銀鐵,皆流于此中3。又有淮山,好水出焉。

1 珂案:水經注云:「流沙歷壑市之國,又逕於鳥山之東。」

2 郭璞云:「三水同出一山也。」

3 郭璞云:「言其中有雜珍奇貨也。」郝懿行云:「流于此中,藏經本作皆出此水四字。穆天子傳(卷一)云:『天子之(古寶字——珂):玉果、璿珠、燭銀、黃金之膏。』即此類。」


流沙之東,黑水之西,有朝雲之國1、司彘之國。黃帝妻雷祖,生昌意2,昌意降處若水3,生韓流4。韓流擢首、謹耳5、人面、豕喙、麟身、渠股6、豚止7,取淖子曰阿女,生帝顓頊8。

1 珂案:水經注云:「流沙又逕於鳥山之東,朝雲之國。」

2 郭璞云:「世本云:『黃帝娶于西陵氏之子,謂之纍祖,產青陽及昌意。」郝懿行云:「雷,姓也;祖,名也。西陵氏姓方雷,故晉語云:『青陽,方雷氏之甥也。』雷通作纍。郭引世本作纍祖,大戴禮帝繫篇作嫘祖,史記五帝紀同,漢書古今人表作絫祖:並通。」珂案:路史後紀五云:「黃帝元妃西陵氏曰儽祖,以其始蠶,故又祀先蠶。」王瓘軒轅本紀云:「帝周遊行時,元妃嫘祖死於道,帝祭之以為祖神。」是關於雷祖之神話也。

3 珂案:史記五帝本紀「昌意降居若水」索隱云:「降,下也,言帝子為諸侯。若水在蜀,即所封國也。」此神話之歷史解釋也。其本義當為自天下降,謫居若水。

4 郭璞云:「竹書云:『昌意降居若水,產帝乾荒。』乾荒即韓流也,生帝顓頊。」畢沅云:「韓、乾聲相近,流即流[去水]字,字之誤也。」

5 郭璞云:「擢首,長咽;謹耳,未聞。」郝懿行云:「說文(九)云:『顓,頭顓顓謹貌;頊,頭頊頊謹貌。』即謹耳之義。然則顓頊命名,豈以頭似其父故與?說文(十二)又云:『擢,引也。』方言云:『擢,拔也。』拔引之則長,故郭訓擢為長矣。」

6 郭璞云:「渠,車輞,言跰腳也。大傳曰:『大如車渠。』」郝懿行云:「跰當為胼,依字當為骿,見說文(四)。尚書大傳云:『取大貝大如大車之渠。』鄭康成注云:『渠,車罔也。』是郭注所本。」

7 郭璞云:「止,足。」珂案:止,甲骨文作●,金文作●,象足跡之形,即足之本字也。

8 郭璞云:「世本云:『顓頊母濁山氏之子,名昌僕。』」郝懿行云:「大戴禮帝繫篇云:『昌意娶于蜀山氏之子,謂之昌僕氏,產顓頊。』郭引世本作濁山氏,蜀,古字通濁,又通淖,是淖子即蜀山子也。曰阿女者,初學記九卷引帝王世紀云:『顓頊母曰景僕,蜀山氏女,謂之女樞。』是也。」


流沙之東,黑水之閒,有山名不死之山1。

1 郭璞注:「即員丘也。」珂案:水經注禹貢山水澤地所在云:「流沙又歷員丘不死之山西。」本此為說也。員丘山上有不死樹,食之乃壽,見海外南經「不死民」節郭注。


華山青水之東,有山名曰肇山,有人名曰柏高1,柏高上下于此,至于天2。

1 郭璞云:「柏子高,仙者也。」郝懿行云:「據郭注,經文當為柏子高,藏經本正如是,今本脫子字也。莊子天地篇云:『堯治天下,伯成子高立為諸侯,禹時伯成子高辭為諸侯而耕。』史記封禪書說神僊之屬有羨門子高,未審即一人否?又郭注穆天子傳(卷一)云:『古伯字多從木。』然則柏高即伯高矣。伯高者,管子地數篇有黃帝問於伯高云云,蓋黃帝之臣也。帝乘龍鼎湖而伯高從焉,故高亦仙者也。」珂案:經文柏高,宋本作高;王念孫校亦增子字。

2 郭璞云:「言翱翔雲天,往來此山也。」珂案:郭說非是。「柏高上下于此,至於天」者,言柏高循此山而登天也,此山蓋山中之天梯也,說詳下文「九丘建木」節注。


西南黑水之閒,有都廣之野1,后稷葬焉2。爰有膏菽、膏稻、膏黍、膏稷3,百穀自生4,冬夏播琴5。鸞鳥自歌,鳳鳥自,靈壽實華6,草木所聚7。爰有百獸,相群爰處8。此草也9,冬夏不死。

1 王念孫云:「(後漢書)張衡傳注作廣都,御覽百穀一(卷八三七)作都廣,木部八(卷九五九)作廣都,類聚地部(卷六)作都廣,百穀部(卷八十五)作廣都,鳥部上(卷九十)同。」珂案:據此,則古有二本,或作都廣,或作廣都,其實一也。楊慎山海經補注云:「黑水廣都,今之成都也。」衡以地望,庶幾近之。華陽國志蜀志云:「廣都縣,郡西三十里,元朔二年置。」曹學佺蜀中名勝記謂在今成都附近雙流縣境。

2 郭璞云:「其城方三百里,蓋天下之中,素女所出也。離騷曰:『絕都廣野而直指號。』」郝懿行云:「楚詞九歎云:『絕都廣以直指兮。』郭引此句,於都廣下衍野字,又作直指號,號即兮字之訛也。王逸注引此經有『其城方三百里,蓋天地之中』十一字,是知古本在經文,今脫去之,而誤入郭注也。因知『素女所出也』五字王逸注雖未引,亦必為經文無疑矣。素女者,徐鍇說文繫傳云;『黃帝使素女鼓五十弦琴,黃帝悲,乃分之為二十五弦。』今案黃帝史記封禪書作太帝,風俗通亦云:『黃帝書:泰帝使素女鼓瑟而悲,帝禁不止』云云,然則素女蓋古之神女,出此野中也。又郭注天下之中當為天地之中。」珂案:楊慎云:「素女在青城天谷,今名玉女洞。」亦可存以俟考。

3 郭璞云:「言味好皆滑如膏。外傳曰:『膏粢之子,菽豆粢粟也。』」郝懿行云:「趙岐注孟子云:『膏梁,細粟如膏者也。』郭注味好,藏經本作好米。又引外傳膏粢之子,晉語作膏粱之性,與此異文,所未詳。」珂案:郭注膏粢之子,王念孫校改粢作粱。

4 珂案:博物志異草木云:「海上有草名,其實食之如大麥,七月稔熟,名曰自然穀,或曰禹餘糧。」即此之類也。經文百穀,齊民要術十引作百●。

5 郭璞云:「播琴猶播殖,方俗言耳。」畢沅云:「播琴,播種也。水經注(汝水)云:『楚人謂冢為琴。』冢、種聲相近也。」郝懿行云:「畢說是也。劉昭注郡國志『鮦陽』引皇覽曰:『縣有葛陂鄉,城東北有楚武王冢,民謂之楚武王岑。』然則楚人蓋謂冢為岑,岑、琴聲近,疑初本謂之岑,形聲訛轉為琴耳。」

