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차삼경(南次三經) 번역

산해경/남산경 2018. 2. 28. 00:00

南次三經之首,曰天虞之山,其下多水,不可以上。

남차삼경의 첫머리는, 천우산이라 하는데, 산 아래는 물이 많고, 산 위로 오를 수 없다.


東五百里,曰禱過之山,其上多金玉,其下多犀、兕1,多象。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도과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금과 옥이 많고, 산 아래에 무소와 외뿔소가 많고, 코끼리가 많다.


有鳥焉,其狀同鵁2,而白首、三足3、人面,其名曰瞿如,其鳴自號也。

여기 있는 새는, 그 모양이 백로 같고, 흰 머리와 세 개의 발과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이름을 구여라 하는데, 울음소리 때문에 그 이름이 되었다.


泿4水出焉,而南流注于海。

여기서 나오는 은수는, 남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其中有虎蛟5,其狀魚身而蛇尾6,其音7如鴛鴦,食者不腫,可以已痔8。

물안에 호교가 있는데, 그 모양이 뱀 꼬리가 달린 물고기 몸을 하고 있다, 그 울음소리는 원앙 같고, 먹은 사람은 종기가 안 생기고, 치질이 낫을 수 있다.


1 원가기록(珂案):무소와 외뿔소의 모양은(犀、兕之狀)見해경신석(海經新釋)卷五「외뿔소(兕)」節注2及「성성(狌狌)」節注1。

2 곽박(郭璞)云:「백로는 작은 오리와 비슷하고(鵁似鳧而小),다리와 꼬리가 가깝다(腳近尾)。」원가기록(珂案):鵁音교(交)。

3 곽박(郭璞)云:「혹은 손으로 쓰여 있다(或作手)。」

4 곽박(郭璞)云:「音은(銀)。」

5 곽박(郭璞)云:「교는 뱀과 비슷 하고(蛟似蛇),발이 네개다(四足),용의 종류(龍屬)。」

6 원가기록(珂案):문선(文選)강부(江賦)注引此經뱀 꼬리 뒤에 날개가 있다는 두 글자가 있다(蛇尾下有有翼二字)。

7 원가기록(珂案):왕념손(王念孫)校음은 수로 쓰여 있다(音作首),증거가 많이 있다(有多證),이는 완전하지 못하다(此不具)。

8 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七四三引此經여기서 이치는 위치로도 쓴다(已痔作為痔),並引곽박(郭)注云,위의 뜻은(為),다스린다는 뜻이다(治也)。


又東五百里,曰丹穴之山,其上多金玉。

또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단혈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금과 옥이 많다.


丹水出焉,而南流注于渤海1。

여기서 나오는 단수는, 남쪽으로 흘러 바닷가로 들어간다.


有鳥焉,其狀如雞2,五采而文,名曰鳳皇,首文曰德,翼文曰義,背文曰禮3,膺文曰仁,腹文曰信。

여기 있는 새는, 그 모양이 닭 같고, 다채로운 무늬이며, 봉황이라 부른다, 머리의 무늬는 덕을 말하고, 날개의 무늬는 의를 말하며, 등의 무늬는 예를 말하고, 가슴의 무늬는 인을 말하며, 배의 무니는 믿음을 말한다.


是鳥也,飲食自然,自歌自舞,見則天下安寧4。

이 새는, 먹고 마심이 자연의 절도에 맞고, 스스로 노래하고 스스로 춤추며, 만나면 온 세상에 걱정이나 탈이 없다.


1 곽박(郭璞)云:「발해는(渤海),해안이 굽어 평탄하지 않은 곳이다(海岸曲崎頭也)。」

2 학의행(郝懿行)云:「사기(史記)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 정의(正義)、문선(文選)注안연지(顏延之) 증왕태상시(贈王太常詩)、예문유취(藝文類聚)九十九卷及초학기(初學記)五卷引此經,닭은 학으로도 쓴다(雞並作鶴);설종(薛綜)注동경부(東京賦)引作고니(鵠)。」

3 원가기록(珂案):두 개의 문구(二句) 왕념손(王念孫)校作날개의 무늬는 순을 말하고 등의 무늬는 의를 말한다(翼文曰順、背文曰義),引많은 증거가 있다(有多證)。학의행(郝懿行)역시 왕념손교와 같다(亦同王校)。

4 원가기록(珂案):봉황(鳳皇)見해경신석(海經新釋)卷十三「난조와 봉조(鸞鳥鳳鳥)」節注1。


又東五百里,曰發爽1之山,無草木,多水,多白猿。

또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발상산이라 하는데,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으며, 흰 원숭이가 많다.