6 郭璞云:「靈壽,木名也,似竹,有枝節。」郝懿行云:「爾雅(釋木)云:『椐,樻。』即靈壽也。漢書孔光傳云:『賜太師靈壽杖。』顏師古注云:『木似竹有枝節,長不過八九尺,圍三四寸,自然有合杖制,不須削治也。』」吳承志云:「呂氏春秋本味篇:『菜之美者,壽木之華。』高誘注:『壽木,崑崙山木也;華,實也,食其實者不死,故曰壽木。』壽木蓋即靈壽,都廣之野在黑水間,於崑崙山相近也。」珂案:吳說得之。

7 郭璞云:「在此叢殖也。」

8 郭璞云:「於此群聚。」

9 郝懿行云:「此草猶言此地之草,古文省耳。」

   珂案:有關后稷葬所神話,已見海內西經「后稷之葬」節注。


南海之外1,黑水青水之閒2,有木名曰若木3,若水出焉4。

1 珂案:宋本、吳寬抄本、藏經本、毛扆校本均作內,作內是也。

2 珂案:水經注若水引此經無青水二字。

3 郭璞云:「樹赤華青。」珂案:若木已見大荒北經,云「赤樹,青葉赤華」。此注華蓋葉字之訛,藏經本正作葉。

4 珂案:水經注若水云:「若木之生,非一所也,黑水之閒,厥木所植,水出其下,故水受其稱焉。」又云:「若水出蜀郡旄牛徼外,西南至故關,為若水也。」


有禺中之國。有列襄之國。有靈山1,有赤蛇在木上,名曰蝡蛇,木食2。

1 珂案:靈山已見大荒西經,為「十巫從此升降」之所,此靈山揆其地望當亦是也。

2 郭璞云:「言不食禽獸也;音如耎弱之耎。」


有鹽長1之國。有人焉鳥首,名曰鳥氏2。

1 郝懿行云:「太平御覽七百九十七卷引作監長,有上有西海中三字。藏經本亦作監長。北堂書鈔一百五十七卷引與今本同。」

2 郭璞云:「今佛書中有此人,即鳥夷也。」王念孫云:「書鈔地部二(應是地部一,即卷一五七——珂)兩引鳥民,下有四蛇相繚四字。」郝懿行云:「鳥氏,御覽(卷七九七)引作鳥民,今本氏字訛也。鳥夷者,史記夏本紀及(漢書)地理志并云:『鳥夷皮服。』大戴禮五帝德篇云:『東有鳥夷。』是也。又秦本紀云:『大費生子二人,一曰大廉,實鳥俗氏。』索隱云:『以仲衍鳥身人言,故為鳥俗氏。』亦斯類也。」


有九丘,以水絡之1:名曰陶唐之丘2、有叔得之丘3、孟盈之丘4、昆吾之丘5、黑白之丘、赤望之丘、參衛之丘、武夫之丘6、神民之丘7。有木,青葉紫莖,玄華黃實,名曰建木8,百仞無枝,有九欘9,下有九枸10,其實如麻11,其葉如芒12,大爰過13,黃帝所為14。

1 郭璞云:「絡猶繞也。」郝懿行云:「文選遊天台山賦及景福殿賦注引此注并云:絡,繞也。」

2 郭璞云:「陶唐,堯號。」

3 珂案:有叔得之丘,有字疑衍。

4 郝懿行云:「叔得孟盈蓋皆人名號也。孟盈或作蓋盈,古天子號(見路史前紀三——珂)。」

5 郭璞云:「此山出名金也。尸子曰:『昆吾之金。』」郝懿行云:「昆吾之山已見中次二經。此經昆吾,古諸侯號也。大戴禮帝繫篇云:『陸終產六子,其一曰樊,是為昆吾。』淮南墜形訓云:『昆吾丘在南方。』」

6 郭璞云:「此山出美石。」珂案:南次二經云:「會稽之山,其下多砆石。」郭注云:「砆,武夫石,似玉。」是也。

7 郭璞云:「言上有神人。」郝懿行云:「文選遊天台山賦注引此經作神人之丘,書鈔仍作神民,以郭注推之,似民當為人。」

8 珂案:建木已見海內南經。揆此經文意,建木乃生於上文所說「九丘」之上,下文「(上)有九欘,下有九枸」,義即與「九丘」相應。吳任臣廣註引游氏臆見云:「建木在西若水濱,鹽長之國,九邱之上。」是也。

9 郭璞云:「枝回曲也;音如斤斸之斸。」郝懿行云:「玉篇云:『欘,枝上曲。』本此。藏本經文枝下有上字,今本脫也。」珂案:郝說是也;御覽卷九六一引此經正作上有九欘,應據補。

10郭璞云:「根盤錯也。淮南子(說林篇)曰:『木大則根欋。』音劬。」

11郭璞云:「似麻子也。」

12郭璞云:「芒木似棠梨也。」珂案:中次二經云:「葌山有木焉,其狀如棠而赤葉,名曰芒草。」

郭注蓋本此為說。

13郭璞云:「言庖羲於此經過也。」郝懿行云:「庖羲生於成紀,去此不遠,容得經過之。」珂案:郭郝之說俱非也。過非經過之過,乃「上下於此,至於天」(見前「柏高」節)之意也。淮南子墜形篇云:「建木在都廣,眾帝所自上下。」高誘注:「眾帝之從都廣山上天還下,故曰上下。」云「上天還下,故曰上下」,得「上下」之意矣,然云「從都廣山」,則尚未達於一間也。揆此文意,「眾帝所自上下」云者,實自建木「上下」,非自都廣「上下」,此「建木,……大皞爰過」之謂也。古人質樸,設想神人、仙人、巫師登天,亦必循階而登,則有所謂「天梯」者存焉,非如後世之設想,可以「翱翔雲天」(「柏高」節郭璞注語)任意也。自然物中可藉憑以為天梯者有二:一曰山,二曰樹。山之天梯,首曰昆侖。淮南子墜形篇曰:「昆侖之丘,或上倍之,是謂涼風之山,登之而不死;或上倍之,是謂懸圃,登之乃靈,能使風雨;或上倍之,乃維上天,登之乃神,是謂太帝之居。」高誘注:「太帝,天帝。」是緣昆侖以登天也。次即前文所記華山青水之東之肇山,「柏高上下于此,至于天」:其以山為天梯而梯天之狀本甚明白,而郭注以「翱翔雲天,往來此山」,則是臆說無根也。且「上下」亦絕不同於「翱翔雲天」式之「往來」,郭注之非,不待深辯。再次即海外西經所記巫咸國境之登葆山,云「群巫所從上下也」。「群巫所從上下」者,亦「上下於天」之意,非如郭注所謂「採藥往來」也。從來巫師之主業,皆在於下宣神旨,上達民情,而不在於「採藥」。諸巫或亦採藥療死者,特其業餘耳。再次即大荒西經所記「十巫從此升降,百藥爰在」之靈山,疑亦登葆山之異名也。郭璞注云:「群巫上下此山,採藥往來也。」以「上下」釋「升降」,固得其意矣,而復云「採藥往來」,仍未免失之。「十巫從此升降」者,亦謂十巫循此以登天,為人神之介也。以此山「百藥爰在」,故或亦便道「採藥往來」,然固非以次要之醫職替巫職也。山之天梯大約可以考見者在於是矣。黃梅戲「天仙配」「槐蔭別」一齣,織女謂董永曰:「董郎,你看這兩塊頑石,一塊高來一塊低,好似為妻上天梯。」猶存以山為天梯之古誼。至於樹之天梯,則古籍中可考者唯此建木。他如山海經所記三桑(北次二經、海外北經)、尋木(海外北經),淮南子墜形篇所記之若木,十洲記所記之扶桑,雖皆長數百丈、數千丈乃至千里之大樹,然未聞可以緣之以登天也。唯此建木,乃云「大爰過」。「過」者非普通於樹下「經過」之「過」,如僅係普通於樹下經過,亦不值如此大書特書。此「過」者,實「眾帝所自上下」之「上下」:此「為百王先」(漢書、帝王世紀)之大皞庖羲,亦首緣此建木以登天也。於是乃有記敘書寫之價值。樹之天梯,古籍雖僅載建木,然後世民間則續有所傳:盛森編花的故事凌霄花云,七仙姑撒下凌霄花種子,頃刻長成天梯,自天送董永之子還家;中國民間故事選春旺和九仙姑云,九仙姑下凡經年,忽於天井種葫蘆,遂踏葫蘆葉升天為壽於其父:均樹之天梯之遺意也。漢唐地理書鈔輯唐李泰括地志云:「佛上忉利天,為母說法九十日。佛上天青梯,今變為石,沒入地,唯餘十二磴,磴間二尺餘。彼耆老云,梯入地盡,佛法滅。」赫胥黎進化論與倫理學(一九七一年科學出版社出版)頁三二云:「有這樣一個有趣的故事,名叫『傑克和豆桿』。這是一個關於一顆豆子的傳說,它一個勁兒地長,聳入雲霄,直達天堂。故事的主人公,順著豆桿爬了上去,發現寬闊茂密的葉子支著另一個世界,它是由同下界一樣的成份組成的,然而卻是那樣新奇。」是外國民間亦有以山或樹為天梯之說矣。