汎水出焉,而南流注于渤海。

여기서 나오는 범수는, 남쪽으로 흘러 바닷가로 들어간다.


1 곽박(郭璞)云:「혹은 상으로 쓰여 있다(或作𠼅[电改亾])。」원가기록(珂案):오임신(吳任臣)本、백자전서(百子全書)本、굉도당(宏道堂)本상은 모두 상으로 쓰여 있다(𠼅[电改亾]均作喪);상과 상은 같은 자(𠼅[电改亾]同喪),見광운(廣韻)。


又東四百里,至于旄山之尾,其南有谷,曰育遺1,多怪鳥,凱風自是出2。

또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모산의 끄트머리에 이르는데, 그 남쪽에 있는 골짜기를, 육유라 한다, 괴조가 많고, 이곳에서 저절로 남풍이 나온다.


1 곽박(郭璞)云:「혹은 수라고 쓰여 있다(或作隧)。」

2 곽박(郭璞)云:「개풍(凱風),남풍(南風)。」


又東四百里,至于非山之首,其上多金玉,無水,其下多蝮虫。

또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비산의 첫머리에 이르는데, 그 산 위에 금과 옥이 많고, 물이 없으며, 그 산 아래는 살무사가 많다.


又東五百里,曰陽夾之山,無草木,多水。

또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양협산이라 한는데, 풀과 나무가 없고, 물이 많다.


又東五百里,曰灌湘之山1,上多木,無草;

또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관상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나무가 많고, 풀이 없다; 


多怪鳥,無獸。

괴조는 많으나, 짐승이 없다.


1 곽박(郭璞)云:「관호사산이라고도 한다(一作灌湖射之山)。」


又東五百里,曰雞山,其上多金,其下多丹雘1。

또 동쪽으로 오백 리를 가면, 계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금이 많고, 산 아래에 질이 좋은 붉은 찰흙이 많다.


黑水出焉,而南流注于海。

여기서 나오는 흑수는, 남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其中有鱄魚2,其狀如鮒3而彘毛4,其音如豚,見則天下大旱。

그 안에 있는 단어는, 그 모양이 멧돼지 털이 난 붕어 같고, 그 울음소리는 새끼돼지 같으며, 만나면 온 세상에 큰 가뭄이 든다.


1 학의행(郝懿行)云:「설문해자(說文)云:『단은(丹),파촉과 월국의 붉은 돌이다(巴越之赤石也);확은(雘),질 좋은 찰흙(善丹也)。』」

2 곽박(郭璞)云:「音단선의 단(團扇之團)。」

3 학의행(郝懿行)云:「광아(廣雅)云:『부는(鮒),적이다(鰿也)。』현재 붕어(即今鯽魚)。즉과 적은 같은 자(鯽、鰿同字),見옥편(玉篇)。」

4 학의행(郝懿行)云:「광운(廣韻)作돼지꼬리(豕尾)。」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三五作멧돼지 꼬리(彘尾),문선(文選)강부(江賦)注同。


又東四百里,曰令丘之山,無草木,多火。

또 동쪽으로 사백 리를 가면, 영구산이라 하는데, 풀과 나무가 없고, 불이 뿜어져 나온다.


其南有谷焉,曰中谷,條風1自是出。

여기 남쪽에 있는 골짜기는, 중곡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저절로 동북풍이 나온다.


有鳥焉,其狀如梟,人面四目而有耳,其名曰顒2,其鳴自號也,見則天下大旱。

여기 있는 새는, 그 모양이 부엉이 같고, 사람 얼굴에 귀가 있고 네 개의 눈이 달린 사람 얼굴이다, 그 이름을 오라 하는데, 울음소리 때문에 그 이름이 되었고, 만나면 온 세상에 큰 가뭄이 든다.