14郭璞云:「言治護之也。」珂案:郭此注亦似是而實非也。中次十一經云:「豐山有羊桃,可以為皮張。」郭注云:「治皮腫起。」彼「為」固可以訓治,然此亦訓治(護),則於義殊未諧也。試思統治宇宙、日理萬機之黃帝,何暇兢兢於「治護」一樹乎?此「為」者,當是「施為」之「為」,言此天梯建木,為宇宙最高統治者之黃帝所造作、施為者也。正如七仙姑撒下一粒仙種、頃刻長成天梯然,黃帝之「為」建木亦應如是也。古代學者於神話缺乏理解,恆以哲理玄談或人事現象釋之,宜每扞格而難通也。

有窫窳,龍首,是食人1。有青獸,人面2,名曰猩猩3。

1 郭璞云:「在弱水中。」珂案:窫窳居弱水中已見海內南經。

2 郝懿行云:「郭注海內南經云:『狌狌狀如黃狗。』此經云『青獸,人面』,與郭異。太平御覽九百八卷引此經無青獸二字,蓋脫。藝文類聚九十五卷引作『有獸』,無青字,當是今本青字衍也。」珂案:王念孫校同郝注,青字實衍。

3 郭璞云:「能言。」珂案:禮記曲禮:「猩猩能言,不離禽獸。」此郭注所本。呂氏春秋本味篇云:「肉之美者,猩猩之脣。」高誘注云:「猩猩,獸名也,人面狗軀而長尾。」狌狌知人名,已見海內南經。


西南有巴國1。大2生咸鳥,咸鳥生乘釐,乘釐生後照3,後照是始為巴人4。

1 郭璞云:「今三巴是。」

2 珂案:大,吳任臣、郝懿行注以為即伏羲,是也。然大(太皞、太昊)與伏羲在先秦古籍中,本各不相謀,至秦末漢初人撰世本,始以太昊與伏羲連文,而為太昊伏羲氏。故呂氏春秋孟春紀云:「其帝太皞。」高誘注云「太皞,伏羲氏。」或即本於世本之說也。此經無伏羲而唯有大,若非大皞、伏羲各不相謀,即作者直以大為伏羲矣。從其發展觀之,後者之可能性尤大。考「伏羲」一名,古無定書,伏羲、宓犧、庖犧、伏戲、包犧、包羲、伏犧、炮犧、虙戲……均是也。伏羲神話今存者已尟,太平御覽卷七八引詩含神霧云:「大跡出雷澤,華胥履之,生宓羲。」而列子黃帝篇記華胥氏之國,略云:「華胥氏之國,其民入水不溺,入火不熱,斫撻無傷痛,指擿無痟癢,乘空如履實,寢虛若處林,雲霧不其視,雷不亂其聽,美惡不滑其心,山谷不躓其步。」說者謂即伏羲母華胥所居之國(王瓘軒轅本紀注),以書闕有間,不可知已。

3 珂案:御覽卷一六八引此經照作昭。

4 郭璞云:「為之始祖。」珂案:世本氏姓篇(秦嘉謨輯補本)云:「廩君之先,故出巫誕。巴郡南郡蠻,本有五姓,巴氏、樊氏、曋氏、相氏,鄭氏,皆出於五落鍾離山。其山有赤、黑二穴,巴氏之子生於赤穴,四姓之子皆生黑穴,未有君長,俱事鬼神。廩君名曰務相,姓巴氏,與樊氏、曋氏、相氏、鄭氏凡五姓,俱出皆爭神。乃共擲劍於石,約能中者,奉以為君。巴氏子務相,乃獨中之,眾皆嘆。又令各乘土船,雕文畫之,而浮水中,約能浮者,當以為君。餘姓悉沉,惟務相獨浮,因共立之,是為廩君。乃乘土船從夷水至鹽陽,鹽水有神女,謂廩君曰:『此地廣大,魚鹽所出,願留共居。』廩居不許。鹽神暮輒來取宿,旦即化為飛蟲,與諸蟲群飛,掩蔽日光,天地冥晦,積十餘日。廩君不知東西所向,七日七夜。使人操青縷以遺鹽神,曰:『纓此即相宜,云與女俱生,宜將去。』鹽神受而纓之。廩君即立陽石上,應青縷而射之,中鹽神,鹽神死,天乃大開。廩君於是君乎夷城,四姓皆臣之,世尚秦女。」路史作者羅泌及世本輯者之一雷學淇均以為廩君姓巴氏,即太皞伏羲氏之後也,姑存以俟考焉。


有國名曰流黃辛氏1,其域中方三百里,其出是塵土2。有巴遂山,澠水出焉3。

1 郭璞云:「即酆氏也。」珂案:流黃酆氏之國已見海內南經。又南次二經云:「柜山,西臨流黃。」亦此也。

2 郭璞云:「言殷盛也。」楊慎云:「出是塵土,言其地清曠無囂埃也。」郝懿行云:「言塵坌出是國中,謂人物喧闐也。藏經本域字作城,出字上下無其是二字。」珂案:諸說意或正或反,然皆以出產塵土或超出塵土之「塵土」為言,俱非上古種落所有景象也。獨清蔣知讓於孫星衍校本眉批云:「塵土當是麈、麀等字之訛。」為巨眼卓識,一語中的。今按此經「塵土」確係麈字誤析為二也。麈字形體本長,如書之竹簡,其長當又特甚;鈔者不慎,誤析為「塵土」二字,乃極有可能。「其出是麈」者,言此國之出產唯麈也。藏經本無其是二字,「出麈」則義更曉明。山海經大荒南經:「黑水之南,有玄蛇食麈。」大荒北經:「大人國有大青蛇,黃頭,食麈。」白氏六帖、藝文類聚、太平御覽等引之,均以麈為麈而誤入塵部,益知此經「塵土」為「麈」之誤析,蓋無可疑焉。

3 郝懿行云:「水經若水注云:『繩水出徼外。』引此經亦作繩水。(漢書)地理志云:『蜀郡旄牛,若水出徼外,南至大莋入繩。』即斯水也。」


又有朱卷之國。有黑蛇,青首,食象1。

1 郭璞云:「即巴蛇也。」珂案:巴蛇食象,已見海內南經。


南方有贛巨人1,人面長臂2,黑身有毛,反踵,見人笑亦笑3,脣蔽其面,因即逃也4。

1 郭璞云:「即梟陽也;音感。」珂案:梟陽國已見海內南經。

2 珂案:海內南經作長脣,是也;長臂當是長脣之訛。

3 珂案:當依古本作「見人則笑」,見海內南經「梟陽國」節注。

4 珂案:藏經本「即」作「可」,於義為長。


又有黑人,虎首鳥足,兩手持蛇,方啗之。有嬴民,鳥足1。有封豕2。

1 郭璞云:「音盈。」

2 郭璞云:「大豬也,羿射殺之。」珂案:吳其昌卜辭所見殷先公先王三續考略云:「『封豕』疑即『王亥』之字誤。第一,凡古書中遇『封豕』『封豨』字,下必記羿殺之文,獨此文下絕無『羿』字,或羿射封豕之記載。第二,『封豕』與『王亥』字形極相近。」又云:「大荒東經云:『有困民國,勾姓而食。有人曰王亥,……名曰搖民。』而海內經云:『有嬴民,鳥足。有封豕。』『困民』之『困』,乃『因』字之誤,『因民』、『搖民』、『嬴民』,一聲之轉也。」如吳所說,則此經之嬴民,即大荒東經之因民(困民)、搖民,此經之「封豕」,即大荒東經之王亥,「有嬴民,鳥足;有封豕」者,蓋亦王亥故事之節述也。前節所記「又有黑人,虎首鳥足,兩手持蛇方啗之」者,或亦與王亥故事有關。大荒東經云:「有易潛出,為國於獸,方食之,名曰搖民。」搖民其虎首鳥足之黑人乎?


有人曰苗民1。有神焉,人首蛇身,長如轅2,左右有首3,衣紫衣,冠旃冠,名曰延維4,人主得而饗食之,伯天下5。

1 郭璞云:「三苗民也。」

2 郭璞云:「大如車轂;澤神也。」

3 郭璞云:「岐頭。」

4 郭璞云:「委蛇。」

5 郭璞云:「齊桓公出田於大澤,見之,遂霸諸侯。亦見莊周,作朱冠。」珂案:莊子達生篇云:「桓公田於澤,管仲御,見鬼焉。公撫管仲之手曰:『仲父何見?』對曰:『臣無所見。』公反,誒詒為病,數日不出。齊有皇子告敖者,曰:『公則自傷,鬼惡能傷公?』桓公曰:『然則有鬼乎?』曰:『有。山有夔,野有彷徨,澤有委蛇。』公曰:『請問委蛇之狀何如?』皇子曰:『委蛇其大如轂,其長如轅,紫衣而朱冠,其為物也,惡聞雷車之聲,見則捧其首而立,見之者殆乎霸。』桓公辴然而笑曰:『此寡人之所見者也。』於是正衣冠與之坐,不終日而不知病之去也。」是郭注之所本也。聞一多伏羲考謂延維、委蛇,即漢畫象中交尾之伏羲、女媧,乃南方苗族之祖神,疑當是也。


有鸞鳥自歌,鳳鳥自舞。鳳鳥首文曰德,翼文曰順,膺文曰仁,背文曰義,見則天下和1。

1 郭璞云:「言和平也。」珂案:南次三經云;「丹穴之山,有鳥焉,其狀如雞,五采而文,名曰鳳皇。首文曰德,翼文曰義,背文曰禮,膺文曰仁,腹文曰信。是鳥也,飲食自然,自歌自舞,見則天下安寧。」與此略異。然此經作「翼文曰順,背文曰義」則是也,王念孫校引有多證,此不具。說文四云:「鳳出於東方君子之國,翱翔四海之外,過崑崙,飲砥柱,濯羽弱水,莫宿風穴,見則天下安寧。」風穴蓋丹穴之訛也。韓詩外傳卷八云:「黃帝即位,宇內和平,未見鳳凰,惟思其象。乃召天老而問之,天老對曰:『夫鳳象,鴻前麟後,蛇頸而魚尾,龍文而龜身,燕頷而雞喙,載德負仁,抱忠挾義,小音金,大音鼓,延頸奮翼,五彩備明。天下有道,得鳳象之一,則鳳過之;得鳳象之二,則鳳翔之;得鳳象之三,則鳳集之;得鳳象之四,則鳳春秋下之;得鳳象之五,則鳳沒身居之。』黃帝曰:『於戲,允哉,朕何敢與焉!』於是黃帝乃服黃衣,戴黃冕,致齋於宮,鳳乃蔽日而至,止帝東囿,集帝梧桐,食帝竹實,沒身不去。」鳳之靈異備於此矣。論語子罕云:「子曰:『鳳鳥不至,河不出圖,吾已矣夫!』」孔子猶興不至之歎,則其傳說之古可知已。


又有青獸如菟,名曰[上山下囷]狗1。有翠鳥2。有孔鳥3。

1 郭璞云:「音如朝菌之菌。」而郝懿行云:「[上山下囷]蓋古菌字,其上從,即古文艸字也。如芬薰之字,今皆從草,古從,作[上山下分][上山下熏]字,是其例也。[上山下囷]狗者,周書王會篇載伊尹四方令云:『正南以菌鶴短狗為獻。』疑即此物也。」

2 珂案:周書王會篇云:「倉吾翡翠。」楚詞招魂「翡翠珠被」王逸注云:「雄曰翡,雌曰翠。」洪興祖補注引異物志云:「翠鳥形如燕。赤而雄曰翡,青而雌曰翠,翡大於翠。其羽可以飾幃帳。」

3 郭璞云:「孔雀也。」珂案:周書王會篇云:「方人以孔鳥。」爾雅翼卷十三云:「孔雀生南海,尾凡七年而後成,長六七尺,展開如車輪,金翠斐然。始春而生,至三四月後彫,與花萼同榮衰。」