1 곽박(郭璞)云:「동북풍을 조풍이라 한다(東北風為條風)。」

2 곽박(郭璞)云:「音오(娛)。」학의행(郝懿行)云:「옥편(玉篇)、광운(廣韻)並作우(𪃍)。」


又東三百七十里,曰侖者之山1,其上多金玉,其下多青雘。

또 동쪽으로 삼백 칠십 리를 가면, 윤자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금과 옥이 많고, 산 아래에 질이 좋은 푸른 찰흙이 많다.


有木焉,其狀如穀2而赤理,其汗如漆,其味如飴,食者不飢,可以釋勞3,其名曰白咎4,可以血玉5。

여기 있는 나무는, 그 모양이 나무결이 붉은 닥나무 같고, 그 수액은 옻나무 진 같고, 그 맛은 엿 같이 달다, 먹은 사람은 배고프지 않고, 근심이 풀어진다, 그 이름을 백고라 하는데, 옥을 붉게 물들일 수 있다.


1 원가기록(珂案):태평어람(太平御覽)卷五0引자지 두 글자는 없다(無者之二字)。

2 원가기록(珂案):곡은 곡으로 쓰여야 한다(穀當為榖),잘못된 글자(字之訛也)。

3 학의행(郝懿行)云:「고유(高誘)注회남자(淮南)정신훈(精神訓)云:로는(勞),우다(憂也)。」

4 곽박(郭璞)云:「혹은 고소라고도 쓰여 있다(或作睾蘇);고소는 백학으로 불리기도 한다(睾蘇一名白咎),見광아(廣雅),音고(羔)。」

5 곽박(郭璞)云:「혈은 옥을 물들여 광채를 내는 것을 일컫는다(血謂可用染玉作光彩)。」


又東五百八十里,曰禺稿1之山,多怪獸,多大蛇。

또 동쪽으로 오백 팔십 리를 가면, 우고산이라 하는데, 괴수가 많고, 큰 뱀이 많다.


1 원가기록(珂案):송본(宋本)、오임신(吳任臣)本、필원(畢沅)校本,고는 모두 고로 쓰여 있다(稿均作槁)。


又東五百八十里,曰南禺之山,其上多金玉,其下多水。

또 동쪽으로 오백 팔십 리를 가면, 남우산이라 하는데, 산 위에 금과 옥이 많고, 산 아래에 물이 많다.


有穴焉,水出1輒入,夏乃出,冬則閉。

여기 있는 구덩이는, 봄에는 물이 빠져도 쉽게 들어온다, 여름에는 도리어 샘솟고, 겨울에는 즉시 사라진다.


佐水出焉,而東南流注于海,有鳳皇、鵷雛2。

여기서 나오는 좌수는, 동남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봉화과 원추가 있다.


1 원가기록(珂案):經文出,송본(宋本)、장경(藏經)本、하작(何焯)校本、오임신(吳任臣)本모두 봄이 쓰여 있다(並作春)。

2 곽박(郭璞)云:「역시 봉황 부류이다(亦鳳屬)。」


凡南次三經之首,自天虞之山以至南禺之山,凡一十四山,六千五百三十里。

무릇 남차 삼경의 첫머리인, 천우산부터 남우산까지, 모두 열네 개의 산으로 되있고, 육천 오백 삼십 리에 이른다.


其神皆龍身而人面。

산의 신들은 모두 사람 얼굴에 용의 몸을 했다.


其祠皆一白狗祈1,糈用稌。

산의 제사는 모두 흰 개 한 마리를 제물로 산제사를 지내고, 찰벼를 젯메쌀로 쓴다.


1곽박(郭璞)云:「기는(祈),기도를 고하다(請禱也)。」필원(畢沅)云:「기는 기로 쓰여야 한다(祈當為𧗓);설문해자(說文)云,제물 잘라 그 피로 제사를 지낸다(以血有所刏涂祭也)。」


右南經之山志(학의행(郝懿行)云:「이 문장의 끝부분(篇末此語),蓋校書者所題,故舊本皆亞於經。」원가기록(珂案):此疑是古經原有之總結,止作「南經之山」,無「志」字,「志」字是後人妄加,說見해경신석(海經新釋)卷一篇首注1),大小凡四十山,萬六千三百八十里。

남경에 기록된 산을 보면, 크고 작은 산이 모두 마흔 개이며, 일만 육천 삼백 팔십 리에 이른다.