南海之內有衡山1。有菌山2。有桂山3。有山名三天子之都4。

1 郭璞云:「南嶽。」郝懿行云:「郭注中次十一經衡山云:『今衡山在衡陽湘南縣,南嶽也,俗謂之岣嶁山。』宜移注於此。衡陽郡湘南見晉書地理志。」

2 郭璞云:「音芝菌之菌。」郝懿行云:「菌即芝菌之字,何須用音?知郭本經文不作菌,疑亦當為[上山下囷]字,見上文。」

3 郭璞云:「或云衡山有菌桂,桂員似竹,見本草。」珂案:文選蜀都賦劉逵注引神農本草經云:「菌桂出交趾,圓如竹,為眾藥通使。」

4 郭璞云:「一本三天子之鄣山。」郝懿行云:「注一本下當脫作字,或云字。三天子鄣山已見海內南經。藏經本經文直作三天子之鄣山,無郭注。」


南方蒼梧之丘,蒼梧之淵,其中有九嶷山1,舜之所葬,在長沙零陵界中2。

1 郭璞云:「音疑。」

2 郭璞云:「山今在零陵營道縣南,其山九谿皆相似,故云『九疑』;古者總名其地為蒼梧也。」郝懿行云:「蒼梧之山,帝舜葬于陽,已見海內南經。說文(九)云:『九嶷山,舜所葬,在零陵營道。』楚詞(離騷)史記(五帝本紀)並作九疑,初學記八卷及文選上林賦注引此經亦作九疑,琴賦注又作九嶷,蓋古字通也。羅含湘中記云:『衡山九疑皆有舜廟。』又云:『衡山遙望如陣雲,沿湘千里,九向九背,乃不復見。』」

   珂案:舜亦古神話中之神性英雄,如羿禹然。其一生之功業,厥為馴服野象。然舜服野象神話之最古面目已湮昧難曉矣,可考者惟舜與其弟象鬥爭之神話,楚辭天問云:「舜服厥弟,終然為害,何肆犬豕而厥身不危敗?」是此一神話之大概也。其詳則見於楚辭天問洪興祖補注引古本列女傳,云:「瞽叟與象謀殺舜,使塗廩。舜告二女。二女曰:『時唯其戕女,時唯其焚汝,鵲如汝裳,衣鳥工往。』舜既治廩,戕旋階,瞽叟焚廩,舜往飛。復使浚井,舜告二女。二女曰:『時亦唯其戕汝,時其掩汝,汝去裳,衣龍工往。』舜往浚井,格其入出,從掩,舜潛出。」今本列女傳已經修改,無鳥工龍裳之事,唯云:「瞽叟又速舜飲酒,醉,將殺之。舜告二女,二女乃與舜藥浴汪,遂往,舜終日飲酒不醉。舜之女弟繫憐之,與二嫂諧。」舜之女弟繫,即世本「敤手作畫」之敤手,俗書連寫,誤合敤手二字為擊,再誤遂成為繫也(清王照圓說)。是象所以謀殺舜之三事:塗廩、浚井、飲酒,均得堯二女之謀而解免,二女亦神其術矣。中次十二經云:「洞庭之山,帝之二女居之。」最古之神話,二女蓋天女也,虞人之舜(虞舜)得天女之助而使凶悍狡譎之野象馴服。逮古說沈湮,始有舜服弟象之說。然何以知舜之弟象必野象乎?曰:從象之封地、葬所、神祠以見之也。史記五帝本紀正義引帝王世紀云:「舜弟象封於有鼻。」集解引王隱晉書云:「大泉陵縣北部東五里有鼻墟,象所封也。」此封地之以「鼻」為名者也。路史發揮五辯帝舜冢注云:「幽明錄云:始興有鼻天子冢、鼻天子城,昔人不明為何人,乃象冢也。」此葬地之以「鼻」為名者也。史記五帝本紀引括地志云:「鼻亭神在道縣北六十里。故老傳云:舜葬九疑,象來至此,後人立祠,名鼻亭神。」此神祠之以「鼻」為名者也。而鼻者,乃動物象之最特徵,民間傳說中既名象之封地、葬所、神祠以「鼻」,則此「鼻」者豈非最古神話中野生長鼻大耳象之鼻之殘留乎?劉賡稽瑞引墨子佚文云:「舜葬蒼梧之野,象為之耕。」舜服野象,益信而有徵矣。


北海之內,有蛇山者1,蛇水出焉,東入于海。有五采之鳥,飛蔽一鄉2,名曰翳鳥3。又有不距之山,巧倕葬其西4。

1 郝懿行云:「海內北經之首有蛇巫山,疑非此。」珂案:蛇巫山本應在海內西經,自非此北海內之蛇山也。

2 郭璞云:「漢宣帝元康元年,五色鳥以萬數,過蜀都,即此鳥也。」珂案:文選思玄賦注引經作飛蔽日。郭注蜀都,明藏本作屬縣,元康元年何焯校三年,蜀都校屬縣,云:「三輔諸縣也。」黃丕烈、周叔弢校同。太平御覽卷五十引此注蜀都正作屬縣,元年仍舊。

3 郭璞云:「鳳屬也;離騷曰:『駟玉芑而乘翳。』」郝懿行云:「廣雅云:『翳鳥,鸞鳥,鳳皇屬也。』今離騷翳作鷖,王逸注云:『鳳皇別名也。』史記司馬相如傳張揖注及文選(思玄賦)注、後漢書張衡傳注引此經並作鷖鳥,上林賦注仍引作翳鳥。」

4 郭璞云:「倕,堯巧工也;音瑞。」珂案:下文云:「帝俊生三身,三身生義均,義均始是為巧倕,是始作下民百巧。」則此巧倕即義均也。郭云「堯巧工」者,淮南子本經篇云:「周鼎著倕,使銜其指,以明大巧之不可為也。」高誘注云:「倕,堯之巧工也。」蓋本於此。然世本作篇(張澍集補注本)宋衷注則又或以為「黃帝工人」,或以為「神農之臣」,均莫知所據。實則據書舜典:「帝(舜)曰:『俞!咨垂(倕),女共工。』」倕乃舜臣,且即舜子商均也;見下文「帝俊生三身」節注。


北海之內,有反縛盜械1、帶戈常倍之佐,名曰相顧之尸2。

1 吳任臣云:「漢紀云:『當盜械者皆頌繫。』注云:『凡以罪著械皆得稱盜械。』」

2 郭璞云:「亦貳負臣危之類。」珂案:劉秀上山海經表亦稱貳負之臣「反縛盜械」,已見海內西經「危與貳負殺窫窳」節注。


伯夷父生西岳,西岳生先龍,先龍是始生氐羌,氐羌乞姓1。

1 郭璞云:「伯夷父顓頊師,今氐羌其苗裔也。」郝懿行云:「周書王會篇云:『氐羌鸞鳥。』孔晁注云:『氐地之羌,不同,故謂之氐羌。』郭云『伯夷父顓頊師』者,漢書古今人表云:『柏夷亮父顓頊師。』新序雜事五云:『顓頊學伯夷父。』是郭所本也。」


北海之內,有山,名曰幽都之山1,黑水出焉。其上有玄鳥、玄蛇2、玄豹3、玄虎4、玄狐蓬尾5。有大玄之山。有玄丘之民6。有大幽之國7。有赤脛之民8。

1 王念孫云:「類聚祥瑞下(卷九九)作武都,文選注七之二十九(子虛賦——珂)作幽都,爾雅釋獸郭注同,白帖十七作武都。」珂案:楚辭招魂云:「君無下此幽都些。」王逸注云:「幽都,地下后土所治也;地下幽冥,故稱幽都。」此幽都之山,有玄鳥、玄蛇、玄豹、玄虎、玄狐蓬尾,又有大玄之山、玄丘之民、大幽之國等,景象頗類招魂所寫幽都,疑即幽都神話之古傳也。招魂復寫幽都之門者土伯之狀云:「土伯九約,其角觺觺些;敦血拇,逐人駓駓些;參目虎首,其身若牛些。」王逸注:「土伯,后土之侯伯也。」此幽都之黯慘恐怖又倍於幽都之山也。

2 珂案:大荒南經云:「黑水之南,有玄蛇食麈。」

3 珂案:中次十一經云:「即谷之山,多玄豹。」

4 郭璞云:「黑虎名虪,見爾雅(釋獸)。」

5 郭璞云:「蓬,叢也;阻留反。說苑曰:『蓬狐文豹之皮。』」郝懿行云:「小雅何草不黃篇云:『有芄者狐。』言狐尾蓬蓬然大,依字當為蓬,詩假借作芃耳。郭云阻留反,於文上無所承,疑有闕脫。太平御覽九百九卷引此注作『蓬蓬其尾也』,無『阻留反』三字,非。牟廷相曰:『叢字可讀如菆。』則阻留當是叢字之音也。」

6 郭璞云:「言丘上人物盡黑也。」

7 郭璞云:「即幽民也,穴居無衣。」郝懿行云:「郭注疑本在經中,今脫去。」

8 郭璞云:「已下正赤色。」


有釘靈之國,其民從已下有毛,馬善走1。

1 郭璞云:「詩含神霧曰:『馬自鞭其,日行三百里。』」珂案:三國志魏志烏丸鮮卑東夷傳裴松之注引魏略云:「烏孫長老言,北丁令有馬脛國,其人音聲似鴈鶩,從膝以上身頭人也,膝已下生毛,馬脛馬蹄,不騎馬,而走疾馬。」即此釘靈之國也。


炎帝之孫伯陵1,伯陵同吳權之妻阿女緣婦2,緣婦孕三年3,是生鼓、延、殳4。始為侯5,鼓、延是始為鍾6,為樂風7。

1 珂案:國語周語云:「大姜之姪,伯陵之後,逢公之所憑神。」左傳昭公二十年云:「有逢伯陵因之。」即此伯陵。然韋昭杜預均注云「殷之諸侯」,則與此經所謂「炎帝之孫」不合,或正以見神話與歷史之殊途也。

2 郭璞云:「同猶通,言淫之也。吳權,人姓名。」

3 郭璞云:「孕,懷身也。」

4 郭璞云:「三子名也;殳音殊。」

5 珂案:經文始為侯上疑脫殳字。侯,射侯也。

6 郭璞云:「世本云:『毋句作罄,倕作鍾。』」郝懿行云:「初學記十六卷引此經與今本同。說文(九、十四)云:『古者毋句氏作磬,垂作鐘。』與郭引世本同。又初學記引世本毋作無,蓋古字通用。又引樂錄云:『無句,堯臣也。』」珂案:緣婦所生三子形貌未有所聞,唯路史後紀四云:「鼓兌頭而[鼻丘]。」獨記鼓貌,當非臆說,或有所本。

7 郭璞云:「作樂之曲制。」


黃帝生駱明,駱明生白馬,白馬是為鯀1。

1 郭璞云:「即禹父也。世本曰:『黃帝生昌意,昌意生顓頊,顓頊生鯀。』」郝懿行云:「郭引世本云:『昌意生顓頊,顓頊生鯀』,與大戴禮帝繫世次相合,而與前文『昌意生韓流,韓流生顓頊』之言卻復相背,郭氏蓋失檢也。大抵此經非出一人之手,其載古帝王世系,尤不足據,不必彊為之說。」珂案:郝說是也。且尤有進者,神話之世系尤不可以歷史之世系律之。即如此經「駱明生白馬,白馬是為鯀」之白馬,亦當是生物之白馬,而非人姓名也。此與大荒北經記「黃帝生……弄明,弄明生白犬,白犬有牝牡,是為犬戎」,疑亦當是同一神話之分化,彼經之「白犬」即當於此經之「白馬」也。犬馬既俱生物,則經所記者,自是神話,何可以歷史律之乎?以歷史釋神話,宜恆扞格而難通也。


帝俊生禺號,禺號生淫梁,淫梁生番禺1,是始為舟2。番禺生奚仲,奚仲生吉光,吉光是始以木為車3。

1 郝懿行云:「北堂書鈔一百三十七卷引此經淫作經。大荒東經言黃帝生禺[豸虎],即禺號也,禺號生禺京,即淫梁也,禺京、淫梁聲相近;然則此經帝俊又當為黃帝矣。」珂案:黃帝即「皇帝」(古籍多互見無別),初本「皇天上帝」之義,而帝俊亦殷人所祀上帝,故黃帝神話,亦得糅混於帝俊神話中,正不必以禺號同於禺[豸虎]便以帝俊即黃帝也。

2 郭璞云:「世本云:『共鼓貨狄作舟。』」

3 郭璞云:「世本云:『奚仲作車。』此言吉光,明其父子共創作意,是以互稱之。」珂案:說文十四云:「車,夏后時奚仲所造。」管子形勢解篇云:「奚仲之為車也,方圜曲直,皆中規矩鉤繩,故機旋相得,用之牢利,成器堅固。」元和郡縣圖志卷九云。「奚公山在(滕)縣東南六十六里,奚仲初造車於此。」滕縣屬今山東省。


少皞生般1,般是始為弓矢2。

1 郭璞云:「音班。」

2 郭璞云:「世本云:『牟夷作矢,揮作弓。』弓矢一器,作者兩人,於義有疑,此言般之作是。」郝懿行云:「說文(十)云:『古者夷牟初作矢。』郭引世本作牟夷,疑文有倒轉耳。宋衷云:『夷牟,黃帝臣也。』說文(十二)又云:『揮作弓。』與世本同。吳越春秋(勾踐陰謀外傳)云:『黃帝作弓。』荀子解蔽篇又云:『倕作弓,浮游作矢。』俱與此經異也。」珂案:墨子非儒下云:「古者羿作弓。」呂氏春秋勿躬篇亦云:「夷羿作弓。」蓋均傳聞不同而異辭也。


帝俊賜羿彤弓素矰1,以扶下國2,羿是始去恤下地之百艱3。

1 郭璞云:「彤弓,朱弓;矰,矢名,以白羽羽之。外傳(國語吳語——珂):『白羽之矰,望之如荼』也。」珂案:御覽卷八百五引隨巢子云:「幽厲之時,天賜玉玦於羿,遂以殘其身,以此為福而禍。」當亦帝俊賜羿彤弓素矰神話之異聞也。楚辭天問云:「馮珧利玦。」郝懿行以為亦是帝俊賜羿弓矢之事,其或然與?

2 郭璞云:「言令羿以射道除患,扶助下國。」珂案:楚辭天問云:「帝降夷羿,革孽夏民。」即其事也。

3 郭璞云:「言射殺鑿齒、封豕之屬也。有窮后羿慕羿射,故號此名也。」珂案:羿射鑿齒事已見海外南經「羿與鑿齒戰」節。羿蓋東夷民族之主神,故稱夷羿,與傳說中之夏代有窮后羿,確是兩人。羿「扶下國」,乃帝俊所命。「恤百艱」者,正如郭注所云,是「射殺鑿齒、封豕之屬」也。然其主要功業,乃在於上射十日。而十日者,帝俊之子也。羿射十日,得罪天帝,故天問紀其事云:「馮珧利決,封豨是射,何獻蒸肉之膏而后帝不若?」「不若」云者,天帝有憾於羿之射殺其子也。推想羿必因此降謫凡間,故其後乃有往求不死之藥於西王母,嫦娥竊以奔月之事。此羿自非代夏而有天下、任用寒浞、受其愚弄、「將歸自由、家眾殺而亨(烹)之」之有窮后羿。然羿與后羿故事,先秦典籍即已混殽不清。如羿射封豕,左傳昭公二十八年亦有后羿射「實有豕心」之伯封之記敘。而屈原離騷云:「羿淫遊以佚田兮、又好射夫封豬(豬原作狐,從聞一多楚辭校補改);固亂流其鮮終兮,浞又貪夫厥家。」天問於羿「射河伯」、「射封豨」二問之後,又云:「浞娶純狐,眩(玄)妻爰謀,何羿之射革而交吞揆之?」是均混羿之神話於后羿之傳說矣。高誘注淮南子(俶真篇、氾論篇)已屢辨之,今郭注亦同高說,知二者實殊不宜混同也。


帝俊生晏龍1,晏龍是為琴瑟2。

1 珂案:帝俊生晏龍,晏龍生司幽,已見大荒東經。

2 郭璞云:「世本云:『伏羲作琴,神農作瑟。』」郝懿行云:「說文(十二)云:『琴,神農所作;瑟,庖犧所作。』此注蓋傳寫之訛也。初學記十六卷引琴操曰:『伏犧作琴。』又引世本、說文、桓譚新論,並云:『神農作琴。』二說不同。據初學記所引說文,是與世本同之證。」珂案:北堂書鈔卷一百九引此經是下有始字。御覽卷五七七引此經是作始。王念孫校「為琴瑟」上有「務」字,「務為琴瑟」,則是以琴瑟為戲弄之具,非造作之意,似於義為長也。郭璞所見本或即如此,否則其所注釋便與正文牴牾。


帝俊有子八人,是始為歌舞1。

1 郝懿行云:「初學記十五卷、藝文類聚四十三卷、太平御覽五百七十二卷引此經並云:『帝俊八子,是始為歌。』無舞字。」珂案:路史後紀十一注引朝鮮記(吳任臣說即此經荒經已下五篇)云:「舜有子八人,始歌舞。」是逕以帝俊為舜也。


帝俊生三身1,三身生義均2,義均是始為巧倕,是始作下民百巧3。后稷是播百穀4。稷之孫曰叔均,始作牛耕5。大比赤陰6,是始為國7。禹鯀是始布土,均定九州8。

1 珂案:帝俊妻娥皇生三身之國,已見大荒南經。

2 珂案:此義均即大荒南經與舜同葬蒼梧之舜子叔均(商均),亦即大荒西經「稷之弟台璽生叔均」之叔均及此經下文稷之孫叔均:均傳聞不同而異辭也。說已見大荒南經「蒼梧之野」節注。

3 珂案:巧倕葬不距山西,已見上文。此云「義均是始為巧倕」,知義均即巧倕也。郭璞云:「倕,堯巧工也。」然呂氏春秋古樂篇云:「帝嚳命有倕作為鼙、鼓、鐘、磬、笭(原作吹苓,據許維遹呂氏春秋集釋改)、管、壎、箎、鞀、椎鍾。」則倕亦堯父帝嚳之臣也。其實倕乃舜子商均。路史後紀十一云:「女罃(英)生義鈞。義鈞封于商,是為商均。」是其證。以傳說演變無定,遂成歧出,實皆一也。世本(張澍集補注本)云:「倕作鐘。垂作規矩準繩。垂作銚。垂作耒耜。垂作耨。」墨子非儒下篇云:「巧垂作舟。」筍子解蔽篇云:「倕作弓。」則倕之創制亦多矣,此其所以稱「巧倕」也;經又謂其「始作下民百巧」,明其如羿、禹之具有神性也。神話之義均原為帝俊之裔,原有大功於民,歷史化而為舜子商均後,遂與堯子丹朱同稱「不肖」矣。神話人物與歷史人物其評價之顛倒常有如是者。淮南子本經篇云:「周鼎著倕,使銜其指,以明大巧之不可為也。」以與「作下民百巧」之頌美態度比,顯持貶斥態度矣。此則後世統治者愚民之謬論,未可以厚誣古之神話英雄也。

4 珂案:此承上文「倕作下民百巧」而言。「百巧」者,主要蓋指耒、耜、銚、耨等農具也。故云「后稷是播百穀,稷之孫曰叔均,始作牛耕」。義均、叔均,在此又為二人:均神話之歧變也。大荒西經云:「帝俊生后稷。」后稷,神話上為帝俊之子、歷史上復為帝嚳之子也。

5 郭璞云:「始用牛犁。」珂案:經文「叔均始作牛耕」,大荒西經作「叔均始作耕」,無「牛」字;御覽卷八二二引此經亦無「牛」字。

6 郭璞云:「或作音。」郝懿行云:「『大比赤陰』四字難曉,推尋文義,當是地名,大荒西經說叔均始作耕,又云有赤國妻氏,大比赤陰豈謂是與?」珂案:郝說大比赤陰即赤國妻氏,是也;然謂當是地名則非,疑均當是人名。「大比」或即「大妣」之壞文,赤陰,或即后稷之母姜原,以與姜原音近也。

7 郭璞云:「得封為國。」珂案:史記周本紀云:「封棄於邰。」邰、姜原所居國也。此「大比赤陰,是始為國」之意乎?

8 郭璞云:「布猶敷也。書曰:『禹敷土,定高山大川。』」珂案:郭引書禹貢文,今作「奠高山大川」。此亦承上文播百穀、作牛耕之意而言。


炎帝之妻,赤水之子聽訞生炎居,炎居生節並,節並生戲器1,戲器生祝融2,祝融降處于江水,生共工,共工生術器,術器首方顛3,是復土穰,以處江水4。共工生后土5,后土生噎鳴6,噎鳴生歲十有二7。

1 郝懿行云:「史記索隱補三皇本紀云:『神農納奔水氏之女曰聽詙為妃,生帝哀,哀生帝克,克生帝榆罔。』云云,證以此經赤水作奔水,聽訞作聽詙,及炎居已下文字俱異。司馬貞自注云:見帝王世紀及古史考。今案二書蓋亦本此經為說,其名字不同,或當別有依據,然古典逸亡,今無可考矣。訞與妖同;詙音拔。」

2 郭璞云:「祝融,高辛氏火正號。」珂案:大荒西經云:「顓頊生老童,老童生祝融」,祝融又為黃帝裔。然黃炎古本同族,故為炎帝裔者,又可以傳為黃帝裔也,說已見大荒西經「太子長琴」節注。

3 郭璞云:「頭頂平也。」郝懿行云:「顛字衍,藏經本無之。」珂案:路史後紀四云:「術囂(器)兌首方顛。」顛字似不衍。

4 郭璞云:「復祝融之所也。」郝懿行云:「穰當為壤,或古字通用;藏經本正作壤。」珂案:路史後紀四亦作壤。

5 珂案:國語魯語云:「共工氏之霸九有也,其子曰后土,能平九土。」即此經「共工生后土」神話之歷史化。有關共工神話,詳海外北經「共工臣相柳氏」節注。

6 珂案:孫星衍校增「音咽」二字於「后土生噎鳴」句下,未知所據。

7 郭璞云:「生十二子皆以歲名名之,故云然。」珂案:古神話當謂噎鳴生十二歲或噎鳴生一歲之十二月。大荒西經云:「黎(后土)下地是生噎,處於西極,以行日月星辰之行次。」即此噎鳴,蓋時間之神也。


洪水滔天1。鯀竊帝之息壤以堙洪水2,不待帝命3。帝令祝融殺鯀於羽郊4。鯀復生禹5。帝乃命禹卒布土以定九州6。

1 郭璞云:「滔,漫也。」

2 珂案:據上文「黃帝生駱明,駱明生白馬,白馬是為鯀」,則此帝自應是黃帝。滔天洪水正是身為上帝之黃帝降以懲罰下民者。舊約創世紀云:「耶和華見人在地上罪惡很大,就後悔造人在地上,(便)使洪水氾濫在地上,毀滅天下。」即斯之類也。

3 郭璞云:「息壤者言土自長息無限,故可以塞洪水也。開筮曰:『滔滔洪水,無所止極,伯鯀乃以息石息壤,以填洪水。』漢元帝時,臨淮徐縣地踊長五六里,高二丈,即息壤之類也。」

4 郭璞云:「羽山之郊。」珂案:南次二經有羽山,郭璞注云:「今東海祝其縣西南有羽山,即鯀所殛處,計其道里不相應,似非也。」是羽山古傳在東裔;然而神話傳說中地名,往往亦非可以實指也。

5 郭璞云:「開筮(歸藏啟筮——珂)曰:『鯀死三歲不腐,剖之以吳刀,化為黃龍』也。」珂案:初學記卷二十二引歸藏云:「大副之吳刀,是用出禹。」亦其事也。經文「鯀復生禹」即楚辭天問所謂「伯鯀腹禹」(原作「伯禹腹鯀」,從聞一多楚辭校補改)也;復即腹之借字。郭注黃龍,藏經本作黃能。

6 郭璞云:「鯀績用不成,故復命禹終其功。」

   珂案:有關鯀禹治水之神話,楚辭天問言之綦詳,云:「不任汨鴻,師何以尚之?僉曰『何憂,何不課而行之?』鴟龜曳銜,鯀何聽焉?順欲成功,帝何刑焉?永遏在羽山,夫何三年不弛?伯鯀腹禹,夫何以變之?纂前就緒,遂成考功,何續初繼業,而厥謀不同?洪泉極深,何以窴之?地方九則,何以墳之?應龍何畫?河海何歷?鯀何所營?禹何所成?九州安錯?川谷何洿?東流不溢,孰知其故?東西南北,其修孰多?南北順橢,其衍幾何(內數字與今本不同,據聞一多楚辭校補及他家校釋改)?」雖已歷史與神話雜糅,然「鴟龜曳銜」、「應龍何畫」云云,猶可以補古神話闕佚,餘則大體同於此經所記。然則鯀之被殛,乃因盜竊天帝息壤平治洪水,非如歷史家所目之為「方命圯族」(書堯典)也。故屈原離騷云:「鯀婞直以亡(忘)身兮,終然夭乎羽之野。」九章惜誦云:「行婞直而不豫兮,鯀功用而不就。」均有歎惋憐惜之意:蓋鯀之功烈在古神話中猶未全泯也。鯀被殛羽山,死三歲不腐,其腹生禹,行跡乃又過於希臘神話取火者之普洛米修斯矣。惟鯀入羽淵所化,則諸書所記不一。歸藏啟筮云:「化為黃龍。」左傳昭公十七年云:「化為黃熊。」國語晉語八云:「化為黃能。」拾遺記卷二云:「化為玄魚。」龍、熊、玄魚均無疑問矣,惟「能」解釋各異。左傳釋文云:「熊一作能,三足鱉也。」史記夏本紀正義亦云:「鯀之羽山,化為黃熊,入於羽淵。熊,音乃來反,下三點為三足也。束皙發蒙記云:『鱉三足曰熊。』」由是言之,熊者熊字之訛,熊即能也。然說文十云:「能,熊屬,足似鹿。」韋昭注國語亦云:「能似熊。」任昉述異記亦云:「陸居曰熊,水居曰能。」則此熊屬之獸,又可以居水也。三足鱉或係誣辭,水居之能說亦牽強,熊不可以入淵,玄魚則古「鯀」字之析離,更不足據,要以古說黃龍為近正也。鯀原為天上白馬,周禮夏官庾人:「馬八尺曰龍。」則天馬化龍,亦想象之自然,無足異也。至于鯀與天帝作鬥爭,則有呂氏春秋行論篇記其異聞,云:「堯以天下讓舜,鯀為諸侯。怒於堯曰:『得天之道者為帝,得地之道者為三公。今我得地之道,而不以我為三公。』以堯為失論。欲得三公,怒甚猛獸,欲以為亂。比獸之角,能以為城,舉其尾,能以為旌。召之不來,仿佯於野以患帝。舜於是殛之於羽山,副之以吳刀。」固已相當歷史化,然仍可以窺見其神話之本來面目也。此「怒甚猛獸」、「比獸之角,能以為城,舉其尾,能以為旌」、「仿佯於野以患帝」之鯀,其鬥志亦堅、神力亦偉矣!「鯀復(腹)生禹」後,為天帝者,乃不得不「卒命禹布土以定九州」,鯀雖被殛潛淵,此一鬥爭則終獲勝利,雖天帝之嚴威亦不得不暫為斂息,其為民望之所屬固可見也。楚辭天問「應龍何畫」王逸注云:「禹治洪水時,有神龍,以尾畫地,導水所注,當決者因而治之也。」應龍,吾人已知乃黃帝神龍,曾以「殺蚩尤與夸父」(大荒東經)立大功者,今乃助禹治水,則亦當為黃帝之任命也。拾遺記卷二云:「禹盡力溝洫,導川夷岳,黃龍曳尾於前,玄龜負青泥於後。」「黃龍曳尾」,自即是「應龍畫地」也,「玄龜負青泥」者,青泥當即是息壤,即「帝卒命禹布土」之「土」也。淮南子墬形篇逕云:「禹乃以息土填洪水,以為名山。」知禹治洪水初亦專用湮塞之一法,與其父同,非若歷史記敘禹用疏而鯀用湮也。逮後文明日進,反映於神話中治水之禹乃始湮疏並用,故天問於「洪泉極深,何以窴之」問語之後,乃復有「應龍何畫?河海何歷」問語,「窴之」者湮也;「何畫」者疏也:是天問之禹已湮疏並用矣。拾遺記「黃龍曳尾」、「玄龜負青泥」仍湮疏並用也。而海內經所記「帝卒命禹布土定九州」,乃專主於湮,是海內經之神話,較天問更原始,猶存古神話本貌,洵可珍也。關於禹治洪水神話,說最紛繁,然後起者多,概從略不錄。

  郝懿行云:「右大荒、海內經五篇,大凡五千三百三十二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